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모습
전신권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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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3 14:32
나이가 들어가면서 머리 손질하기도 싫고
백발은 점차 늘어가기에 머리를 기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보는 이들이 베토벤 닮았다고 하기에 제 모습이 어찌 보이는지 저도 궁금했답니다.
중늙은이의 뒷 모습에 흰 서리가 많이도 내렸네요.
아직은 귀아래쪽으로는 검은 빛이 그나마 남아 있는 것이 다행이지만....
저도 처음으로 보는 저의 뒷통수입니다.
머리가 희는 만큼 연륜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영 아니올씨다이니...
아마도 감당하기 어려움에도 용을 쓰다 보니 머리만 희어지나 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조금은 편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베토벤이란 말이 나올만 하네요.
저는 아직 흰머리는 많지 않습니다만 모든 것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네요.
빨리 밥많이 먹고 할아버지가 되어야지, 하고 생각할때가 있었는데.....
재촉하지 않아도 세월은 총알같이 지나가는 것을 너무일찍 알고나니
사람이 메가리가 없어집니다.
머리카락은 흰머리가 많으십니다만 머리숫이 참 많으신데
저는 머리카락이 희게될 여가도 없이 빠져 세월과 함께 날아갑니다.
전신권님 뒷모습을 보고.
죄송스럽지만 둥지속에 넣어준 마닐라 로프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아이구 배꼽이야. ^-^
자꾸 머리 머리카락 하지 마십시요....없는 분들도 생각을 좀,,,ㅎㅎㅎㅎㅎ
뒷머리 모습 뿐만 아니라 열정도 베토벤을 닮으셨습니다.
다 때가 있으니 하고자 하는 일은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할 뿐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언젠가는 전신권님 처럼 되겠지요.
백발도 나름데로 멋들어진 헤어스탈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정효식님 말씀대로 마닐라로프가 자꾸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아마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그 무엇(카나리아)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나저나...언제쯤 앞모습을 보여 주실런지...
지금 중3인 울 아들늠 회갑잔치때나 뵐 수 있을런지...히히힛~
자세히 보니.........50대군요!!!
아시지요? 흰머리도 부러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저는 염색 19년째입니다. 옻이 올라 무진장 고생하고 있습니다.
하얀 머리를 그냥 두었더니 마누라가 잠자는 머리를 칠하고 있더군요.
관록 붙은 머리가 부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