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선생님~~!! 새들이 애기시체를 먹고 있어요~~!!

홍지연 8 708 2005.09.30 11:23
이게 뭔 소리냐구요?

어제 있었던 일이랍니다.
저학년을 가르치는 시간에는,
제가 문제집 채점할때 애들이 마루에서 베란다를 내다보면서, 새들을 구경하곤 하지요.

이제 새들도 만성이 되었는지, 유리창 너머로 왁자지껄하면서,
떠들어대는 조무라기들을 별로 신경 안쓰고, 제할일들 합니다.ㅡㅡ; (먹는넘, 목욕하는넘, 신문지 찢는넘...등등..)

근데,
갑자기 몇넘이 소리소리 질러가면서,
외치는겁니다.
"선생님~~~!! 엄마아빠새가 아기새를 잡아먹고 있어요~~!!"
그 소리를 듣고, 애들이 전부 새장앞에 모여들어서 (베란다로 못나가고, 소파위에서 구경들..)
쳐다보면서, 난리들을 치더군요.

저는 뭔소린가 하여 (아가 키우는 새가 없으므로...)
나가봤더니만,
아침에 준 배깍아먹고 새장바닥에 넣어준 배의 뼈대가 어느샌가, 허옇게 배를 보고누은 아기새 형상이 되어있더라구요.
얼핏 보기에 정말, 허연 아가새랑 비슷하게도 보이더라는....ㅡㅡ;;;;;;

소동의 원인은,
제가 아침에 준,
배 뼈대 (씨가들어있는 부분..)
였습니다.

애들이, 거기에 달라붙어서 새들이 쪼아먹는걸 보고,,
엄마아빠 새들이 아가새를 잡아먹는걸로 오해를 한것이였죠.
애들이 어찌나 놀라던지.....

저도 놀라긴 했지만, 아이들이 놀랐던거 보면서, 차근히 설명을 해주었는데...
카나리아들이 짧은시간동안, 배의 형태를 바꿔놓은것을 보니,
놀랍기도 하더군요. ^^

우리아이들, 상상력 기가 막히죠? ^^;;
ㅎㅎㅎㅎㅎ

Comments

김용구 2005.09.30 11:47
  씨가 들어있는 부분은 꼭 씨를 뺀후 주십시요~
잘못하여 걸리면?  카나리아가 죽지요!.    전에 아픈경험이...
이응수 2005.09.30 13:45
  배씨 뺀후에 주어야 한다는 새로운 지식을 알려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은 습관처럼 그냥 주었었지요!!
 아침에도 그냥 주고 왔는데.......... 오늘까지만 별탈이 없기를...
 바라면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아울려.........
박기천 2005.09.30 14:35
  허~~걱  깜짝 놀랐어요 제목이 너무 무시무시해요
어릴적에 시골에서 토끼를 기른적이 있었어요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정성으로 기른덕분에 어느덧 새끼를 4마리나 낳았어요 너무도 신기하여 (초등학교2학년)
자주 들여다보고 만지곤 하엿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럴수가 ....몸둥이는 어딜가고
빨간 머리부분만 남아있었죠  정말 그때그 충격적인 상황은 지금도 가슴떨리게 한답니다
나중에 알았죠 토끼는 사람이 자꾸 만지면 불안하여  자신의 새끼를 잡아 먹는다는 사실을...
김용구 2005.09.30 14:49
  이응수님, 배씨 뿐만 아니라 사과씨도 뺀후 주십시요!!
쪼아 먹기 좋은 이미 가공된 수분이 없는 씨와는 달리,
쪼개먹기에 과즙이 묻은 미끈한 씨는?
새들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하면 목에 빨려 들어가 위험하답니다!!

홍지연 2005.09.30 17:13
  아, 씨를 빼서 주는거였군요...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네요 ^^
새로운 정보를 하나 알았으니, 위험에서 한발자욱 더 멀어진 우리집 카나리들..
권영우 2005.09.30 17:25
  새들이 완전 육식성이라면 그런 일이 생길지 모른답니다. ^-^
자연의 법칙에서는 약한 놈은 강한 놈의 먹이가 되지요.
부모형제, 도덕윤리도 모른채.....
아이들이 깜짝 놀랬겠네요.
귀여운 녀석들......
윤희태 2005.09.30 19:58
  아이고 제목보고 순간 놀랐습니다^^
저는 카나리아도 카니발라즘이 있는가 하고 놀랐어요^^
다행입니다^^
박상태 2005.09.30 23:42
  윤희태님, 초등학생이 카니발리즘을 다 압니까? 대단하네요...^^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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