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3일 동안 농사 일을 무사히 마쳤답니다.

권영우 13 713 2006.05.15 19:43
13일 아침에 온양을 출발하여,

온양 본가에 들려 사 가지고 간 수박, 토마토, 바나나를 전해 드리고,

고모네서 얻어다 놓은 수박, 참외, 오이 모종을 싣고,

수덕사와 온천으로 유명한 덕산의 영농 선생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생님의 아버님과 함께 칼국수를 잘 하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 오니,

선생님 어머님께서 돌아 오셨더군요.

차 타고 20분쯤 거리에 있는 솔미 밭으로 가서,

참깨 두둑 6개 에 비닐을 씌우고, 참깨를 심었답니다.

비닐엔 2줄로 구멍이 뚫려있고 구멍마다 6~10여개의 씨를 뿌리는고는 일일이 흙으로 덮더군요.

생각보다 일이 더디고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틈틈히 찔레순도 먹어보고 사진도 찍고....

7시 가까이가 되어서 낙지 해물로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가니 8시가 조금 넘더군요.

과일 먹고 9시 뉴스를 보다보니 피곤으로 눈이 자꾸 감겨와서 10시가 안되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어제 (14일) 아침 6시쯤 일어나서 개울가로 가서 모래를 퍼담으면 오가는 길에 사진도 찍고.....

아침을 먹고 집근처의 밭에서 참깨 씨를 뿌리고, 고추대를 깊게 박고 비닐 끈으로 고추모를 고정시키고.....

점심 후에는 시골 5일 장날이라서  장 구경도하고 장화도 사고, 토마토, 피망, 파프리카 모종도 사가지고 돌아와서,

고추모종 미리 맞추어 둔 200여 포기를 뽑아 달래서 4시가 넘어서 서울로 출발.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집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먹여서 선생님을 보니고 피곤한 몸으로 카사모에 들어갔지만,

눈이 감겨서 곧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 막내와 집사람과 함께 영농선생님을 만나서 밭으로.....

고추 200여 포기 심고, 토마토 24포기, 수박 8포기 참외 10포기, 오이 10포기, 가지, 피망, 파프리카.....

노란 고구마 순 400여개를 사다가 9두둑이나 심고.....

땅콩과 호박 비닐 뚫어주고.....

서둘렀지만 1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고.

학교에 들러 옥상에 있는 몇마리 안되는 카나리아 모이와 물 갈아주고....

집에 오니 3시가 넘네요.

샤워하고 낮잠이나 자려는데 너무 피곤하니 잠도 잘 오지 않더군요.

그래도 억지로 눈을 감으니 1시간은 흘렀나 봅니다.

여기저기 연락 온것 확인하고 카사모에 눌러 앉게 되었네요.

이제 것은 작은 두둑으로 밤고구마  4두둑.....

풀과의 전쟁이 남았네요.

고추와 토마토, 오이 지지대도 만들어야 되겠지요.

3일간의 연휴는 이렇게 지나갔답니다.

그래도 찍어온 사진이 있으니 종종 사진 올릴 자료를 확보해서 다행이네요.

좋은 저녁 시간 되시길 빕니다.

Comments

김종협 2006.05.15 20:38
  파종을 하면 농사 절반은 지었다 하지만
남은 잡초와의 전쟁에서 대풍의 농작물을 거두시기를 바람니다
김혁준 2006.05.15 20:39
  정말 바쁘게 보내셨네요.. 피곤하시겠어요. 이번에 심은 것들이 나중에 결실을 맺을것을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행복하실거 같아요^^
이종택 2006.05.15 21:31
  부럽습니다..^_^
피곤 하셔도 즐겁고 보람된 연휴가 되셨군요...
올해는 원두막을 필히 만드셨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_^a
전신권 2006.05.15 22:06
  시작을 하셨으니 이제 수확할때까지 전쟁이 시작되었네요. ㅎㅎㅎ
잡초와의 전쟁, 그리고 병충해와의 한판 승부,,, 모두가 쉽지 않은 싸움이지요.
그래도 보람은 있을 것입니다. 노동이 주는 기쁨이 크니 말입니다.
정연석 2006.05.16 00:13
  3일간의 휴가를 보람되고 알차게 보내셨네요...

전 이번주에는 못 쉬어서 알차게 일만 열심히 하였습니다...^^
국순정 2006.05.16 01:30
  참으로 바쁘게 그리고 즐겁게 농사도 지으시고 교육에 전염하시면서 알차고 보람있게 생활 하시네요.
거기에 "효"까지 아끼지 아니하시고...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선생님의 열의에 추~웅 성!
박희찬 2006.05.16 09:09
  3일간이라지만 농부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셨습니다.
이제 심었셨으니 가꾸고 거두어 들일 일도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 마음의 그대로 결실까지 넉넉히 거두시길 바랍니다.
수고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응수 2006.05.16 10:11
  시작은 미미해도 풍성한 수확이 기다리는 마음이 더 커질즈음....
 우리는 희망이 있어요!! 멋진 그날을 위한 축배를..... 가노라면 뜨거운 날도,
 천둥과 함께 비도 오겠지만 잘 견뎌내는 작은 초목이 사람들 보다 더 강할 때도 더러는
 많이 있던데요!! 작은 새가 많은 새끼 잘 기르듯히... 좋은 날 기다리는 마음으로..... 대전 왕 초보드림!
손용락 2006.05.16 10:57
  지도 유채를 좀 심어 볼까하는데
때가 늦었지요?
지금 심어도 꽃피고 열매 맻힐까요?

아님 기다렸다가 10월에 파종을 하든가.....
김종화 2006.05.16 13:40
  하루를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시고 계시군요
하루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조차 모르게 흘러가는데..ㅈㅈㅈ
권영우님은 대단하십니다.
김은실 2006.05.16 13:53
  며칠동안 바빠서 접속을 못했는데,, 많은 글이 올라왔네요.

권선생님 !!!  대단하셔요.
저도 3일쉬는동안 그림대회가 있어서 바쁘고 피곤했답니다.
아직두 피곤하네요..
김갑종 2006.05.16 16:47
  농삿꾼은 바로 우리 운영자님이십니다.
고구마도 안면도의 호박 고구마가 맛이 기차던데...ㅎㅎ
원당의 농사 ,그리고 학교 옥상 농사 ,온양 본가 농사, 새농사, 물괴기 농사
앵무 농사, 카사모 농사,그리고 학생 농사 바쁘십니다.
앞날에 영광만 있으소서!! 스승의 날 다음 날에
박상태 2006.05.16 17:17
  참 대단하십니다.. 그 많은 일을 3일만에..

농사지으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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