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나눔을 위하여

전신권 10 690 2006.04.03 17:12
지난 토요일은 제주도에 2시간 이상 정전이 11시경을 전후하여
발생하여 2시간여를 정전인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일찍 일을 파하고 주말마다 가는 농장에
가서 풍란의 마무리 수태갈이를 하였지요.
서울의 회원님에게 약속한 브로콜리를 따서 보내기 위해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도 그 전에 수확했던 밭으로 갔지요.
아뿔사.... 그만 트렉타로 밭을 다 갈아엎었네요,. 어쩌나???
그래서 다른 밭을 찾아 다녔더니 아니나 다를까
일부 남아 있는 밭이 있기에 챙겼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까지 차에 두었다가(제 차는 짚차)
오늘 아침에 포장을 하고 발송하기에 앞서
기념삼아 올려 봅니다. 이런 것들이  수백평의 땅에 그냥 널려 있고
시간이 지나면 그냥 갈아 엎고 있습니다.
과잉생산에 따른 판로난과 가격하락이 밭을 뒤엎는 사태로 몰고 가네요.
참으로 유통의 중요함을 그리고 물량의 조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실감합니다.
양배추 밭 또한 수확도 못하고 갈아엎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제가 발품을 조금 팔더라도
선착순으로 택배비+카사모 기금쪼금...을 더하여
보내도록 해 보렵니다. 일종의 공동밭떼기 무상구매라고나 할까~~~~

Comments

원영환 2006.04.03 19:00
  약속을 지키시려고 비바람속에서 고생을하셨군요.

나눔을 베푼 정성과 애정은 차후 또 다른 기쁨으로

전신권님에게 다가오리라 여깁니다....^^*
김익곤 2006.04.03 20:32
  농부인 저도 참 안타까운 마음 입니다.
우리네 유통과정이 너무도 복잡함과 이윤에 민감하니 저런일이 자주 발생함을 저도 피부로 느끼고 삽니다.
시장에 가보면 싸다고 파는데가 한송이에 오백원씩 하던데 제가 브로코리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격 격차가 조금만 근접해도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아뭏튼 날씨도 안좋은 상황에서 회원들을 위해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베푼만큼 돌아 올겁니다.
저역시 마음이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권영우 2006.04.03 21:58
  고마울 뿐입니다.
나눔은 나눔을 낳고.....
한데 농부들은? 참 안타깝군요.
국순정 2006.04.04 00:10
  이를 어쪄나! 여기서는 브로컬리 한송이 사는데
1600원 아님 1500원 이나 줘야되는데
아까운 농부님들의 땀과 수고와 노력과 정성을 갈아 엎어야 한다니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로군요.
우리 나라 유통과정은 이해못해~우리가 이해시켜 ~^^우리생각 다른사람생각 똑같애~(웃찾사中에서)
김은실 2006.04.04 08:22
  여기두 그 정도 해요..
박상태 2006.04.04 08:27
  고생하셨습니다.. 

웰빙바람을 타고 브로컬리가 잘팔리니 너도나도 심었나봅니다... 농산품의 유통 특성상 그런 일일 빈번하게 발생을 하여 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나봅니다..

항상 나누고 베풀어주시려는 전신권님.. 다른 사람같으면 귀찮아서라도 못할터인데.....^^
김두호 2006.04.04 09:20
  유통구조의 문제라고 할까요.
생산지의 가격과 소비자의 가격은 천차 만별인데.
아까운 일입니다
김혁준 2006.04.04 09:32
  고생하셨네요.. 저도 언제 농장에 가보고싶네요.. 브로콜리 농장가면 제가 다 먹어버릴듯;
박진영 2006.04.04 09:58
  서울에도 브로컬리 밭이 있으면...^^*


전신권 2006.04.04 16:19
  시장에서는 어른 주먹보다 큰 것이 하나에 500원 정도에 팔립니다.
그러니 농가수취 가격은 200원내외,,,, 그러니 수확하고 선별하여
박스포장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수확을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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