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구멍난 양말

이진 0 885 2002.12.24 16:30
이제는 성탄절이 들뜨지 않노라고 말하는 아들녀석...
산타는 없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라나요...
그런데 아들녀석은 아주 늦게야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13살까지 산타는 존재한다고 믿고 그렇지 않다는 친구를 쥐어박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도 저는 산타의 이름으로 아들의 선물을 사고
산타의 이름으로 카드에 편지까지 써보았죠
오래전 저도 욕심 많게 엄마의 크고 구멍난 털양말을 걸어두곤
새벽에 과자를 넣는 산타아닌 언니들의 모습에 충격이 컸었던 기억에
이제는 그럴싸한 핀란드의 산타이야기를 아들에게 해대며 진짜 산타가 있노라고 큰소리치고
산타의 심부름군으로 부모는 명명받았다는 이야기를 해댑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말을 참 천연덕스럽게 잘 했습니다. 속으론 쑥스러워서말이죠...
무슨 선물이 필요하냐는 남편의 물음에 전 정말 필요한 물건이 없었고
하지만 아주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받음에 믿든 안믿든 성탄절은 좋은 날임에 틀림없습니다.
울 새들에겐 어떤 선물이???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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