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국민교육헌장 기억하세요?

정병각 8 731 2006.12.05 17:42

오늘은 38년 전인 지난 1968년 박정희대통령이 국민교육헌장을 발표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당시만 해도 모든 학생들이 이 헌장을 외운다고 거의 야단법석을 떨었었지요.
매일 아침 국민교육헌장을 단체로 외워야했고, 이를 외우지 못하면 벌을 서기도 했지요.
참으로 아련하기만 한 옛날의 추억입니다.

그 같은 추억을 떠올리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를 패러디한 헌장들이 몇 개 있더군요.
아래 것은 고교의 내신등급제 비난여론을 타고 2년전 쯤 인터넷을 통해 오르내린 고교교육헌장인데,
요즘 대학입시철이라서 일정부분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재미있어서 여기 한번 올립니다.
 
모처럼 추억이나 떠올려 보시죠...
 
<고교교육헌장>

우리는 명문대 입학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선배의 빛난 입시성적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는 이기주의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친구 타도에 이바지 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입시의 지표로 삼는다.

영악한 마음과 빈약한 몸으로 입시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무시하고 우리의
성적만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아 찍기의 힘과 눈치의 정신을 기른다.
시기심과 배타성을 앞세우고 능률적 찍기 기술을 숭상하여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완전히 타파하여 메마르고 살벌한 경쟁정신을 북돋운다.

나는 눈치와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성적이 향상하며 남의 성공이 나의 파멸의 근본임을 깨달아 견제와
시샘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남의 실패를 도와주고 봉사하는 척하는 학생정신을 드높인다.

이기정신에 투철한 입시전략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명문대 입학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배에게 물려 줄 영광된 명문대 입학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눈치 빠른 학생으로서
남의 실패를 보아 줄기찬 배타주의로 명문대에 입학하자.

Comments

권영우 2006.12.05 19:59
  세월은 빠릅니다.
벌써 12월이 5일이나 지났네요.
외우느라고 고생했던 내용들이 가물거립니다.
전신권 2006.12.05 20:02
  벌써 그렇게 세월이 흘렀네요.
학생시절에 처음부터 끝까지 외웠던 기억이 새롭고
지금도 많은 부분을 암기하고 있으니 어린 시절의 교육의 힘이
참으로 오래 가나 봅니다.
김혁준 2006.12.05 21:44
  저도 들어봤는데^^;외우진 않고..;;...
시간이 흐르면 생각도 바뀌나 봅니다
김범덕 2006.12.05 21:51
  ㅎㅎ 경쟁삼아 친구들끼리 서로 외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갑종 2006.12.06 09:29
  ㅋㅋ 우리들은 방구의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했는데...
김성기 2006.12.06 17:24
  으아~ 으아~ 난 초딩때 못 외운다고 일주일 이상을 화장실...(그당시엔 변소였음!!!) 청소를 한 생각이 납니다..
그땐 왜 그리 안외어 지던지...
근대 가끔은 타이핑 연습 할때....그거 외운거로 연습 합니다....ㅋㅋㅋㅋ
전영윤 2006.12.07 11:38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친구들과 함께 외웠던 생각이 나는군요....^^*
조경자 2006.12.07 18:14
  외울 뻔 했는데 지침이 바꿨다고 외우다 말았지요^^
제가 낀 세대 맞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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