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숲과 새,,,,

배형수 5 731 2005.11.15 08:16
작은 파닥거림이 들리드니
골무만한 박새가
고 조그만 부리로 콕콕
나무를 쪼며 벌래를 찿는다

숲은 어디에다
깜찍한 녀석들을
감추어 두고 있었을까,
새들은 어디서 숨박꼭질 하다가
잎 저버린 싸늘한 숲에 나타나
숲의 가려운 곳을 쪼고 있을까

그들은 안다
추운 겨울날 귀 가리며 발 동동거릴 때
호호 입김 불며 비벼준 이가 누구인가를
짧은 봄밤 별 빛 맑을 때
같이 한 숨 쉬어준 이가 누구인가를,,,
여름날 푹풍우 속에서 온몸 찢겨져 서러울 때
같이 부등켜안고 통곡한 이가 누구인가를,,,
하늘 서러운 날 좋아한다는 말 못하고 붉어진 얼굴 들지 못할 때
가만가만 어깨 토닥여준 이가 누구인가를,,

숲과 새는 안다
서로
떨어져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Comments

권영우 2005.11.15 10:21
  자연의 베품을 알기에 박새도 숲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나 봅니다.
하물며 사람들이야 나눔과 베품속에서 서로를 위하다 보면 그것이 기쁨임을 알게 되겠지요.
설사 돌아옴이 없더라도 주는 기쁨이 큰 것임을.......
김광호 2005.11.15 12:58
  님의 글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낍니다!
김종협 2005.11.15 19:57
  침엽수 사이로 좀작살에 까지 덩치큰 퀑부터 비둘기. 곤줄박이.박새. 등등 많습니다
배락현 2005.11.16 09:32
  숲 속에 감춰둔 비밀이 무엇일까요?
혹 중투 소심에 호에..중압..잘 모르지만 이런 것 아닐까요?
조만간 나주..산채 한 번 가야겟습니다.
빨리 이사도 가야하는데....ㅎㅎ
언제일지??
시흥은 언제 나는감유? 덕분에
감상 잘 하고 있습니다.
   
배형수 2005.11.16 13:27
  그 비밀은 금모란,부귀전,대강환호,백운각,만월,홍화,화영의 이름을
보여 주니까 어디서 비싼것만 적어 왔냐고 묻길래 난책에서 적어다고 했지요

보여 주었으니 본인의 생각이 어쩐지는 본인 맘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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