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롤러 컨테스트 참관기

박근영 0 915 2002.12.23 09:56
1. 저는 롤러 카나리아에 대하여는 '부리를 벌리지 않고 운다' '구르는 소리는 roll이고, 꺽는 소리는 gluck이다'정도 밖에 모르는 문외한인데, 카사모 몇 몇 회원들의 노력으로 개최된 롤러카나리아 컨테스트에 구경을 가서 느낀 소감을 몇 자 적어봅니다.

2. 오전 11시경 강서구에 소재한 동양공고(권영우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학교인데, 권선생님의 배려로 이 학교에서 대회가 진행됨)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10시부터 심사가 진행중이었고, 교육방송국에서도 나와 촬영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발 뒷굽치를 들고서 심사관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회원들 쪽으로 가서, 지면이 있는 회원들과는 눈인사를 나누고 심사관의 설명을 해석하는 박노창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3. 그러나, 저의 굳은 귀는 조용한 롤러 카나리아의 노래소리를 구분하지 못하자 이내 피곤해 했고, 30여분 동안의 감상소감은 훈련과정은 어두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해야 하고, 고음은 좋지 않다는 것과,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도 날카로운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할 정도로 조심을 해야 한다는 정도였습니다.

4. 그렇지만, 사진상으로만 봐 왔던 롤러 카나리아의 훈련장, 이동장, 사육도구들을 보았고, 새들도 많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새들은 주로 노랑과 갈색의 얼룩이가 주종이고, 노란색, 그린색, 흰색 얼룩이도 조금 있었습니다).

5. 저는 대회장의 건너편 방으로 가서, 롤러 카나리아 문외한인 회원들과 차를 마시면서 롤러 카나리아 이외의 카나리아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롤러 카나리아를 사육하시는 김용수, 김종협, 박노창, 안장엽, 양태덕, 임기연님은 대회장에서 심사를 받느라, 정작 롤러 카나리아의 노래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분은 없었고, 이런 점이 롤러 카나리아에 관심이 있어서 참관을 하였던 회원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6. 회원들과 카나리아 이야기로 정담을 나누던 중, 이두열님과 배락현님이 오셨고, 자연히 대화는 곱슬카나리아, 김영산 회원님이 개발한 에그푸드 등으로 옮겨 갔습니다(김영산 회원님은 노원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시는데, 빵가루, 달걀, 멸치가루, 일라이트, 해조류, 비타민등을 첨가하여 수입품보다 훨씬 질좋은 에그푸드를 생산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회원들은 문의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7. 우리는 대회 주최측이 제공하는(?) 중국음식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는 이두열님의 붉은 카나라아(일반, 곱슬)를 보러 가자고 작당을 하여 차량 4대로 이동을 하였습니다(이두열님 사모님이 많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8. 우리들은 몇 차례에 걸처 2층 옥상에 있는 사육장을 구경하고, 좋은 카나리아에 대하여 입맛들을 다시고 다시 대회장으로 돌아왔습니다.

9. 오후 6시경 문외한들에게는 약간은 지루한 심사가 끝나고, 심사평 및 시상식이 있었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0. 제 나름대로의 롤라 카나리아에 대한 소감은 번식후의 훈련과정을 생각할 때, 어느 정도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제대로 사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1. 그리고, 지방에서 참관을 하러 오신 분들과 저녁을 나누지 못해 미안했고(이두열님으로부터 붉은 곱슬 숫컷 1마리를 분양받아 차 트렁크에 몇 시간을 넣어 두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두열님께는 붉은 곱슬 번식 잘하여 내년 봄에 좋은 종조로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 끝으로, 롤러 카나리아의 보급 및 이해를 돕기 위해 자비를 들여 이웃나라까지 날아와 하루 종일 성실히 심사 및 해설을 해 준 일본인들에 대해서도 롤러 카나리아 사육자가 아니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Comments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900 명
  • 오늘 방문자 2,511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0,892 명
  • 전체 게시물 34,8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