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랑 놀기
정효식
일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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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1 12:33
라 표현하면 조금은 이상하고 그냥 새를 보며 즐긴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털갈이 중인 수컷 아비는 말문을 닫은지 좀 되었고,
배불리 먹은 아조 두마리가 아침을 넉넉히 먹었는지 재잘거리며 이리저리 날림장을 날아다닙니다.
안방 전면 발코니에 둔 새장에서 노래자랑이 열린 듯 싶습니다.
이젠 제법 노래 같은 소리도 납니다.
옹알이를 하느라 꽥꽥거리는 듯한 거친 소리도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모처럼 주말을 집에서 한가로이 보내다 보니 새소리 듣고 노니는 것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녀석들이 개체마다 다른 특징이 있고 특기도 있답니다.
아름다운 색상과 저마다 뽑내는 노랫소리,
그리고 움직임을 관찰하다보면 몇 시간이 지나는지 모릅니다.
저는 애완조하고 같이 노는 것 보다 관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주말을 새 소리와 함께, 좋아하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며 한가로이 보내셨을 것 같네요.^^
아파트 앞동에 사시는 아는분께서 '도대체 베란다에서 하루종일 뭐하느냐'고 물어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