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침편지 -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박동준 3 699 2005.08.19 02:33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전문)에서 -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상처 투성이인 채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러나 상처 많은 꽃잎이 더 향기로운 것처럼
상처 많은 영혼이 더 깊고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Comments

이성하 2005.08.19 10:15
  상처가 나지 않는 온실 속의 화초보다 자연에서 상처있는 꽃이나 풀이 더
아름답고 건강합니다.
오늘 비도 오고 시에서 풀냄새가 나는 듯해 기분이 좋습니다.^^
김동철 2005.08.19 14:19
  언제나 짜증스런 정치판 얘기와
혹시나 하였더니 역시나가 되어버린 본프레레 감독하의 대표팀 축구..

게다가 물러갈듯 하면서도 후텁지근한 요즘 날씨.....

그나마 박동준님의 한낮의 에어컨 같은 아침편지가 있기에 요즘 살맛이 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한찬조 2005.08.20 10:04
  상처 < 고뇌 < 성숙 < ....

발전은 상처로부터 잉태됩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풀, 새, 사람....
저들 나름대로 모두 다릅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699 명
  • 오늘 방문자 7,799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6,180 명
  • 전체 게시물 35,02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