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파키스탄 강진> 동물의 재해 예지능력 다시 입증

박동준 3 667 2005.10.09 04:54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파키스탄 동북부  강진이  일어나기 전 까마귀를 비롯한 새들이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에 대한 동물의 예지능력이 또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로이터 통신은 여진을 포함해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까마귀들이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를 냈다면서
현지 주민들이 또다른 지진의 전조로 까마귀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새들이 갑자기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면서 둥지를 떠난 직후 지진이 일어났다면서
새들의 비정상적인 울음 소리가 지진에 대한 공포심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전했다.

    '제6감'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런 동물의 재해 예지능력은 비록 과학적 근거  부족으로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에 대한 수많은  역사적  기록은 재해에 앞서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때에도 15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야생동물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어 동물의 재해 예지능력에  관심이 쏠린 적이 있다.

    당시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는 지진해일이 밀어닥치기 수분 전 영양떼가 해변에서 언덕으로 이동해 화를 면하는 등
막대한 인명피해와는 달리 야생동물의 피해는 미미했다.

    자연재해를 알리는 이러한 동물들의 이상행동은 고대 로마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중국에서는 지난  1975년  하이청(海城) 강진 때 겨울에 뱀이 도로로 나와 얼어죽는 것과 같은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지진의 전조로 해석,
주민들을 대피시켜 희생을 줄이기도 했다.

    또한 기원전 373년 그리스 헬리스 지진 전에도 뱀과 족제비 등이 도시를 탈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난 1994년 캘리포니아 지진과 1999년 그리스와 터키 대지진 때에도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기록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지진의 경우, 지진발생시 발생되는 전자파를 비롯한 각종 자연현상의 변화를 먼저 감지하기 때문에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란  주장  등 다양한 해석과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없다면서
동물의 재해 예지능력은 말 그대로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p@yna.co.kr 

Comments

김용구 2005.10.09 05:06
  자연의 숲속에 사는 조류나 동물이 
콘크리트속 도시에 사는 인간보다
자연재해에 따른 예지능력이 크겠지요!!
전신권 2005.10.09 13:32
  방송을 들으니 벌써 확인된 사망자만 3천명이 넘는다는 소식과 유럽의 각국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고들 합니다.  무엇이 인간의 능력을 감소시켰는지 생각해 봅니다.
권영우 2005.10.10 09:06
  본능이지요.
산업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을때의
서구개척시대의 영화를 보면 사람도 발자국과 냄새로 추적을 하던데.....
이젠 오감까지도 기계에 맡기니 점점 감각은 무디어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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