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며느리도..
홍상호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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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07:54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라는 전어철이 돌아왔네요..
“가을전어는 썩어도 전어” 라는 말도 있고,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갔던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
전어라는 이름이 맛에서 비롯됐네요..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규(1764-1845)가 농업백과사전 ‘임원경제지’를 보면
맛이 좋아 사람들이 값을 따지지 않고 사들인다고 해서 돈 전(錢)자를 붙여
전어(錢魚)라 불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전어를 ‘고노시로(魚祭)라고 부르는데 제사 제(祭그)자를
쓰는 것으로 봐서 제사상에 올릴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고기였음을 알 수 있지요.
이제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면 지방이 3배 이상 늘어나 씹을수록 고소한 전어를
올 가을에도 많이 드시고 둥글둥글하게 재미있게 삽시다 ^^!
그런데 너무 비싸네요..ㅎㅎㅎㅎ
사진처럼 소금구이용은 횟감용으로 안해도 되는데.....
성질급해서 그물에서 올라와서죽은 녀석들은 싼데......
바로죽은것도 하루이상 지난것아니면 회로도 아무지장
없습니다.
죽은것 사진에굽히는정도양이면 오천원이면 충분하겠네요!^^
산것은 지금이 제일비쌀 시기입니다!
추석지나면 값이 내려갈겁니다.^^
저 냄새 맡고 집사람 가출할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꼬리부터 먹는 것이 좋은 가요? 아니면 머리부터....
함께간 동료가 시범을 보였는데, 맞는 가 해서요. ^-^
이번 가을 언제 한번 먹고 지나가야 할텐데.....
노량진 가격은 당일 들엉는 물량에 따라 다르더군요
4000원 부터 13000까지 하더군요
지난주에 한접시 꿀꺽
양식은 하얗지만
자연산은 노릇한 끼가 있더군요
노리끼리하게 잘구울때 왕소금(천일염)을 착착뿌리고
멸치로만든 간장에 깨소금 조금넣고나서 소주한잔을 입안에 털어넣고
전어를 손으로 집어서 머리를 간장에살짝찍어서
한입 크게베어서 찬찬히 음미해보세요!
전어는 머리부터....!!
횟집에 있는것이 아무리 비실 거려도 어제까지만 해도 남해 바다를 헤엄치던 놈이라는거죠!
전어를 손으로 잡고서 머리부터 먹어야 제대로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데....
그러면 저는 전어 맛있게 먹기는 틀렸네요,
저는 상추쌈도 손으로 안 먹을정도로 깔끔을 떠는데, 어쩐다냐!!!!!
마지막 꼬리 바삭함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또 다른한마리 덥석.
전어 구비 못하면 횟집소리조차 듣기 힘들지요.
최근 몇번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오늘 또 생각나게 하네요, 홍상호님이..ㅎㅎㅎ
이곳 인근 광양쪽의 망덕이라는곳에서는 해년마다 이맘때쯤이면
전어 축제를 열곤합니다....사진보니 또 먹고 싶군요.
나도 한 번 먹어야 하겠습니다.
일단,
쏘주 안주에는 최고 입니다.
이단, 메누리 돌아와도 한마리 안줍니다.....
삼단, 저런놈 10마리 정도면 아침밥상이 틀려집니다.
험~ 험~
멸치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요.
참 천한 어종들인데 이제는 전 국민이 좋아하는 어종이 되었네요.
환경의 변화, 좋아할 일인지 ? 재앙이 닥칠 암시인지?
남해는 참치떼가 몰려 다닌다고 하니.....
전어 구이는 정말 맛이 좋더군요.^^ 고소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