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침편지 - " 아빠 냄새 "

박동준 3 701 2005.09.08 04:57
그리고 아빠도 보고 싶었다.
삼촌이 세수를 하고 나오면 아빠 냄새가 났다.
아빠 로션이랑 삼촌 로션이랑 똑같았다.
아빠 냄새가 그리웠다.
나는 삼촌이 없을 때 가만히
삼촌 로션의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봤다.

- 조은미의《아빠는 꽃보다 아름답다》중에서 -

* 저마다 가슴에 남아 있는 '아빠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까칠한 수염이 먼저 생각납니다.
아버지가 제 볼에 얼굴을 부비면,
그 따끔따끔한 아픔 때문에 비명을 질러대곤 했습니다.
당신이 살아계실 땐 잘 몰랐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것이 '아빠의 사랑'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Comments

한찬조 2005.09.08 07:42
  나에겐
아빠 스타일은....

위엄이었습니다.
그 위엄 앞에 모든 가족들이 심지어 친구들조차
저절로 힘이 빠지곤 했지요.

가끔은
그 모습을 따르려해보지만
눈에 힘이 모자라고
어투에서 도저히 따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희극 배우처럼
히죽히죽 웃으며 살으렵니다.

모처럼 잠시 짬이난 아침 아빠 생각이 납니다.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아빠'이지만...)
김두호 2005.09.08 12:34
  나에게 남은 아버지는 엄격한 존재.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움직여야 한다는 기억뿐.
자식들과의 대화는 기대하지도 못하고...
이성하 2005.09.08 14:14
  지나간 과거보다 우리 애들에게 비칠 아빠의 모습에 더 열중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버님은 나 어릴 적 돌아가셔서 별로 기억이 없네요.
아직까지는 애들에게 좋은 아빠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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