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걱정됩니다. 총각귀신도 걱정되고....

손용락 15 738 2008.03.04 15:30
그러니까 그게 6쌍이 들어와야 하는데....

뭔 말씀이냐 하면, 아시는 분 다~ 아시다시피 지난 2월 중순에
스페인으로 부터 새들이 비향구 타고 날아 왔었지요.

그기에 그러니까 제가 주문한 파이프 팬시 6쌍이 들어 있었지요.
탑승? 직전에 발가락에 피난다고 툇자 맞아 한넘 빠지고...
스페인 넝감님 말씀으로는 수컷 다섯마리 암컷 6마리로 추정.
그정도야 훌륭타고 생각하고.... 속으로 ㅎㅎ 웃었지요.

그런데 야들이 도착했을 때는,
야~ 두마리 빼고 모양세나 하는 짖거리가 모두 암컷 같아 보였지요.
허기사 지가 파이프 F 자도 모르는 무식꾼이라...

그렇다고 이 나이에 돋보기 안경쓰고 새 똥꼬나 들여다 보고 앉았기도 그렇고....
그게 쉬운듯하지만 입 가까이 가져다 불어야 바람이 쌔서 털이 확실히 날리는데
그러면 너무 가까워 거시기가 잘 안보이는 겁니다.(원시)
보일 정도로 좀 멀리하면 바람이 잘 도달하지 못해 또 털이 날리지가 않고...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엔진 년식?에 따라서는 제법 어렵습니다.
야그가 Three Thousand Four로 빠졌습니다만....

하루 이들 지나면서 한넘 두넘 울기 시작하는데 오늘 아침까지 6마리가
언넘 약올리는듯 목청을 돋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암컷 같아 보이는 넘 달랑 네마리, 아리소~옹한 년인지 놈인지 하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리송한 넘 똥꼬 불어봤습니다.
돋보기 두개 포개쓰고는 엄청 힘껏 불었습니다.
현기증이 나서 배란다에서 CT 촬영 할번 했습니다. ㅋ

뭐냐고요?
제눈에는 수컷으로 보였습니다.
고로, 암4 수7의 조합으로 호래비 3마리가 남게 되었습니다.
게시판 아래에도 파이프 신부 구하는 글이 있던데...
아무래도 파이프 부부들은 남아선호사상이 아주 강한가 봅니다.

결국 지난번 게시판에다 2쌍 양보 한 것 중에 한 분이 다시 양보하셔서
한분에게 한쌍 보내고 달랑 세쌍에 수컷만 3마리....

제목에 "걱정됩니다". 라고 썼는데 뭔소리냐 하면,
지난 2월, 가을에 스페인에서 다시 들여오기로 주진 중인 수입 새 중
파이프 팬시 신청하신 분들 걱정 된다는 야그입니다.

전해들은 스페인 할배 얘기로는 파이프와 노르위치가
암수 구분이 젤로 어렵답니다. 그런데 한두쌍씩 신청하신 분들,
몰표로다 암컷 두마리나 수컷 두마리, 아님 김창록 어르신 같이 1:3으로 들어올까
걱정 된다는 야~그입니다. ㅎ

지 앞가림도 몬하면서 뭔 남의 걱정이냐고 하시겠지만...
제 말씀은 누가 07년생 암컷만 들여와서 제가 남겨둔 수컷들 붙여서 나누시는게...
아무래도 수입 파이프 쌍잡기의 최선이 아닐까 해서...ㅎㅎ

9월에 08년생들 들여오면 아마 암수 구분은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노르위치 들여왔을 때도 암수 전혀 안맞더군요.
그 스페인 넝감님 암수구분 적중율 51%....ㅋ

저야 뭐 까막눈이라 파이프 볼줄 알겟습니까만은..
그때 계류장에 다녀오신 파이프 고수들이 새는 정말 쥑인답니다.
좋은 수컷 고르고 못난 넘들 남겨둔게 아니냐고요?
하드/소프트 페더로 쌍 잡으니 맘에 드는 것과 쌍 잡은 거하곤 별개더군요.
맘에 드신다면야 제가 잡은 3쌍도 찢어서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만....

07년 생 총각들을 홀애비로 늙게할 수는 없잖겠습니까....

파이프 쌍 안맞는 얘기도 쇼팅유에다 튀기고
베이킹 파우더 넣고 부풀리니 글이 엄청 길어져버렸네요.

원캉 오래동안 게시판에 글을 안써서 그냥 재밋자고 써봤는데
알맹이도 없는기 넘 길어서 별로 제미가 없을듯 합니다.

봄 번식 준비들 하시지요??
그레스트 수컷들 노릿노릿 익어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 대청소하고 합사하고 한 1~2주 후에 둥지 걸어줄까 합니다.

즐거운 번식 되십시요.

Comments

박근영 2008.03.04 16:39
  다른 방법은 파이프 3쌍에게 암컷만 생산토록 하는 것입니다0^0.

쌍 맞추고, 둥지 넣어주니, 숫컷들 소리가 귀청을 뜯는 듯 합니다.

발정 타이밍이 맞지 않은 새장에서는, 몸이 달은 숫컷이 발정이 채 오지 않은 암컷을 반 죽이네요0^0

김갑종 2008.03.04 16:54
  글이 술술 재밌습니다.  오래 하신 고참님들의 짝맞추기도 이러한데 그래서 저는 안도의  숨을 쉼니다.
내기 공 치는 기분입니다.후후
짝맞추기 잘못으로 작년은 흉작이었고 올해도 수컷 7마리나 남았으나 겨우 3마리 장가 보내니 아직도 4마리나  버팅거리고 있습니다.
암컷 하나에 수컷 두 마리 넣어 줄 계획입니다. 특히 무정란 낳는 암컷칸에는....
이렇게 광고 하시니 암컷이 곧 나타나겠습니다.
김창록 2008.03.04 18:21
  저는 주위분께서 지금 알을 바닥에 철철 뿌리고 다니는 과부가 있는데
새서방으로 맞이 하도록 배려를 해서  2 : 3 으로 갈듯 합니다. 잘 되야 할 텐데...
권영우 2008.03.04 18:53
  역시 번식철이 되니 재미가 있습니다.
7시에 집을 나서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니 겨우 모이와 물만 갈아줍니다.
엉덩이를 들여다볼 여유가 없으니 그냥 놔두렵니다.
정기총회 장소를 물색해야하는 데 여유가 없네요.
대신 물색 좀 해 주세요.
정효식 2008.03.05 08:56
  손용락님.
지는유 파이프 한번 키워볼라꼬
더블케이지 하나 새로 장만하고 에그푸드 구입하고
새로 신방 꾸밀 왕골둥지랑 집풀까정 준비해 놓고 있었는데
요즘 그것들 쳐다볼라치면 잘한 짓인지 못한 짓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좋은 번식 결과 거두시면 가을 전시회때 한쌍 분양해 주십시요.
너무 염치없는 짓입니까?
아니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입니까?
김두호 2008.03.05 10:05
  재미없는 글도 재미있게 쓰니 재미있네요.
스페인에서는 유전자를 통해서 암수를 구별하는 검사 기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고민거리만 늘어갑니다.
전신권 2008.03.05 13:40
  울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송 카나리아는 영 울 기색이 없습니다.
워터 슬레거와 팀브라도의 암수 구분을 부탁해 왔는데 알을 흘리는 킴브라도 한 마리는
발견되었으니 암컷 한 마리는 확실해졌네요.

저는 암수가 안 맞는 것도 운명이려니 하고 내년을 기다려 보렵니다.
정병각 2008.03.05 17:16
  암수구분, 모두들 느끼시는 일이지만 정말 힘듭니다.
벌써 3월이 열렸는데, 아직도 구분 못한 녀석들이 있으니...
손용락 2008.03.05 17:59
  기렇지요...
암수구분... 기르던 넘들은 오랜 세월을 처다보고 있으니
우째 대충 암수구분이 되고 나중에 뒤집어진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만,
꼭 새로 들여오면 사단이 생긴다니까요.

우째우째 하다보니 광고 덕분에 제법 해결 기미가 보입니다.
정효식님은 오매불망 지들리던 파이프가 가니 맘이 흡족하시겠습니다만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넘 마음 조리셔서 새 보시고 실망할까 두렵습니다.

외국에서는 DNA 검사가 마리당 한 $50 하다는 글을 어디서 봤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클거 같지 않습니까...

전신권님, 아직도 지져귀지 않는다면 이거이 심상찮은 느낌이...ㅎ
김창록 2008.03.05 18:41
  아니 우리집 수것 ,  수것도 집을 짖는지 정말 기똥차게 둥지를 만들었는데
이게 도대체 암것인지 ?,  수것인지 ?, 완전히 중노인 햇갈리게 만드는데,,,,, 
박진영 2008.03.05 19:35
  저희 집과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저희 집도 암컷 9마리라야 정상인데...
사고로 암컷 한마리 사망...
암컷 한 마리는 수컷으로 성전환...
암컷 한 마리는 호흡기로 비실비실...
암컷 한 마리는 그다지 건강해보이지 않고...
암컷이 6마리로 줄었고 어쩌면 번식에는 5마리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성기 2008.03.05 23:59
  아이고 배야~~~
이 한밤에 퇴근하자마자 컴퓨터 들여다보고 앉아 웃으니,
집사람이 이상하게 쳐다 봅니다.

"저이가~~~ 증말 단단히 미쳐 가네??" <==제 마누라의 독백입니다.... ㅋㅋㅋㅋ
이윤선 2008.03.06 00:10
  ㅋㅋ 김성기님 제가 그 운좋게 선착순으로 손용락님의 이쁜 파이프에 당첨된, 김성기님을 배아프게 한 바로 그 당사자 입니다^^
그러니까 카사모정담에 자주자수 들어와 보셔야 한다는거죠, 결론은~~ ㅎㅎ

오늘 손용락님께 노랑이와 얼룩이 파이프를 받아왔습니다. 역시 이쁩니다.^^
수컷은 열심히 울고 있고 암컷은 어제 알을 하나 흘렸다고 하니 암수는 확실한 것 같아요.
손용락님께서 수컷으로 추정되는 녀석이 많아 고민이심에도 불구하고 암수구별이 확실히 된 녀석들로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잘 번식하여 올 전시회에서 이쁜 개체들을 많이 보실수 있게 노력해 보겠습니당.~~
손용락 2008.03.06 09:45
  김창록 어르신, 제 생각에는 말입니다......

우는 암컷과 집 짖는 수컷과 언 넘이 확율이 높으냐 라고 무~르 시~인 다면
저는 우는 암컷에 한표 던지고 싶습니다.
수컷이 많은거 보다는 암컷이 많은게 행복지수?가 쪼까 더 높지 않을까요..ㅎ

박진영님은 보험들어서 9마리 아니었나요?
자연적으로 딱 원하는 마리수 되거 아닌가 생각되는데.....??

김성기님, 이글이 원제 글인데 인자 웃으시는 겁니까??
아무래도 형광등이거나 진공관식 테레베 인가봅니다.ㅋ
아님 게시판을 가물에 콩나듯 읽으시던가.....

이윤선님은 노랭이-노랭이를 원하셨는데 얼룩이라 맘에 안드실까봐
지 맴을 장조림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맘에 드신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역시 번식기가 되니 게시판이 자~알 타네요.
강현빈 2008.03.06 11:21
  그래도 즐거운 번식 되십시요 라는 맨 마지막 글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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