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카나리아를 닮아가는 딸 이야기

원태희 12 712 2006.04.13 23:22
저는 두 딸의 아빱니다.

그 중 작은딸은 여느 막내딸들 처럼
아빠의 마음을 홀랑 뺏아가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지요.
큰 딸이 들으면 섭섭해 할 이야기지 만...

오늘 퇴근후 아빠를 반겨주는 작은딸이
두 팔을 벌리고 팔과 얼굴을 떨면서 재롱을 피우더군요.

귀여운 그 녀석을 안아주다보니 문득 아기 카나리아가
먹이 조를때의 모습이 생각나더라 이겁니다.

한참을 웃다가 딸에게 이야기 하니 잠시 어디엔가 갔다가
돌아와서는 (아마 거울보고 돌아온 모양입니다)
"내가봐도 똑같아~~" 라고 웃지 뭡니까?...

카나리아를 일년동안 기르며 생긴 가족의 이야기 였습니다...
나리들을 더 오래, 더 많이 기르던 분들은 어떤일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Comments

원영환 2006.04.13 23:34
  원태희님.

원주 원씨는 우리나라에 희귀 성씨이고
한족보...한핏줄 태생인데...

카사모내에 원태희님,원진숙님,원영환 언제함 뭉칠까요?
원영환 2006.04.13 23:38
  저희집은 아들 둘에 딸 하나입니다.

저는 막내 아들(5살)이 너무 귀엽습니다.
항상 퇴근해서 집에오면 막둥이부터 안아서
볼에 뽀뽀를 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가끔 모아둔 알을 깨트리고
새장에 해꼬지를 해서 탈이지만....ㅠ.ㅠ


저희집 아들 둘 이름을 합치면...대한민국! 입니다.

원~대한...........원~민국..................^^*
원태희 2006.04.14 00:00
  가문의 규칙을 어기고 돌림자를 버리셨군요...

조상님이 노~ 하실지 모릅니다...만
저도 아이들 이름을 제 맘대로 지었습니다...ㅎㅎㅎ

애기들 이름도 애국자 답게 지으셨네요...
( 애국자 인지 확인할 길이 없으나...)

일부러 호남지역 출장거리 만들어서라도
내려갈 궁리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요즘 불경기라 출장도 별로 없어설랑...
제가 가면 나리 한쌍 꼭 들고 올겁니다...준비해 주시지요...
박상태 2006.04.14 08:56
  흐뭇한 이야기입니다.^^ 생명을 키우며 아이들의 심성도 더 고와지고,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집 꼬마는 아직 말은 잘 못하지만 제가 모이를 갈고 있으면 "때(새) 맘마"라면서 자기도 하고싶어합니다.ㅎㅎㅎ
권영우 2006.04.14 08:59
  딸 자랑이십니까?
아니면 카나리아 자랑이십니까?
취미생활을 하면서 가족사랑의 마음이 더 깊어진다면 그것이 정말 바람직한 취미생활이지요.
둘째는 한결 여유가 있고 애교가 있더군요.
원영환님 처럼 또한 내리사랑도 동감이고요.
박희찬 2006.04.14 08:59
  새와 함께하는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저는 큰애가 아들인데 중3이고, 작은애는 딸인데 초등3학년입니다.
딸애가 새도 좋아하고 아빠를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입은 새처럼 늘 쫑알거리고 있구요.
모든게 새로인한 기쁨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전신권 2006.04.14 09:07
  각박해져가는 현대사회에서 품성이 푸근한 자녀들을 잘 키운다는 것이
참으로 애국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록 새를 키운다는 것을 빙자하여(?)
자녀의 교육에 이바지한다고 강변한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김혁준 2006.04.14 11:49
  ^^ 아이가 있는 집에 동물이 있다면 그만큼 교육에도 좋다고 하던데 그런가보네요..^^
원태희 2006.04.14 13:59
  두 딸들은 문조나 카나리아 아기들이 둥지를 나오면 귀엽다고 만져보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애들이 실망하지 않게 하려고 (새들에게는 고문..이지만) 두어번 새장에서
아기들을 꺼내어 만지도록 허락해 주었는데,
이런 과정들이 가족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게 하는 동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애들을 위해 손노리개도 궁리해 보았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네요.
훗날 손자, 손녀들을 위해 노년이 되면 꼭 해보고 싶군요...
새들 보고 싶어서 외할아버지 집에 가자고 조르는 손주들의 모습도 상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늙어서도 새를 기르겠다는 생각이 되는군요...허허
김광호 2006.04.14 15:01
  가정의 화목하고 행복한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행복한 가정되세요!
김익곤 2006.04.14 22:45
  가족의 훈훈한 정담이 오갔네요.
다 이런 모습이 우리네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카나리아 새를 위한 모임의 장소지만 그로인한 더 많은 정담들이
오가는걸 보면 언제 보아도 훈훈한 정이 느껴 집니다.
저도 큰딸이 벌써23살이니 곧 손자보겠다는 주변의 말을 들을땐 왼지 소름이 끼칩니다,ㅎㅎㅎ
대선배님 앞에선 죄송한 말씀 입니다만 얘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되어 버렸네요.
원태희님 언제나 행복하십시요.
원태희 2006.04.15 11:05
  언제나 인정이 뜨끈뜨끈하고 철철 넘치는 카사모가 좋네요.
연로하신 선배님들께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것이
인생의 깊은 연륜에서 배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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