카사모정담란

경상 우수영 탐망 결과....

원영환 12 723 2005.07.14 20:50
아침 8시40분 출발.

이곳 여수 전라좌수영 본영에서 여수 현령 한분과
1.8 로트 판옥선을 타고 거친 해풍과 파도를 가르며
남해를 110~120km/hr 로 달렸습니다.

11시10분 마산 해역에 도착.

마산,통영,김해를 통제 관할하는 김 첨사(김기곤님)를
만나 그곳 진영의 잘훈련된 수병들의 멋진 모습을 감상한후
가까운 주막집에 들려서 김 첨사가 대접해준 삼계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뒤에...1.8 로트 판옥선은 정박 해둔채
김 첨사의 2.8 로트 철갑 거북선을 타고 부산 진영으로 돌진.....

부산 해역 가는 뱃길마다 어지럽게 밀려드는 피난민의
떼목들로 인해 예정 시간보다 늦게 오후 1시 무렵에서야
부산 진영 도착.

탐망 2차 지역에 무사히 도착하여 진지의 짜임새와
수병들의 모습을 감상....
진지및 수병들의 훈련 상태는 출발시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낙후되고..훈련상태도 엉망.

그중에 특출난 수병 한명만 전라좌수영으로 보내줄것을
요구했으나....모든 수병을 인수인계해줄것과 특별한
대우를 해줄것을 요구한 그곳 현령....결국 협상 실패.

또한 먼곳에서 국운을 걸고 달려온 3명의 만호에게
막대하는 그곳 현령의 처사에 분노..
마른 목을 축일 물한잔 못얻어 마시고...
그 진지를 신속히 빠져나온후 3차 탐망지로 출발.

산속 깊은곳에서 의병을 모아 훈련시키고 결진을 다짐하는
몇몇 언더 그룹....그곳 의병장의 진지를 두루 탐망.

의병장들의 결의찬 모습과 잘 훈련된 의병들의 모습과
하늘를 찌를듯한 기세높은 사기 앞에....탄복.

그중 한 진지에서 연로의 몸을 추스려 다년간 의병을
훈련 시키고 배출하신 무명의 의병장 진지에서
잘훈련된 의병중 특출난 무예를 지닌 3명을 전라좌수영에
전출해줄것을 요구....거절...협상...연합 공세에 성공.
의병장의 뜻밖의 협상안에..탄복
무리한 요구없이 약간의 처우 개선과 향후 연합함대
공조에 합의 협상 타결.

무사 1.
하얀 두루마기를 걸치고 등에는 검은 먹물로
결사 항쟁을 새겨놓은 전장 경험 2년의 수준급 무사.

무사2.
녹두 장군의 후예 출신.
아직 나이 어린 병사지만 갑옷을 길게 늘어트리고
칼날같은 눈썹이 매서운 차후가 기대되는 무사.

무사3.
녹두 장군의 후예출신.
남장을한 여장부일듯해 보이는 한국형 잔다르크.

그곳 의병장과 이런 저런 진지 관리와 수병 모집
훈련 방식을  교환하다보니...어느덧 오후 4시30분

전라좌수영에서 출발전에 선약한 탐망지 한곳을
시간 관계상 차후에 탐망하기로 결정.

선약한 부산 우 만호에게 급히 봉화를 올려서 차후에 만날것을
급히 통보후..마산 해역으로 복귀 1.8 판옥선이 정박된 선소에
도착하여 뱃머리를 돌리는데....

한양땅에서 내려온 성균관 허 유생이 마침 김 첨사댁에 들려
가벼운 목례와 악수만한채...아쉬움을 뒤로하고...출발

오후 8시 30분 전라좌수영 도착.

전출온 무사들에게 보금자리와 먹을것을 내주고
피곤한 이내 몸을 이끌고 수루에 앉아 졸다가...zzzz

Comments

박상태 2005.07.14 20:59
  대단한 필력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대단하시네요..ㅎㅎㅎ
허정수 2005.07.14 21:04
  먼 길을 떠나는 수병이 있는 줄 알았다면 직접 대면하고 유생으로서 그들에게 한 마디 간곡한 당부를 해두었을 것을 그 점이 참 아쉽구료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쓰시네요^^
우형덕 2005.07.14 22:05
  멀리서 오셨서 흰얼룩이와 그린 두마리를 챙겨 가셨구만요.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김기곤 2005.07.14 22:37
  역시 수많은 전장의 경험은 대단하셨읍니다.
어찌그리 최상급의 병사들만 골라 내시는지,,,
의병장과의 협상은 결국 승리로 이끌어 좋은 수병을 차출해가심에
탄복하였읍니다. 차출해가신 병사들은 잘다듬어 가을쯤엔 멋진 갑옷을 입은
장군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장신의 두루마리를 걸친 병사는 사실은 제가 탐이 나는 병사였는데
진지의 규모로는 더이상의 영입이 힘들어 눈물을 머금고 전라좌수영으로
보내드린겁니다. 내년 후대의 병사들은 경상우수영으로 지원에 주심이 어떨까 합니다,ㅎㅎㅎ
권영우 2005.07.14 22:54
  난중일기인가? 카중일기인가? 취중일기인가?
대단하군요.
우형덕 2005.07.14 23:49
  그린과 우리집 그린(암)과 교환하기로 하여는 걸로 아는데
전날 직원과 시원쇠주 한잔하는 중에 전화가 왔길래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새는 여수로 갔습니까?
전정희 2005.07.15 07:15
  헉~ 역사소설?
언제 소설가로 데뷰를?
대단하세요~
송구섭 2005.07.15 09:24
  원영환님 종조만으로도 충족한 걸로 아는데
거기에 더 업그레이드를 하시나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박정인 2005.07.15 10:59
  이참에 신춘문예에 도전하셔서 입문 하시지요.
글이라는게 말과 달리 그 파장에 있어 더 커다란 아우라를 형성하는데
원영환님의 글쓰는 내공이 너무 뛰어나신거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무슨 내용인지 쏙!쏙 들어오네요..ㅎㅎㅎ
종조 보쌈에 성공하신거 축하드립니다...^0^
김용만 2005.07.15 11:38
  가까운 광양에도 출중한 넘들이 많아 보이던데 어찌 그 먼곳까지... ㅎㅎㅎ
아무튼 열정이 부럽네요. 역시 부지런해야 좋은 새를 구하나 봅니다.
올해 대형급들이 흉년인 것 같던데 가져온 새들은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2차.. 그곳은...  앞으로 상대하지 마십시요. 괜히 열 오릅니다.```
김은실 2005.07.15 12:25
  원장군님,,, 무사귀환하셨군요.
복날  만나서 닭이나 먹읍시다..
오재관 2005.07.15 14:26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래도 맘에 드는 개체를 입양하여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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