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참 신기한일이...

구모아 13 925 2008.09.30 13:18
위 사진은 저희집 새들이 항상 바라보는 풍경을 찍어보았습니다. 카메라 렌즈의 한계로 넓은 풍경을 담기가 힘들었네요..

낮에는 집 베란다 안에다 놓으면 답답해 하길래 밖에 있는 에어콘 실외기 위쪽에 놔두었더니 두마리다 좋아해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여태껏 몇달간 비오는날을 빼고는 아침해가뜨고서 붉은 저녁노을이 질때까지는 밖에 경치감상하라고 놔두는데 근래 몇주사이에

숫놈이 노래를 하니까 평소에 보이지도 않던 희귀한 새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딱따구리같이 생긴 새도 근처에 앉아서 우리집 새를

보고있고 아주 파란색깔을 가진 새들도 근처 나무에 앉아서 저희집 새들을 보고있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로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잠깐 점심을 먹고서 모이를 주려고 베란다를 나가려고 하는데 새장위쪽에 뭔가

큼지막한게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다름이 아니라 매였습니다. 적어도 세로로 높이가 45~55센치는 되어보이는 매가 저희집 새장바로

위에 떡하니 앉아서 보고있더라구요... 저랑 눈이 마주치고 저는 너무나도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니깐 거의 다 접근했을때쯤

유유히 날아가더라구요... 바보같이 카메라로 찍어놓을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Comments

김영호 2008.09.30 13:22
  매가 사냥 왔군요.
큰일 날번했습니다.조심하셔야 되겠습니다.
전신권 2008.09.30 13:30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좋은 환경일 수 있어도
약육강식이 엄연히 존재하는 자연 가운데 길들여진 애완조들이
살 수 있는 길은 그리 넓지 않다고 봅니다.

맹금류에게 놀란 새들이 번식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기에
가능하면 안전한 곳에서 사육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한 때는 야외방사장에서 풀어 키웠었는데 방비가 조금 허술한
곳을 통하여 쥐나 족제비의 습격으로 많은 수의 새를 잃었습니다.
구모아 2008.09.30 13:34
  그렇군요..매를 보고나서 저도 저놈이 사냥을 왔었나보구나.. 저 무거운 돌댕이하고 나무판자마저 없었으면 가벼운 새장을 통째로 가져가버렸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저도 가끔씩 까마귀도 날아다니고 해서 조금은 불안했는데 안에다가 놔두면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 이네요...
정효식 2008.09.30 13:59
  외부에는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부는데 그래도 괜찮은지요?

지장이 없다면 실외기 공간에 틀을 짜서 실외기 위에 새장 몇개를 설치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아파트 실외기 공간이 설치되어 있다면 외부로 돌출되어 있고 또한 윗집 실외기와의 사이에

상당한 공간이 확보되니까요.

맑은 카나리아 소리가 단지 전체에 울려퍼지지 않겠습니까?

혹여 새소리가 민원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서도요.
이헌주 2008.09.30 14:47
  맹금류에 놀라는 것 상당히 안좋습니다.

가급적이면 큰새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지 않게 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싶군요.

그나마 카나리아는 겁이 없어서 덜한데 겁많은 장미앵무 같은경우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큰 까치가 날아가는 것만 보아도 몇시간동안 오금을 못핍니다.
김갑종 2008.09.30 17:09
  황조롱이가 맞을 겁니다.
베란다의 카를 보고 내려 앉다가 씨이익 도로 솟구쳐 날아 갑니다.
베란다 새들이 놀라 그런 난리가 없지요.
며칠동안 나를 보고 새들이 놀라기도 합니다. 얄미운 황조롱이....
새장을 안으로 들여 놓기 바랍니다. 돌이 밑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새장도
손용락 2008.09.30 17:19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새장 속에 있는 새가 번식한다는 소리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새들이 탁 트인 바같 경치 구경해서 행복할거란 생각은
단지 사육자의 행복한 상상에 지나지 않을겁니다 아마 아마...
정병각 2008.09.30 17:38
  실외기 위에 놓인 새장이 무척이나 위험천만하게 보입니다.
안으로 들여놓으심이 좋을듯 하네요...
이재용 2008.09.30 19:33
  머리에서 꼬리까지길이가 50센티정도면 참매로 예상됩니다.
총기류가 귀한 6-70년대 매에의한 꿩사냥 붐으로 인해
많은 수의 새끼들이 남획되어 지금은 아주 귀해진 종입니다.
사진을 찍어 놓으셨다면 귀한 사진이 되었을 것입니다.
새장을 자주 옮기면 새가 항상 불안해하고 불안정하여
새의 건강에 안좋은걸로 알고 있읍니다.
그리고 지금의 새장위치가 상당히 위험해 보이긴하네요
구모아 2008.09.30 20:57
  도움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참고하여서 앞으로는 새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네요..
김진섭 2008.09.30 21:07
  그런 일도 있네요
신기해요
저도 참고해야겠습니다
김창록 2008.10.01 11:30
  황조롱이에게 8마리 빼았긴 경험 있읍니다
조심 하세요
이재용 2008.10.02 00:58
  야밤에 야근 하다보니 심심해 어릴적 글을 함더 쓰겟읍니다
제가 11살나이에 7마리의 매를 키웠었읍니다
그중에 참매가 2마리 붉은배새매가 2마리 새매 3마리;;;
2년간 키우다 80년 초창기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강제 빼앗기다시피 빼앗기고 후에 박제나 만들어 팔걸하고는
후회 막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짐 참매박제 상품이 최하 500 이라더군요;;;
걍 씁쓸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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