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서..(간만에 수다 올립니다..중요한 이야긴 전혀 없음)

박수정 14 707 2008.11.01 12:19
글을 쓰네요..

처음 가입하고는 잘 몰랐는데 카사모 정담은 초보나 신출내기가 글 올리기 어려운 ? 뭔가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것을 이제사 느껴요..

제가 둔감한 걸까요? ㅎㅎ


첨엔 멋도 모르고 글들을 올렸었는데요..

봄 여름 내내 바쁘다가 깊어가는 가을 이렇게 오랜만에 들어와 글 몇개 읽고 온김에 섭하지 않게 글도 짧게 올리고자 쓰면서

아..난..초보구나..하고 통감합니다...ㅎㅎㅎㅎ (겁없이 글 올리는..ㅎㅎ)


11월 전시회에는 남친을 옆구리 찔러서 구경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바쁜 남친이라 한달에 두번 볼까말까한 사람이라 어쩌면 전시회엔 새에 관심도 없는 여친을 꼬셔서 데려갈 수도 있고요..

정 가기 싫다고 하면 혼자라도 다녀올까하는 생각을 하네요..ㅋ


울집 애들( 연시와 홍시)을 봄 번식기 이후엔 분리해서 키우고 있답니다..

암컷이 수컷 머리털을 홀라당 뽑아놔서 민 대머리를 만들어 놓았거든요

보기가 끔찍한지라 특단의 조처로 그리했는데.... 둘다 혼자 사는것이 무척이나 편한가봐요..


특히 수컷인 홍시가 맘 편하고 그래서인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아주 길어졌어요..

어스름한 새벽빛이 돌면 쫑알 거리기 시작하는것은 암컷인 연시지만 본격적인 햇살이 금빛으로 화사하게 거실을 비추기 시작하면

홍시는 노래를 하기 시작하거든요.. 보통 오전 10시 무렵이나 11시부터  대체로 오후 2시나 3시까지..

기분 좋은 날은 오후 5~6시 까지도 노래를 하더라고요..


날이 흐린날은 거의 노래하지 않고요.. 감성적인 아입니다..사랑스럽죵..^^

맛난 과일 먹은날을 특히 기분좋아서 부르는 노래가 따로 있을정도..

목욕후도 해피한지 노래 소리가 유난히 흥겹고요..


재밌는것은  홍시가 입다물고 조용한때에 물소리나 혹은 가요나 팝송이 들리면 그 소리가 들리는 내내 그 소리에 화답하듯 아니면

지기 싫어서?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따라서 노래를 하네요..

그 왜 개들중에도 노래 따라 우~우~ 소리내는 개들 있잖아요..

동물이나 식물들이 노래에 영향을 받는다는데 인간만큼 예민하지는 않지만 암튼 보면 재밌네요..

특히나 어느 특정 노래엔 더욱 그래요..  아예 랩퍼처럼 따라 부릅니다..

그래서 홍시의 그러는 모양을 보면서 혼자 킥킥 거립니다..


연시의 새장과 홍시의 새장이 조금 떨어져 있긴해도 서로 마주보는 거리에 있는데 새장 하나를 안보이는 위치에 두면

서로 찾느라 난리도 아니에요.. 서로의 눈에 상대방이 보일때까지 크게 울어요

그렇게 서로 찾아서 화답하며 불러 제끼는것을 보면 서로 싫은것도 아닌데..참..

세 계절을 키워보니 둘의 성품차가 확연히 들어나네요..

지능도 차이가 있고요..

암컷인 연시가 머리는 좋은데 좀 예민하고 투정이 많아요..  특히나 뭔가 원하는것?(목욕물이나 과일)이 있을때는 그것을 해줄때까지

까치 소리를 낸답니다..

수컷인 홍시는 둔감하면서 진중하다고 해야하나 ..좀 낙천적인 데가 있고요..

이제는 털갈이 하면서 털 뽑힌 자리에 새털이 나와서 이제야 좀 볼만하게 이뻐졌어요..


지금도 홍시가 계속 노래를 하는데 정말 좋네요..  아름다운 숲속의 장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요...

하얀 아사커튼 사이로는 부드러운 가을 햇살이 비취고 그래선지 화초들의  녹색도 기분좋게 싱그러워 보입니다..

올린사진은 첫번째 사진은 큰뀡의 비름이고 두번째 사진은 살찐 홍시에요



Comments

김성기 2008.11.01 12:34
  살찐홍시.... ㅋㅋㅋㅋ
뚱땡이 홍시가 되었군요~
그래도 쥔장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있으니,
홍시 그녀석 행복한 놈이군요~
박수정 2008.11.01 13:02
  사진제목 바꿔 달았습니다..ㅎㅎ  연시 산후 조리할때 홍시가 더 잘먹더니 저렇게 되었답니다..살찌더니 더 잘 먹어댑니다..

위가 커졌나봅니다..모이통 모이를 다 먹고 나면 바닥에 떨어진 낱알까지 샅샅이 뒤져 다시 먹는 녀석이네요..

반면에 연시는 항상 남기는데 말이에요..
이윤선 2008.11.01 13:05
  아휴 너무 이쁘게 색이 들었네요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이쁘게 키우시고 내년에는 사이좋게 후손도 잘 보시길 바랍니다.^^
박수정 2008.11.01 13:16
  올해본 새끼중 유일하게 자랐던 새끼가 독립전에 낙조하여 부모새나 주인이나 의기소침하여졌어요..

내년 번식때가 걱정됩니다..그냥 연시 홍시 둘만 건강한것으로 좋으니 내년 번식은 시키지 말까 생각중이랍니다..

홍시가 워낙 색이 진한애라 색관리를 했다면 진주홍이 되었을텐데 안했더니 색이 좀 연해졌어요..

윤선님 저랑 동갑이네요 반가워요..^^
김영호 2008.11.01 13:22
  큰꿩의비름 참예쁘게 잘 키우셨네요.
홍시도 물이 잘 들었습니다.
박수정 2008.11.01 13:30
  홍시는 물들이는 노력을 주인이 안해준터라 부끄럽습니다..

매번 당근 주는게 일이라 에라 모르겠다하고 안해주었는데도 저 정도네요..

해주었다면 아마 붉은피빛정도까지 나왔을텐데 ..

착색제 구입하고도 한번을 안주었네요..

어찌보면 그냥 주홍색이 더 이쁜듯하니 물 안들인게 나은것도 같아요..(게으름을 합리화 하는중..^^)
김영찬 2008.11.01 15:08
  색이 정말 이쁘네요..우리집 놈들은 조류원에서 데려온 그대로인, 말그래로 흐끄므레 합니다.요..^*^

내년에는 홍시와 같은 색을 만들어 봐야 겠네요..
전신권 2008.11.01 20:27
  이제는 긴 글을 읽는 것도 힘이 드네요, ㅎㅎㅎ
나이가(?) 드니 노안이 되어 집중이 어려우니 말입니다.

재미있고 용기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 쓰셔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김운섭 2008.11.01 21:52
  조금만 더 물  들이셨으면 아주 이뻐을걸 그랬습니다..
 지금도 이쁨니다.....
박수정 2008.11.02 10:58
  ㅎㅎㅎ 전신권님을 고생시켜서 죄송해요..
이미지 2008.11.02 21:38
  박수정님 오랜만이에요^^

이번 전시회때 꼭 오세요~ 저도 혼자 간답니다(물론 지인분 한분 모시고 가지만요^^)

그리고 위에 꽃 너무 이뻐요~@▼;@
정병각 2008.11.03 07:25
  꽃도 새도 다 예쁩니다.
한동안 뜸하시더니 다시 오셨군요.
자주 좋은 글들 읽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김대중 2008.11.03 11:21
  섬세한 글 잘 보았습니다.
컬러피딩을 하지 않았음에도 저 정도의 색깔이라면 조금만 신경쓰신다면
이름처럼 새빨간 멋있는 새가 될 것 같습니다.
김갑종 2008.11.03 16:58
  수정님 ! 잊혀질뻔 했습니다.
우리 카사모에 여성 회원님들의 활동이 저조하여
저가 반성의 사과문을 올리려고도 했답니다.
새가 좋으니 이번에 전시출품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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