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환절기의 감기가 오셨네요.

양태덕 7 678 2005.10.02 04:07
처음으로 밥먹고 바로 안자고 맨정신으로 조금 있네요.

금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회의를 연장으로 7시간 하는데, 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Draft)이 코끝을 간지르고, 목에 가래가 끓더군요.  카나리아 사육 기초책들에 Draft가 있으면 새들이 감기가 걸린다고 나오는데 바로 그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열두시가 넘게 야근하고 있는데, 그날이 대청소날인지 야간 청소조가 들어와서 카펫트 세척을 물 진공청소기로 해대는데도 매케한 10년도 넘은 먼지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 2시에 야근한 직원들과 맥주한잔 하는데, 목이 뜨겁더군요.

그리고 아침 7시에일어나서 몇일째 맡겨놓은 애를 데리러 갔다 오는 길에 애 독감예방주사 접종하고 저도 간김에 검진하니 목이 심하게 부었다는 군요.  항생제를 뭉치로 처방해 주셨네요.

약 먹고 11시부터 자다가 3시에 일어나서 점심먹고 자고, 다시 깨어보니 밤 12십니다.
디시 저녁먹고 나서 보니, 이제는 잠이 안오네요.  한기가 들어서 계속 이불덥고 있다 잠들었는데, 지금은 한기가 그래도 덜하네요.

과천에서 주말 장터 같은 것을 하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에 장터에서 홍탁을 먹으면서, 저도 훈련하고 제가 좋아하는 쪽과 다른 방향의 노래를 하는 새들은 좌판깔고 팔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미있겠더군요.  장터에 보니, 예전 처럼 할머니가 집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한마리당 만원에 파시더군요.  강아지들은 계속 할머니 치맛속으로 파고 들고, 할머니는 다시 내놓곤 하더군요.  애가 못보게 하느라고 고생 했습니다.

지금도 홍탁생각이 나는 군요.  커억 커억 올라오면 감기도 다 날아갈 듯 한데, 요즘엔 홍탁을 덜 삭혀서 팔아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냥 조금은 먹겠더군요.  처제랑 집사랑이랑 둘 다 한점씩 먹으면서, 왜들 이런것을 먹어요 하는데, 속으로 그 아까운 것을 왜 먹니 내가 다 먹을 텐데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여수에 내려가서 전어회를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새벽3시까지 공장장님께 잡혀서 혼자 계시는 도원사택에 가서 보드카를 한병까고 나니 새벽 3시더군요.

정말 잘먹은 한주였는데,  이번 주에는 아프기만 하고 새들도 못 보고,
새들이 털갈이가 끝나니 정말 예쁘네요.
회색새들은 푸른 빛이 은은하게 도는 것이 청동동상 같습니다.

새들이 조금씩 싸우는 것을 보니 훈련장에 입소할 날이 지났습니다.



Comments

박기천 2005.10.02 06:09
  양 태 덕 님 정말 힘드시죠 ..
저도 전번주에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지금도 정상은 아닌데  그레도 조금은 낳앗습니다
감기는 뭐니뭐니해도 시간이 약이랍니다  그리고 푹~~우욱  쉬는것  몸조리 잘하시고
빨리 털고 일어나세요 ..
길동호 2005.10.02 06:14
  사시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쁘네요 항상 그러하듯이 바쁘시네요. 언제 여유로운 시간이 있으시려나요?
한번 놀러오세요. 그리 멀지않은 부천인데.....
  그래도 건강하시네요. 일을 그리하셔도 하지만 이제는 슬슬 몸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꼬마 아가씨도 이제는 제법 많이 컸겠습니다.....
  비가 온후라서인지 가을같지 않네요.
오늘도 평안한 하루되시고 기쁨이 가득하시길 바라오며 참 감기 이기세요.
평화!!
 
양태덕 2005.10.02 07:24
  박기천님, 길목사님 고맙습니다.

푹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목도 안프고 좋네요.  집사람을 깨우는데 안 일어나네요.  그냥 밥먹고, 새장좀 보고 어머니께 다녀와야 겠습니다.

몇주째 못 가뵜습니다.  제 나이 또래가 그런 것인지 요즘 부모님들이 많이 들 돌아가시고, 그 뒤에 후회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전신권 2005.10.02 08:56
  고통이 때로는 삶에 커다란 유익이 될 때가 많더군요.
건강을 건강할 때 지키라고들 하는데 이것이 말은
쉬워도 실제로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렵답니다.
모두가 일허게 실천하여 건강하다면 의원이 필요 없겠지요.
부디 건강하게 그리고 효도 많이 하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김용구 2005.10.02 10:17
  과천!!    공기 맑고 서울대공원,서울랜드,경마장이 있어 좋지요.
중,고등학교.군시절을 그곳에서 살았는데 무척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주말장터도 한다니.. 더욱 볼거리가 있어 좋겠군요!
회색빛의 롤러?  그 예쁨이 상상이갑니다.

양태덕님과 카사모님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십시요^^*
권영우 2005.10.03 10:24
  카사모에 자주오셨으면 감기에 면역이..... ^-^
오랫만에 올리신 글을 보니 반갑군요.
일교차가 크니 감기가 극성인가봅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푹쉬셔야 나으실 겁니다.
빨리 나으십시오.
박찬영 2005.10.05 09:39
  양태덕님 글 읽고 롤러에 대한 호기심을 잔뜩 가졌던 사람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롤러에 대한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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