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집착하지 않기

정병각 10 712 2007.05.11 15:29

세상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아무 쓸데없는 이 집착에서 벗어나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저 물거품과 같이 사라집니다.
아무리 애착하고 매달려보아야 절대 머물러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잠시 빌어 와 쓰고 있는 것일 뿐
결코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날의 빛나던 영광도, 풍부했던 재물도,
젊은 날의 수려한 얼굴도, 드높던 학식도
그저 내 곁에 머물 때 잠깐 빛날 뿐
얼마 후면 모두가 공허함으로 돌아갑니다.

물질도 육체도 감정도 모두가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사 이치요, 진리입니다.

그런데도 모두들 아등바등하며 집착합니다.
집착하다보니 고통이 되고
그것이 과하여 화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내가 붙들고 있는 것
바로 그것을 놓아버리는 게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놓아 보십시오.
편안해 집니다.

Comments

김두호 2007.05.11 16:59
  요즘 안 보이시기에...
마음을 비웠군요. 근데 그게 쉽지 않은데 대단합니다.
사진도 아주 적합한 사진을...
그래도 자주 게시판에서 만납시다.
강현빈 2007.05.11 17:08
  좋은 글과 사진 감사드립니다
전신권 2007.05.11 17:26
  고통스러움도 즐길 대상이 된다고 여기는 이들이 이곳에 많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비우기도 어렵고 채우기도 어려운 것이 마음이라 편하기가 쉽지 않지요.

저는 조금만 더 붙잡고 있다가 놓을까 하는 중입니다.
아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놓게 되겠지요.
원영환 2007.05.11 17:34
  우리는 흔히 삶에서 집착과 열정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에 대한 지나친 집착, 권력에 대한 집착, 명예에 대한 집착.....
때론 어떤 사소한 일에도 목숨을걸며 집착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끝없는 집착은 어느순간에 목표를 이루면 희열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고통도 느낄수있겠지요.

우린 삶에서 가끔씩 순수한 열정보다는 집착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으니....

집착..............어떤것에 늘 마음이 쏠려있어서 잊지 못하고 그것에만 매달리는것.

열정..............어떤 일에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열렬한 애정을 가지는 순수한 마음.

그 열정은 뜻을 이루지 않아도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미움도, 시기도 없으며
언제나 일에대한 사랑, 배려...그리고 상대를 보듬어줄수있는 참된 애정이 녹아
있기에...언제나 그 결과는 즐거움으로 남게되겠지요.

집착의 문은 잠그되...열정에 문은 활짝 열어봄직도 좋은것 같습니다.
권영우 2007.05.11 18:16
  살다보면 때로는 집착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부질없음을 알 수도 있겠지요.

사람인 이상 욕심도 내보고 움켜쥐어 보려고도 하다가
나누어 주고 놓아버리기도 하겠지요.

취미생활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쁨을 얻으려 시작했지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러다가 버려두면 다시 기쁨이 되기도 하더군요.
김성기 2007.05.12 02:08
  갑자기 예전에 암송하던 시 가 생각납니다..
전부들 아실겁니다..
윌리엄 워드워즈 의 시..초원의빛
"한때 그리도 빛나던 영광이 나에게서 사라졌어라..
초원의 빛이여, 꽃의영광이여~
다시는 그 시절이 되돌아 오지 않더라도,
차라리 그 속깊이지닌 오묘한 빛을 찾으리..."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남자가 다른여인을 사랑하게되자
그 슬픔을 놓고자 읊었던 여자주인공의 노래 였던걸로 기억 됩니다.
잡아두지 않고 놓는거.. 그것으로부터 또 다른 세계가 펼쳐 지는것 아니겟습니까?
비우시란 말씀...고이 간직하겠습니다....만~
아직은 새에대한 욕심이 가득함을 내 어찌 하리오~
눈앞에는 멀리 바다건너에 있는 흰색 파이프팬시가 자꾸 어른 거리는걸... ㅠㅠㅠㅠ
(오늘도 핸폰 들여다 보고 긴 한숨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홍상호 2007.05.12 10:19
  이제는 하나 하나 그동안 채웠던 것을
보기 좋게 편안하게 하나씩 비워 나가는 것도
삶의 한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마음을 비워봄직도 좋을 듯...
그렇다고 새장을 비우지 마시고..ㅎㅎㅎ
하여튼 정/병/각 이름이 보이니 반갑소이다...
김기태 2007.05.13 20:28
  맞아요...우~잉  ㅎㅎㅎ
사진 멋집니다.
김기곤 2007.05.14 11:10
  놓아야하나 쉽지 않네요.
그것 또한 각자의 몫이겠지요!
정병각 2007.05.14 15:28
  혹시라도 오해의 눈초리는 거두어 주십시오.

‘놓겠다’는 의미는
카사모 활동에 조금이라도 집착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거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지
카나리아생활 자체를 접겠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원영환님이 장황하게 설명하셨지만
이제는 집착하는 부질없는 마음은 걸러내고
오직 마음속의 열정만을 가져가고 싶다는 그런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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