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심심하면 도지는 병

전신권 19 702 2006.08.02 17:10
일이 많고 바쁘면 취미에 그다지 신경을 쓸 시간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인터넷에 빠질 시간이 적어서인지 문제가 없는데
한가해지니 참으로 병이 다시 도집니다.

문제가 뭐냐하면 그렇게 마구잡이식으로 다양한 새들을 잡아다가
많이도 죽여 먹고는 반성하는 기색도 없이 또 일을 저지르고 있는 나를 봅니다.

한가한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그렇다고 없는 손님을 모아 올 수도 없고,,,,

요즘 털갈이를 하는 애들도 있지만 아직도 그대로인 애들도 많은 카나리아들은
쳐다보는 재미가 덜하여서인지 자꾸만 앵무새에 눈이 갑니다.

오파린이 어떻고,,, 하며 김갑종님이 잔뜩 자랑(?)을 늘어 놓으셨기에
또 저지르고 계시는 모습이 선하여 나도 그렇게 할까 하는 유혹.
즉 지름신의 강림하는 것을 몸으로 마구마구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전국으로 전화를 돌리고 머리를 굴리며 어찌할까하고 참으로 한가한 시간이
잘도 지나가게끔 잔머리를 굴리다 보니 하루의 근무가 끝이 나고 있습니다,
물론 예약된 일은 두 건이나 무사히 마쳤으니 밥값은 하였다는 생각은 들지만....

옛날에 난에 빠질 적에도,,,,
또 농장을 한다면서 개간과 함께 나무심는 일에도,,,,
전문적으로 수출사업을 한다고 난하우스를 첨단으로 지을 때에도,,,
석부작을 하고 목부작을 한다면서 재료들을 사 모을 때에도...
그외에도 수많은 저지름들이 아마도 한가한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지름신 탓
이라고만 하기에는 내가 아직도 이 땅에 미련과 욕심이 많나 봅니다.

언제 철이 들런지....

무더위 속에 넋두리나 해 봅니다.

그래도 이런 정도의 새면 이쁘지 않습니까?

Comments

박동준 2006.08.02 17:22
  그러니까 9~10년전 제 이야기 입니다~
사업이다 뭐다 부모님께 돈만 내놓으라고 땡깡만 피우다...
장안에 유명한 점쟁이 한테 끌려갔는데~
그양반 왈~ " 어머님! 이아들 환갑전에 철들긴 글렀습니다~"
갑짜기 그때 일이 생각 나는군요~
전신권 2006.08.02 18:02
  에구구....
그런데 그런 양반들 하는 말 귀담아 듣지 마슈,,,,
괜히 거기에 최면걸려 모든 일을 그 탓으로 돌리는 우를 범하니 말이유,,,
저,,, 지금 열심히 살고 있걸랑요...
박상태 2006.08.02 18:09
  이쁩니다.^^

그래도 엉뚱한 곳에 돈을 쓰는 것 보다, 이런 취미가 몇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권영우 2006.08.02 19:58
  할 수 있을 때 끝까지 해보는 겁니다.
뒤늦게 연애하고 노름하는 것 보다야 훨씬 났지요?
전 천천히가고 전신권님은 앞서 가십시오.
가끔씩 흘리시면 주워서 챙겨드리지요.
정효식 2006.08.02 20:36
  보기에 참으로 좋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열심인게 최고입니다.
앵무가 시끄러워 접은지 2년이 지났는데 조금 덩치가 큰 장미나 카카리키가 자꾸 눈에 어립니다.
전영윤 2006.08.02 21:56
  무엇인가 취미가 있다는게 좋은 듯합니다.
할 일 없어 빈둥대는 모습보다는 무언가 취미생활을 하며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도 좋은듯합니다.
저도 지금은 화초로, 새로 자그만하게 취미생활을 해보지만
나이가 지긋하면 해보고 싶었던 한국화 그림을 해볼까 하는중입니다.
그래도 할 것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말이요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김갑종 2006.08.02 22:35
  아이구 전선생님 !
돌가지는 그기 그깁니다.
제발 일 저지르지 마시라고 올린겁니다.ㅎㅎ
카의 사진도 올렸는데 돼지들....하지 마시라고
 또 일 저지르면 제주에 날려 보냅니다.
국순정 2006.08.03 01:12
  제주 오라버니도 일저지르셨군요.
 갑종 오라버니댁애 도라지들 다양하게 있던데...
역시 도라지들 색상이 예술입니다.
배락현 2006.08.03 07:06
  두 분 잘하십니다.ㅎㅎ
가운데 끼면 새 깃털이라도 떨어지겠네요.
열정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신권 2006.08.03 09:10
  김갑종 선배님~!!
일 저지르지 말라고 도라지와 자이안트를 비롯한
키우시는 에이스급들을 한꺼번에 쏟아 놓으셨다는 말씀이신가요?
과연 어느 회원이 그 말씀을 믿겠는지요??? ㅎㅎㅎ
지름신이 왕림하심을 온 천하에 알리고 모두가 중독되길 원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도 무더운 여름이 조금은 시원해진 듯 합니다. 
류시찬 2006.08.03 10:09
  전선생님 재미 있으십니다.
지름신이 저지름신이구요--
취미생활엔 많이 저질러도 탈날것있나요?
많이 저지르 십시요........
도라지도 참 예쁨니다-
유재구 2006.08.03 12:11
  끝이 없는 지름의 길입니다.^^*

글쎄요.
철드는 것과 상관이 있나요?

왠지 저도 앵무에 관심이 가네요.
앵무에 빠지면 그것도 무섭다는데.......

아무튼 많이, 잘 기르시고요.
떨어지는 거 있으면 줏으러 가겠습니다.
유재구 2006.08.03 12:13
  아, 실수했습니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혹간 흘리는 것 있으면으로 정정하겠습니다.

다산해서 흘리고 넘치는 것 기대하겠습니다.^^
이응수 2006.08.03 12:23
  좋은 그림의 맛과멋 에  빠지고 또 빠지고/........
지금 멋드러지게 안풀어 나가면 곧 후회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하면서...
 되돌아 보면 좋은 추억의 웃음거리가 될 지언정 마음을 풀고 뜻을 펴고 웅지을
 넘나드는 신바람나는 용기와 의욕이 참 삶의 현실에 부응하는 것은 아닐련지요!!
전박사님 !! 저지름신에 감사드림니다. 좋은 결과 기대하면서 대전 왕 초보드림!!
이응수 2006.08.03 12:35
  용기 있는 자 만이 저지름도 할 수가 있는것을.....
안하고 말로만 저지르는 자 도 수루록한데..... 저지르며 실수연발에서, 땅 칠 정도의
 아픔에서, 내일의 참 희망도 건져보는!! 저지름은 하루 빨리 터득하는 지름길임을...
 이제야 겨우 알듯 모를듯 ......그래서  왕 초보인것을..... 드림!!
강현빈 2006.08.03 12:44
  심심하면 도지는 병이 아니라
잊을 만 하면 도지는 병 아닌가요
김두호 2006.08.03 20:52
  일은 저질려야 되고 또 치우는 사람이 있고...
둥글게 살아가는 세상이니...
여유있을때 해 보는 겁니다.
김용구 2006.08.04 03:02
  새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쫀쫀함 보다는 화끈함이 좋아보이지요!!
정연석 2006.08.04 16:51
  심심하면 도지는 병...

병치고는 아주 좋은 병인듯 합니다...

저지르고 싶은 증세가 와도 약먹고(?) 꾹 참는것 보다는,

저지르고 싶을때 저지르는게 오히려 그 병은 빨리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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