홰, 홰대, 횟대, 횃대??
박상태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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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2007.10.29 17:30
우리가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이것인데.. 표준어는 무엇일까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정확히는 홰라고 써야하는데, 우리는 이미 횃대라는 말이 입에 익어버렸으니...
갑자기 홰라고 쓰기에는 어색합니다.
그런데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perch
1 (새의) 횃대(roost)
2 《구어》
a 높은[안전한] 지위, 편한 자리
b 《익살》 (높고 불안정한) 좌석
3 마부의 자리;(용수철 달린 차의 앞바퀴와 뒷바퀴의) 연간(連桿);《방언》 막대기, 장대;직물 검사대
4 야구장의 좌석
5 《영》 퍼치 《길이·면적의 단위;길이 5.03m, 면적 25.3m2》
이렇게 나옵니다.
확실하게는 횟대는 틀린 말이고(물고기 이름) 홰를 쓰면 맞지만 어색하고..횃대로 쓰려니 옷걸이를 말하는 용어고..
그래도 굳이 쓴다면 횟대 보다는 횃대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홰라는 말이 정확하고, 여기서 파생된 옷을 거는 모양이 홰와 닮아 횃대라고 하였을 테니...
더 정확한 정보를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어 이번 기회에 용어 통일을 한 번 꾀해보지요.ㅎㅎㅎ
홰
[Ⅰ][명사]새장이나 닭장 속에 새나 닭이 올라앉게 가로질러 놓은 나무 막대.
닭이 홰에 올라앉다
구구거리며 저녁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닭들이 다 홰에 오르고 나면 집 안은 갑자기 깊은 정적에 빠진다.≪한수산, 유민≫
[Ⅱ][명사][의존명사]새벽에 닭이 올라앉은 나무 막대를 치면서 우는 차례를 세는 단위.
닭이 세 홰 울다
삼경이 지나 닭이 한 홰 울 때쯤에, 그는 잠이 깨었다.
홰대
[명사][북한어]‘횃대’의 북한어.
예화는 아버지가 벗어 주는 대로 모자며 두루마기며 저고리를 받아 홰대에 걸쳐 놓고 급한 김에 방 안으로 끌고 들어온 단장만 집어 들고 밖으로 나갔다.≪박유학, 그리운 조국 산천≫
홰대에는 겨울 옷가지며 겹옷들이 덕지덕지 걸렸는데 동정과 앞섶들에는 때국이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박태민, 성벽에 비낀 불길≫
횟대
[명사]<동물> 둑중갯과의 실횟대, 알롱횟대, 빨강횟대, 동갈횟대, 눈퉁횟대 따위의 어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의 길이는 20~30cm이고 원통 모양이며 갈색이다. 머리에 가시가 있고 입이 크다. ≒두부어.
횃대
[명사] 옷을 걸 수 있게 만든 막대. 간짓대를 잘라 두 끝에 끈을 매어 벽에 달아매어 둔다. ≒의항(衣桁)·홰.
그는 옷을 벗어 횃대에 아무렇게나 걸어 둔다.
심지어는 횃대 끝에까지 할아버지의 혼이 거미줄처럼 끈끈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만 같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계월향은 김응서의 의관을 벗겨서 횃대에 건 뒤에 부리나케 부엌을 향하여 신을 끌고 내려선다.≪박종화, 임진왜란≫
홰로 쓰는 막대기로 생각하여 횃대로 씁니다만,
홰대는 발음상 맞지 않는 것 같고....
옷을 걸어두던 횃대를 보신 분들이 계신지요?
제가 어렸을 때 시골집에는 횃대가 있었었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최근에 많은분들이 횟대란 용어를 사용하시더군요.
어느것이 정확한 용어인지....궁금하였는데...
국어 사전에 나온것 처럼 홰란 용어만 사용하자니...뭔가 어색하고...ㅠ.ㅠ
그러지않으면 뭔가 찝찝한것이 그런 발음과 연관된것 아닐까요?^^
그리고 북한의홰나 소설의홰는 생각나네요!!^^
예전에 어릴때 시골에가면 요즘의 옷걸이처럼 사용한것이 홰입니다.
벽쪽에 대나무 같은것을 가로로 걸쳐놓고 옷가지 같은 것을 걸쳐놓지요!!^^*
40대 이상 되시는 분은 이해하시지요?^^
발음이 영어보다 어렵군요!!
홰!!
모든 것은 '알고난후 약간에 융통성'이 발휘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사투리도 아닌 잘못된 용어를 쓰게 되네요. 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횃대가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새와 앵코에서도 홰에 대한 정확한 용어가 없습니다. 횟대 사용 1/3, 횃대 사용 2/3 정도 됩니다.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해수-햇수 홰대-횃대 횃대가 맞습니다.
횃대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글박님은 묘하게 공부를 하게 만드네요.ㅋㅋ
김갑종님 덕분에 확실해졌으니 이제 "횃대"로 통일합시다아~ㅎㅎㅎ
퀘퀘묵은냄새 진동하는 국어사전 찾게 하시는 김갑종님....
두분 다 밉다...
전 "홰" 를 사용할께요~
바른말 사전에 그렇게 나왔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