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편지....
김성기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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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02:26
전 메일 보다는 편지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
최근에 저에게 "새를 어떻게 키우느냐" 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누구인지 모릅니다.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남자 인지 여자인지,
중요한건 공동의 관심사가 통했을 뿐입니다.
그런~~~~
그냥 한통의 메일을 받았을 뿐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긴엔....새~
그냥 키우면 될것 같습니다..
아닌가요?
이에 그 답장을 공개 합니다.
제가 직접쓴 답장입니다.
선배님들 후배(?)님들,
제 이야기가 틀렸으면 지적해 주십시요~
메일 전문....
새.......새는요~~~
새는 곧 마음입니다
마음이예요~
내 마음 이거든요~
정성 없이는 안됩니다!
더운 여름날 어머님의 부채질...
겨울날의 아버님의 따스한 품.... 그것과 비교가 됩니다.
마음입니다.
내 정성 없이는 안되요~
정성을 쏱기 전에는 내가준 마음을 돌려 받진 못합니다.
꼭! 내가준 마음을 돌려 받자는게 아닙니다.
그저 나의 눈길을 상대방에게 줌으로.
돌아오는 따스함을 맛 볼 뿐입니다.
그냥 키우십시요.
정성을 다하시면 됩니다.
바람불땐 바람에 추울라~
땡볓 한나절이 더우면 늘어질세라....
그저 가까이서 돌봐 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키우시옵소서~
언제라도 내 머리 속에서 그대(새)가 살아지지 않게끔만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키우시옵소서~
내가 지금 내 자식을 사랑하는것과 같이..
그렇게.....
제가 표현을 잘 못 한건 아니겠지요?
곧 카사모 중환자 병동에 들어갈 준비하고 있는김성기 였습니다.
바로 그것인것을..............
애조가의 마음 본보기가 되는 좋은 글 같습니다.
이런 초심을 잃지 마시고 나중에 집착만 주의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다 큰 새들을 키우는 일이나 모두가 다 같은 마음으로 하신다면 큰 실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과도한 관심과 배려가 자녀를 망치듯이 너무나 안락한
배려가 새들의 수명을 짧게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름진 음식이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키듯 훌륭한 식단이 새들의 수명을
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김성기님의 카사랑이 글 내용에 듬푹 담겨있군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증세를 보니 중환자 병동으론 부족하니. 영안실로...ㅎㅎㅎ 농담입니다.^^
그리고 지나침만 없으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