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전신권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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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0 11:50
2차 번식부터는 가모활용을 하다보니 알들이 바뀌고
무정란이라고 판정이 된 둥지를 이리저리 유정란인 둥지와 교체도 하고 새알들도 옮기다 보니
어느새 몇 둥지는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 둥지에 요크셔, 파이프 팀브라도가 자라기도 하고
시꺼먼 애들 가운데 흰 애가 자라기도 하도...
기대를 가지고 번식된 글로스터와 노르위치 애기들이 3일만에 미이라가 되고
기대하지도 않은 랭카셔가 한 둥지에서 자라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복잡하게 번식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모활용만을 위한 번식을 하고는 마쳐야 할 듯 합니다.
너무 많은 숫자가 늘어나도 처치 곤란이고 먹이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청소는 물론 공기의 오염도 날로 심해집니다.
요즘은 털갈이가 시작하면서 털들도 날리니 참으로 진퇴양난입니다.
새방의 온도가 올라가니 배설물에 의한 비린내가 진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빨리 끝을 내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받아야할 종자는 아직도 놀고 있는 애들이 있으니 일부는
5월까지는 알을 받아야 할 듯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번식기 동안 정신을 조금은 더 차려야 할 듯 합니다.
저도 채란하면서 채란서랍을 열고 멍하니 처다보곤합니다.
누구알인지... 한참만에 생각이납니다.
전신권님께서 헷갈리지 않으시면 그건 정상이 아니지요.ㅎㅎㅎㅎ
몇쌍 가지고도 채란을 하면 정신이 없는데.....
그많은 쌍에 가모까지 신경 쓰다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다 자라고 나면 종이 판명이되니 그때까지 기다리시는게...
어쨋든 대단한 사육가 입니다.
방금 꺼낸 알도 돌아서면 어디서 꺼냈는지 잊어버리고,
채란한 알을 손에 들고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날이 오기전에 좋은 취미생활 하렵니다.
충분히 그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구요..
10쌍도 안되는데도 산란과 채란, 검란 등을 가늠하자면
머리가 어질어질하는데, 선생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지금 심정과 털갈이 때 천지를 날리는 "여름 날의 백설"을 자~알 해아려 두었다가
내년 번식 쌍수 정할 때 잘 반영하셔야 할듯 합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도 살아있는 동물이라 참으로 난감하더군요.
전 올해 크레스트 7쌍, 파이8쌍인데 벌써 지치기 시작합니다.
작년 몸~초여름까지 주말마다 쉬지 않고 출근을 했었는데....
전느 많지도 않은쌍이지만 파이프 알속에 글로스트알이 석여서
이소시키고보니 글로스트가 한마리 들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