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민.들.레

오영미 3 832 2003.04.18 14:04
울 멍멍이 허구헌날 잠만 자는 모습이 못내 안쓰러워
사직공원까지 산책을 나갔는데, 가는 길에 진달래며
개나리며...얼마나 예쁘게 피었는지 이런 경관을 두고
집에 틀어박혀 뭐했나 싶더이다...

미키를 앞세우고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사직공원까지 가는 길에
혹여 우리 카나리아들한테 좋다는 별꽃이랑 민들레가 있을까해서
유심히 살피던 중 별꽃은 눈에 띄지 않고, 민들레는 이곳 저곳에
만발하더구만요~

한 포기 꺾어갈까 한 참을 망설이다 노오란 꽃몽오리가 어찌나
이뿌던지 남들도 그꽃 보며 즐겨야지 싶어 그만 두었습니다.
산책이 끝나갈 즈음 인적이 드문 공터에 민들레가 만발...

허극...더 이상은 못 참겠다.
두 포기, 딱! 두 포기만 꺾었습니다.(물론 다음 해에 자랄 것을
생각해서 뿌리는 놓아두고 잎사귀만..^^)

집에 오자마자 공해물질이라도 묻었을까 흐르는 물에 씻고 씻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오늘 아침, 감기가 점점 더 심해지는 초롱이에게
젤 먼저 먹이고는 갑순이 갑돌이 식구에게도 주었습니다.

갑돌이 민들레 먹고 힘이 나는지 알 낳느라 힘든 갑순이 뒤를 졸졸
쫒아 다닙디다. 갑순이 귀챦다고 '꼬액 꼬액'하니 두 녀석들 싸움이
여간해서 끝날 줄을 모릅니다.

어찌됐든 울 초롱이 감기가 어서 나아야 할텐데...
데리고 오기 전부터 앓았던 지라 좀체로 나아질 기미를 안보입니다.

Comments

이진 2003.04.18 18:46
  초롱이는 몽몽이인가요?
아님 새?
정말 민들레가 유혹하는 계절이에요
저희 집 근처엔 민들레가 무지 많은데요
저도 꺽질 못했거든요?
근데 이파리 몇잎은 용서가 될거같군요...
저도 몽몽이 두녀석이 식구로 있네요
오영미 2003.04.18 19:06
  얼마전 다른분이 기르시던 카나리아를 입양해왔는데
이 녀석 이름이 초롱이입니다. ^^ (강아지 이름이 미키)
저도 민들레 앞으로 자주 꺽지는 못하겠습니다.
맘이 편치를 않더군요.
박상태 2003.04.18 19:21
  맘 편히 채집하세요... 민들레는 번식력이 강해(아시다시피.. 엄청난 포자가 하늘을 뒤덮죠^^)

하루에 100 여개를 채집해도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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