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새를 기르면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김광호 5 1,338 2006.02.09 09:58
어제 오늘 추척 춥습니다! 오늘 동해의 온도가 영하 7도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아마도 이번 겨울중에서 가장 춥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입춘이 지난 후라서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산새들의 노랫소리가 약간의 변화가 있음을 느끼면서 아무리 강추위라도 계절의 흐름을 역행하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작년 여름 이후로 새를 기르면서 제 나름대로 실험을 좀 해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르신 분들이야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겠지만 좀더 멋진 새들을 기르게 될 날을 고대하면서 미리 연습을 한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금년 1월 1일 롤러를 부화한 이후 두마리의 암컷에게서 벌써 5배째를 포란, 부화, 이소, 다시 포란, 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어제 부화된 3마리의 롤러가 보송보송한 털을 덮은채 먹이달라고 고개를 흔드네요!
정말 귀엽습니다! 사랑스럽기도 하구요!
그런데 재미있는 일은 어제 부화된 어린새들은 수컷을 알지 못하는 처녀새라는것입니다!
수컷과 합방을 한번도 시키지 않았는데 알을 낳길래 꺼내고 롤러의 알을 4개 넣어줬습니다!
4개를 넣자마자 들어앉았는데 가끔 수정란 확인을 위해 둥지를 꺼내기 위해 손을 집어 넣어도 도망을 커녕 제손을 마구 쪼아대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살며서 마릿수를 확인하기 위해 손을 넣어도 안날라가길래 손바닥으로 암컷을 살며시 들어서 바닥에 내려놓으니 그제서야 물도 먹고 먹이도 먹네요!
그리고 바로 먹이를 물고 새끼들을 열심히 먹이고, 품고 있습니다!
수컷과 한번도 합방을 한적도 없고, 혼자서 알을 품고, 새끼들을 잘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참 희한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마리아의 생각이 언듯 떠오릅니다! ㅎㅎㅎㅎ

이런 일들이 다른분들에게도 있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오늘 무척 춥죠?
춥지만 행복한 하루되세요!

Comments

박상태 2006.02.09 10:21
  알을 낳았으니 처녀새가 아니지요.ㅎㅎ

당연히 알을 낳고 포란모드로 들어갔으니 다른 알을 넣어주면 품는 것이고...

새끼가 나올 때 쯤에는 육추모드로 들어가니 새끼를 키우는 것이죠... 번식은 본능이니...^^
김광호 2006.02.09 10:28
  하하 그런가요? 어쨌던 처녀가 애를 낳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잘 기르고 있습니다!
권영우 2006.02.09 13:42
  유난히 모성애나 부성애가 남다른 놈들도 있답니다.
남의 알을 열심히 포란, 부화, 육추시키는 대리모도 많고요.
이유야 어찌되었던 자기자식버리는 못된 인간보다도 났죠?
김병술 2006.02.09 22:38
  부럽습니다!
올 봄엔 횐님들 대풍하시어 주체 못하시길 바랄 뿐 입니다!
홍지연 2006.02.15 17:00
  암컷새가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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