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 " 가을 엽서 "
박동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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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8 05:58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가을엽서> 에서 -
가을을 나누듯 맘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운 글과 함께 마음 한자락 쉬어 가다 보니
저의 가을도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침편지를 읽으시는 분들의 가을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믿음을 더했기에 무거워졌겠지요.
그리고 또한 무조건 좋아하기에 울긋불긋해졌겠지요.
떨어진 낙엽처럼.....
사랑이 베어있는 내용이면 더욱 좋겠지요.
이제 서서히 저의 가슴속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낙엽이 진다고 울지 말아요~~
슬퍼하지도 말아요~~
새로운 시작이랍니다.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한
출발이랍니다.
저는 산문 체질이라...
표현을 짤막하게 잘 하지 못하는 관계로 좋습니다 라는 말 외에는..
사랑이 높은 곳에 있다면 사랑을 베풀 수도 줄 수도 어렵고 나누기도 힘들 것입니다.
사랑, 아래를 향하여 무수히 행한다면 세상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곳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