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손가락 열 개

전정희 6 703 2005.09.03 09:21
손가락 열 개
쉴 틈이 없습니다.

우리 집,
남편 원룸,
시집,
친정 아버지집,
성당,
왔다리 갔다리

청소기가 된
손가락 열 개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
잘도 움직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좀 쉬면 어디가 덧날까

자판기 위에서도
열 개가 까불락 거립니다.

미안타
손가락 열 개야~

그렇지만
밀린 집안일 또 해야 하는거 알쥐이???

Comments

김두호 2005.09.03 09:28
  즐겁게 봉사하는 10 개의 손가락이 좋습니다.
설마 불평은 아니겠지요.
유재구 2005.09.03 12:15
  손가락만 움직이면 목 디스크에 좋지 않답니다.
손만 움직이지 마시고 온 몸이 움직이는 건강한 노동을 하세요^^
강현빈 2005.09.03 16:23
  손가락이 그정도면 머리속은 말도 못하겠습니다
주중규 2005.09.03 18:56
  그 손가락들이 주인 복받게 만들겝니다.
앞으로 아마 그손가락들에게 고마워 해야 할것같읍니다.^^
한성민 2005.09.03 22:29
  요리사인 저는 평소에는 정말 고마움을 모르다가
요리를 하다보면 잠깐사이 손가락에 한칼하면
그때사 어느손가락이던 꼭 필요하단걸 알게 되는것 같네요..^^
한 보름은 샤워도 근근히 하다보니 더욱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요.
우리모두 손가락에게 감사드립시다...ㅎㅎㅎ
전정희 2005.09.05 09:28
  왜 아니겠습니까?
불평이 섞여 있지요.
제가 없는 사이에
작은 넘이 소금양념통에다가
오래된 화학 조미료를 넣어놔서
물김치 만들다가 냉냉한 맛이
하 수상하여 자세히 봤더니
입자가 길다란 화학 조미료였습니다.
물김치 망쳤습니다!!

어제는 저녁 운동하면서
팔을 세게 흔들었답니다.

머리가 안따라주기 때문에
끊임없이 메모를 해대지요.

요주의! 관절염~ㅋ

한칼??? ㅎㅎ
보름동안 수고 많으셨네요.
저는 물놀이 가서 엎어져가지고
무릎 옆쪽이 심하게 멍이 들어
한 보름 동안 절룩이가 됐었지요.
사람의 몸은 아무리 작은 부분에
손상이 가도 온 몸이 영향을 받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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