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낙조는 없다지만
전신권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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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14:24
요즘이 한창 털갈이철이라 새들에게는 힘든 계절인 듯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청소를 하여도 바닥에 깃털이 수북히 쌓입니다.
건강하게 잘 날라다니며 통통하게 살도 잘 찌고 털갈이를 하던 애들이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두 마리 치웠습니다. 아침에 물갈아 줄 때도 멀쩡하였는데
방금 점심 먹은 후 새장을 확인해 보니 낙조를 하였네요.
말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내가 아프다고 신호라도 주었으면 좋으련만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싸늘하게 굳어 버린 새들을 치울 때에 마음이 좋지 않네요.
요즘 점심시간을 전후하여 올해산 햇새들이 옹알이를 하는 것을 관찰하며
링을 채우는 작업을 하는 중인데 여러마리가 한꺼번에 여러군데에서 울고
또 비슷한 새들끼리 있는터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옹알이를 한다고 모두 수컷도 아니니...
이럭저럭 여름도 다 가고 있고 앞으로 털갈이는 한 달여는 더 해야하니 도태될 새들은
도태되는 것을 보면서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합니다.
외관상 멀쩡한 애들이 떨어질때는 참 안타갑죠.
면역력이 약한 애들은 말씀대로 어절수가 없나봅니다.
근래들어 안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네요
무더위와 털갈이에 많이 지쳤엇나 봅니다
말씀대로 바라보기만 할수밖에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없읍니다
얼마 안남은 더위가 빨리갔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멀쩡한 녀석이 하룻밤사이에........
하긴, 모든새가 생존한다면 우리나라에도 새장이 넘쳐나겠지요?
그렇게하여 균형을 마추어 가는가봅니다!!^^*
생명이 있는 만물은 모르고 있는 것 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새들의 일생이 불쌍해서 투자된 밑천이 얼마이고간에
링을 차고 (족쇄)일평생 살다 링을 차고 가야하는 내 애조가
불쌍하여 링을 꼭 빼주고 보냅니다. 안 빠지면 할수 없고....
오늘 파이프 한마리 떨어졌습니다.
노랭이 암놈.....
작년 겨울부터 잔뜩 기대를 하던 놈이였는데....
잘 놀던놈이 떨어지니 가슴이 찢어질듯 합니다.
다행이 숫놈은 건강하게 잘 놀고 있어서 주의깊게 관찰 중입니다.
이제 힘든 여름을 거의 다 보냈으니 새들도 기력을 되찾겠지요.
얼마간만 관리에 신경써주면 어려움을 넘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