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탁 트이는 수평선...
정병각
일반
10
693
2007.08.30 15:27
수평선 003
권주열
여느 바다처럼 강동 바다에도 아주 길고 긴 끈 하나
놓여있다 백사장에 선 채 눈살 가늘게 찌푸리면 더
잘 보이는 그 끈, 만약 ‘훌렁’ 풀리면 바지 내려가듯,
치마 내려가듯, 황급히 우럭 도다리 광어 멸치 할 것
없이, 물고기들 맨살 숨기기 바쁠 게다 그 바다 벗겨
지지 않게 팽팽하게 조인 저 허리끈, 상의는 흰 와이
셔츠 차림의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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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문단에서 활동하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시인의 작품입니다.
강동 바다가 뜰처럼 펼쳐진 정자 삼거리 인근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시인.
늘 바다를 보며 일어나, 바다를 바라보다, 바다 곁에서 잠드는 일상 속에서
오로지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만을 쓰는 그의 시들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수평선003>이라는 시인의 작품을 읽으며 설혹, 답답한 마음 있다면
모두 훌훌 털어냈으면 합니다............................................................
살며시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고 봐야겠지요 ^^!
모두가 다 보듬고 삽시다..ㅎㅎㅎ
배려와 예의 앞에 안열리는 문 없다고 외치고 또 외칩니다.여러분~~~
제가 근무하는곳은 바다를 매립하여 조성한 공단인지라 항상 지근거리에서
유조선과 바다물의 드나듬을 보며 짠내음을 맡지만....
넓은 백사장에 펼쳐진 바다 경치는 언제나 가슴이 확트인듯하더군요.
어린날에는 안목(경포대 아랫쪽) 바다에 빠졌다 건져진 경험도 있고 해서
물을 많이 무서워합니다만
가슴이 답답할 때는 늘 고향 앞바다를 그리워 한답니다.
요즘은 날씨가 견딜만 하더군요.
바닷가 근처에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회도 맛있고, 깨끗한 바다가 펼쳐져있어 자주가던 곳이었는데...
시원한 사진에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싱싱한 회도 좋지만
요즘은 슬슬 전어철이 돌아와서 여기저기 전어굽는 냄새들도 진동합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그 전어굽는 냄새들이...
사진도 참으로 좋고....
볼수록 좋으네요....
매력이 넘치는 조건들입니다.
그런 조건들이 있는곳에 사시는 정병각님은 얼마나 행복 하시겠습니까?
부러울 따름입니다.
새파란~ 아니 쌔빨간~~ ♩ 수평선 ~ 아니 지평선~~♪♪ ~ 흰구름~ 아니 먹구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