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이번엔 반드시 해냅시다 ~

정병각 13 736 2007.01.05 22:24
새해 들어 담배 끊으신 분들 많으신가요?
혹시 첫날의 각오와는 달리 일찌감치 작심삼일로 그치신 분들은 없는지요..

저는 담배 끊은지 이제 5개월째 들어섭니다.
물론 과거에도 몇 차례 담배를 끊은 적이 있었지만
1~2년만에 스트레스를 핑계로 또 다시 피우곤 해서 실패를 거듭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끊어야지 생각하며 각오를 다져봅니다.

제일 오래 끊었던 적은 95년 1월부터 98년 6월까지 3년6개월간이었지요.
근데, IMF사태를 맞아 대대적인 정리해고 바람이 불던 98년 여름
또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됐지요.

난데없이 눈앞에 닥쳐온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회사로 유모차까지 끌고 와서 데모를 벌이는 직원가족들과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바라보며,
삶의 서글픔과 “산다는 게 도대체 뭔가”란 생각에 나도 몰래 담배를 물게 됐었지요.

그 외에도 1년 정도의 금연, 6개월 정도의 금연이 몇 번 있었지만
제 의지가 약한 탓인지 또 피우곤 했습니다.

금연을 하려면 정말 굳건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핑계도 필요 없고, 그저 무조건 안 피워야 하는 거지요.
나도 몰래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다는 핑계를 대려고 한다면
그건 이미 내 의지가 무너졌다는 증거요,
금연에 실패하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만일 지금 금연에 도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끝까지 견뎌서 성공하십시오.
저도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해보렵니다.

Comments

정병각 2007.01.05 22:29
  아직도 사무실에 남아있습니다.
본관건물 1층을 점거하고 철야농성 중인 노조간부들,
새해 첫날부터 느닷없는 파업사태가 발생하자 취재에 여념이 없는 기자들,
그 틈바구니에 하루종일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가끔씩 카사모에 들어와 이렇게 긁적여댑니다.
김원찬 2007.01.05 22:42
  대단하네요. 그렇게 길게 여러번 끊을수 있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저도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 오늘로 금연5일차 입니다.
몇개월만이라도 금연했음 좋겠습니다.
박상태 2007.01.05 23:38
  성공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꼭 성공하실 겁니다.

화이팅!
배락현 2007.01.05 23:40
  금연!!!!
전 성공했습니다.
가까이 계시는 김모님!! 이모님!! 도 꼭 성공하시리라 믿을까요???ㅎㅎ
김성기 2007.01.06 01:53
  흑흑흑...전 작심하루도 못 되는데...... 대단하십니다...
원영환 2007.01.06 07:13
  저도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매번 마음을 먹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조만간 끊긴 끊어야겠는데.....도무지
이응수 2007.01.06 08:32
  끊을 때는 단호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힘들어요~~~
손용락 2007.01.06 09:00
  금연 잘하는 사람은 금연 못한다.

뭔 소리냐 하면 하루만 금연해도 금단 현상이 오고 안절부절 못하고
의지가 문제가 아니고 생리적으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들이
우여 곡절 끝에 금연에 성공 하게되면 좀처럼 다시 피지를 못합니다.
이게 우째 이룬 금연인데... 하며 금연 당시 고생한 생각으로
아까운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정병각님 처럼 비교적 쉽게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또 쉽게 다시 비우기도 합니다.
애라 조금 피우다 다시 금연하면 돼지머! 이런 생각에....

저도 좀 특이 체질인가 봅니다.
많이 피진 않지만 피울 때는 한갑으로 한 3일정도....
술자리에선 한자리에서 한갑도....

그러나 이 갑 다피면 금연이다 하고 생각하면
가차 없이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어는날 계기가 있으면 또 피게되고.....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

담배도 습관성과 비습관성 체질이 따로있는건가.....

많이 금연 하시기 바랍니다.
전신권 2007.01.06 10:14
  금연이 참으로 쉽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배우기는 쉬워도 그만 두기는 어려우니
배우지 않는 것이 제일 우선이고  쉽게 하는 금연은
또 쉽게 무너지는 것을 자주 보기에 손용락님의 글에 동감을 보냅니다.
건강한 2007년을 위해 금연과 함께 절주까지 하심이 어떠신지요? ㅎㅎㅎ
권영우 2007.01.06 10:52
  금연한지 벌써 15년이 되나 봅니다.
독한 감기에 걸렸을 때 독한 마음 먹고 성공했지요.
3일에 두갑 정도를 그것도 직장에서만.....
이젠 담배피우려면 교문밖에 나가서 펴야됩니다.
새해에 금연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꼭 성공을 하시길 빕니다.
이형순 2007.01.06 21:11
  금연하신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저는 10년동안 서너번 1~2년씩 금연을 하다 다시 피웠기에 지금 금연기간인 3년 반이 되었는데도 불안합니다. ㅎㅎㅎ
김두호 2007.01.06 23:04
  금연 몇번이나 했습니다.
1년 아님 3개월
올해는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 이러고 있습니다.
끊어야지 하면서도 이런 낙이 없으면 ...
정효식 2007.01.07 12:52
  제일 쉬운 것이 담배끊는 것이 아니가 싶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끊을 수 있으니까요. ㅋㅋ.

담배를 끊을려고 은단을 먹어 보았습니다.
담배를 설합속에 넣어주고 책상위에는 사탕를 두어 보았습니다.
은단과 사탕을 동시에 먹으며 담배를 멀리해 보았습니다.
30분에 1대씩 피우던 것을 1시간에 1대씩으로 시간차를 두어 보기도 했습니다.
니코틴을 제거해주는 빨뿌리를 사다가 담배 맛이 없게도 해 보았습니다.
이번 담배가 마지막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러다가는 오늘이 마지막이다를 몇번씩도 해 보았습니다.

얻은 결론요?
그것은 결코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은 담배를 끊었다고 이야기를 못합니다.
다만 안피운지는 1년 7개월여 되었습니다.
1시간을 버티고 3시간을 버티고 하루를 버티고 1주일, 1개월...........
나중에는 버틴 시간이 아까워서 피우기가 싫어 지더이다.
아직도 그냥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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