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어제 동해안에 다녀왔습니다.^^

박상태 11 759 2007.01.30 12:15
아침 일찍(6시) 집결하여 동해안으로 출발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에 잠깐 고민도 했지만,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우라도..ㅎㅎㅎ

조금 막히긴 했지만 10시 30분쯤 삼척항에 도착하여

곰치국으로 유명한 "만남의 식당"에서 곰치국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배선생님과 저는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일인분씩 싸들고.. 다시 가진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삼척의 유명하다는 새천년 도로도 달려보고.. 동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동해, 강릉, 남애까지 가서 7번 국도를 타고

다시 속초를 지나 목표한 곳인 가진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때가 1시 15분쯤..

2시 정도에 배를 타고 나가서 저와 배선생님은 밑밥을 뿌리고(?)

김창록 어르신과 이종택님은 열심히 가자미를 낚으셨습니다. 한 번에 4마리씩도 나오더군요.^^

배선생님과 저의 집요하고 간곡한 회유와 협박..으로.. 1시간 30분만에 30분 일찍 육지로 돌아오는데..

폐그물에 배의 스크류가 걸려서 20분 정도를 괴로움에 몸부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흑흑흑..

경찰이 동행한 어선 한 척이 와서 예인을 하여 겨우 항구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역시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지요..ㅎㅎㅎㅎ 살았습니다...

도착하여 유명하다는 가진항의 물회집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8호 "바다사랑" 횟집이 친절하게 잘해주고 물회가 더 맛있다고 하여 그리로 찾아갔지요.

역시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셔서 일부는 회를 쳐주시고, 나머지는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다 장만을 해주셨습니다.

입에 살살 녹는 세꼬시회를 먹고, 시원한 물회에 사리까지 먹고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말짱해지더군요.ㅎㅎㅎ

다시 정비하여 6시쯤 가진항을 출발하여 속초의 동명항으로...

동명항에 도착하여 오징어를 사러갔더니 지난밤 내린 눈으로 전날밤 조업을 하지못하여

이틀 전만해도 죽은 것은 40~50마리에 만원, 산 오징어는 20마리에 만원이었다는데... 오늘은 3마리 만원...후아..

그냥 구경만 잘 하고.. 배선생님은 아들주려고 산 오징어 대신 산 바다 새우를 만원어치 구입하여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건어물상에 들려 양미리, 황태포, 오징어포, 오징어, 문어 등등을 구입하고...

속초의 유명한 "실로암 메밀국수"집을 들렸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맛이 완전히 옛날과 다르네요...

나오는 길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맛이 다르고, 맛없어졌다며 동감을 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신으 10년 넘게 이 집을 다녀왔는데, 너무 서글픈 마음이 든다더군요..

아끼는 음식점을 읽어버린... 오랜 친구를 잃은 느낌이라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뜸하더군요...

아쉬움이 남았지만, 속초를 뒤로하고 다시 서울로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네요..

하루에 소화하기 조금은 벅찬 일정이었지만, 재미있고 뿌듯한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맛난 음식을 많이 먹어서..ㅎㅎㅎ

이상, 여행 보고 드렸습니다.^^

관련 사진은 "좋은 사진들"에 올려놨습니다.^^

Comments

전신권 2007.01.30 12:53
  바쁘게 다녀오셨네요.
더 낚시를 하고 오시지 않으시고,
정지된 배에서 낚시하다가 생기는 배멀미는
경험해 본 사람만 알지요. ㅎㅎㅎ
송인환 2007.01.30 13:22
  무척 재미있었겠습니다.
배멀미 그것참 쥑입니다. 당해봐야알지........
김창록 2007.01.30 13:31
  배멀미는 글박과 배선생귀밑에 붙혔는데도
배전 붙들고 바다물 거울삼아 한참 한장면 연출 했죠
두사람에게 물어 봐요
김갑종 2007.01.30 13:39
  배멀미는 한번하고난 후는 계속 고기잡이 배만 타면 멀미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이젠 그만 다니시고 번식 준비 하셔야 되겠습니다.ㅋㅋ
어디 거든다고 번식 잘 합니까마는 카사모회원들 바람이나 잔뜩 들여 놓고 계시니...ㅋㅋ
못 따라 가서 미안하니 해 본 소리입니다.
용환준 2007.01.30 15:18
  요즘 즐거운 날들을 많이 보내시는군요.
스키장에 바다 낚시에.....
하긴 새를 키우면서 제일 한가한 계절이 아닌가합니다.
류시찬 2007.01.30 18:00
  검푸른 파도 쥑인데-  파도에 혼나고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 가자미 물회 침이 꿀꺽^^^
정병각 2007.01.30 19:51
  맨날 좋은 데 찾아다니시며 맛있는 별미들 많이 잡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근데 그렇게 맛난 것들 즐겨드시면 살은 언제 빼려는지요.....ㅎㅎㅎ
김성기 2007.01.30 22:34
  제가 태어난 곳의 예전주소... 강원도 명주군 묵호읍 진1리 25반....지금의 동해..
아흑~~ 그곳을 지나쳤단 말입니까??
소리소문도 없이... 나에게 고마움만 안겨주신 두분... 그러실 수는 없는 겁니다.
그리고 좋은곳은 다 다니셨군요~~ 흠~
가자미 물회...이름만 들어도 입안가득 침이 고이고,
눈가에 아른거리는 참이슬...ㅠㅠㅠㅠ
나 지금 한가한데...불러라도 주시지....
편은정 2007.01.31 09:41
  글만 읽었는데도 꼭 제가 다녀온것 같네요 ㅎㅎ
아침부터 배고픈데 회 사진을 보니... 윽~~~
김두호 2007.01.31 12:24
  가진이 아니고 거진항이 아닌지요?
동해안을 일주 하셨네요.
제고향 앞 바다도 지나치시고(남애항)...
시간이 많으신 분은 좋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카사모 회원과 함께하니 거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권영우 2007.01.31 20:15
  2마리? 0마리?.... 뭡니까?
찬바람에 배멀미를 하면 엄청 힘드셨을텐데....
나중에 가면 방파제에서 학꽁치나....
제가 대신 멀미를 해보지요. ^-^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978 명
  • 오늘 방문자 10,742 명
  • 어제 방문자 10,84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58,254 명
  • 전체 게시물 34,843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