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년만의 햇볕
김갑종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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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2 19:38
삼십년만에 베란다 빨래말림대를 터 주었습니다.
베란다 새들 구조조정후 보름만에 큰맘 먹고 이틀간 작업을 하였답니다.
물론 난대와 빈분을 (100개)처분하였고 아래층에서 베란다 하수구가 막혀 두 곳을 뚫어 주었고 리어카 1대분의
폐자재를 (어항과 분재,돌,횃대까지) 정리하였지요.
짧은 해가 원망스럽기도 하였지요.
난을 기른지 30년 , 베란다를 빼앗긴지 30년 ,지나가는 말로 집사람이 "회갑이 되어 가니 철이 드는 갑다"
베란다의 초겨울 햇볕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오파린과 루티노 부부입니다. 누가 미성의 울음소리를 아름답다고 표현했을까?
하도 시끄럽고 괴상한 소리에 제발 아름답게 울어라고 "미성"이라 했을꺼 같습니다.
사육장에 보내 버렸으나 요즘은 그 괴상한 소리가 그립기만 하구요.
잘지내시죠!
저도 구주조정 해야 하는데 뜻대로 잘되지않읍니다.
될수있으면 하수구로 빠진털을 흘려보내지 말아야 겠습니다...^^
꾸미자는데 아직도 남주고 남은 분재와 분재분, 예전에 수석이라고 모아 놓은
돌덩이들, 이제 새까지 들여다 놓았으니....
빨리 마음을 비워야 되는데... ㅎㅎㅎ
사모님이 뭐라고 하지 않으시는 것만해도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했었는데..ㅎㅎㅎ
축하드리고, 단촐하게 가져가는 지혜를 발휘하셨으니 사모님께서 더 좋아하시겠네요.^^
마누라님이 무서워 집에서는 아무것도, ㅎㅎㅎ
조정속에서 더 기쁨 누리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난에 빠져 보고싶지만 이제는 중국난 사천왕에 녹운으로만 만족 하렵니다.
어제 김갑종님 전화 받고 몇 분안남은 곳에 보니 난에 잡초까지...
서가 멏지게 한촉 나와 자라고 있는데 이번주 화장토만 갈아 베란다로 귀양 보내고 내년봄 다시 하우스로 옮겨 놓으렵니다.
눈물의 베란다 청소라.....시원섭섭하시겠습니다.
저도 올가을에 난분갈이 하면서 가능성이 없는 것들은 모두 처분하고
진도개도 분양해 버렸습니다. 어항도 몇개는 없애야 하는데.....
그런데 새는 혈통갈이 하면서 조금 늘려야 될거 같습니다.
요즘은 이곳 저곳에서 초빙으로 날마다 나갔다 오는 모양입니다.
핑계는" 새소리가 시끄러워 낮잠을 못잔다"입니다.
"니가 내 되어 봐라"입니다.ㅎㅎ
베란다가 문제 아닙니다.해 달라는 것 모두 다해 주어야 된답니다.
어프로치 샷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서는...ㅋㅋ
축하드립니다.
30년만의 해방이신가요?
역시, 김갑종님의 단수가 높으십니다.
30 년의 취미가 그렇게 날아간다면...
언젠가 저도 베란다의 햇빛을 즐기게 되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일부는 제2사육장으로 옮겼지만 매일 관리하는 것 하고 일주일에 두어번 보는 것 하고는 차이가 나리라 봅니다.
그나저나 결단이 부럽습니다.
감수해야했을텐데...대단하십니다....^^*
도라지 2쌍과 카나리아 3쌍은 키웁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입니다.
구조조정은 벌써 두번째입니다.
일반카나리아와 핀치류를 싸그리 없애는 1차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회원 모두가 구조조정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돌아 온 햇볕처럼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면 누구나 쉽게 해결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