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라도 일당 청구해야겠당~
정병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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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3 14:15
요즘 아내가 아가새들 때문에 거의 징역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회사 직원 한분으로부터 ‘블루 딜루트’라는 종류의 사랑새
이유식 아가 2마리를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블루 딜루트는 회색 줄무늬 날개에 몸통은 연한 하늘색을 띄는 사랑새 종류지요.
하얀 솜털과 이제 막 깃털이 삐죽삐죽 솟아나기 시작하는 2주일된 그 어린 녀석들은
약 3시간 마다 거의 주기적으로 먹이타령을 해대고 있습니다.
먹이를 줄 때까지 계속 짹짹거리며 무대포로 보채고,
먹이를 불룩하게 먹고 나야만 비로소 조용해집니다.
아이들도 예쁘다며 다들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 녀석들 덕분에 제 아내만 본의 아니게 근신을 하게 됐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평소 집안 일도 적지 않았는데, 만만찮은 일이 하나 추가된 거지요.
더구나 먹이를 몰아서 한꺼번에 줄 수도 없기 때문에
모임에 나갔다가도 금방 돌아와야 한다고 아내는 불평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싫은 내색은 아닌 게 천만다행이지요.
조금 전 아내로부터 휴대폰 문자메세지가 하나 들어왔네요.
“오늘부터라도 일당 청구해야겠당~”
돈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는 카나리아 번식철까지
올겨울은 그저 이렇게 소일하며 지내야할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 받는 봉급외에 무슨 돈을 더 벌 일이 있겠습니까?
건강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돈 버는 일입니다.
부부금슬이 더욱 좋아지겟습니다.
축하합니다. ㅋㅋ
아, 그거 참 좋네요.
근데, 일당으로 주려면 매일매일 줘야하는디, 우째 감당을....ㅎㅎㅎ
공유된 취미를 함께 한다는 것.
일당 드린다고 큰 소리 치세요.
이 기회에 취미생활도 동반자가 되시길 빕니다.
늦둥이 때문에 일찍 귀가하셔야겠습니다..^^
아뭏튼 새로인해 가정이 더욱 화목해지셨습니다.......
저도 문조 이유식 할때가 생각나네요.
몇시간 간격으로 빽빽 울어대서 어머니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아무쪼록 잘 길러서 사진도 보여주세요.
글쎄 조류원 차리시렵니까?
힘 드시면 연락주세요..ㅎㅎㅎ
보양식 한 번 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