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2,980원의 행복

전신권 12 694 2009.07.22 09:51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마트에 들려 배추 한 포기를 샀습니다.

2,980원.

300여 마리에게 두 번은 먹일 수 있는 양이 됩니다.

흐르는 물에 꺠끗히 씻어서 물기를 털어낸 후 새장에 걸어주니 서로가 입질을 하면서

먹기에 열중입니다. 간만에 해가 나는 날이라 새들에게 스프레이 목욕도 시원하게 시켜 주었더니

참으로 보기에 행복합니다. 아마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과도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더위 속에 번식을 마친 애들이 털갈이까지 하면서 체력을 회복하여야 하는 쉽지 않은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새를 잘 관찰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무리에서 떨어서 바닥에서 헤매는 애들은 없는지. 잡아서 꼭 확인을 해 보새요, 특히 항문부위의 깃털에 배설물이

뭉쳐 있지는 않은지... 요즘은 더운 철이라 애들이 물을 많이 먹다보면 배설물에 물기가 많아 배설강 주변의 깃털이 긴 종자들은

배설물이 말리 붙어 항문을 막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빨리 제거해 주지 않으면 배설의 악순환으로  낙조하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 요크셔를 비롯하여 몇 마리에서 그런 애들이 있어 제거해 주었습니다.

한 두 쌍을 키우면서 목욕물을 넣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침 나절에 목욕물을 넣어주고 나서 목욕을 하는 것을 확인 후

빨리 목욕물을 제거하여 그 물을 먹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 여름철 낙조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또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물의 소비량이 많아지기에 (먹기도 하지만 목욕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잘 확인하시어

물이 없어 새들이 낙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항상 물조심. 두번째는 부패된 사료조심입니다.

Comments

서장호 2009.07.22 09:59
  장마철인데.. 배추가 싼것이 부럽습니다..(저희동네는 쌈야채 가격이 100g에 1280원 까지 갔습니다..ㅜㅜ)
애들이 신난 모습이 사진으로도 보이는듯 합니다..^^

전 계속 브로컬리만 주다보니..-_-; 잘 안먹는듯 합니다.(배가 불럿어..ㅜㅜ)
간혹 브로컬리의 잎 부분만을 쏠랑~ 뜯어먹고 마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아파트 화단에서 배추 몇잎 떼다가 주니 잘먹긴 잘먹더군요..
아무래도 넓은잎이 부드러워서 그런듯 합니다..
전신권 2009.07.22 10:02
  쌈배추는 비쌉니다. 이곳에서도 100G에 1000원 내외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쌈배추가 아닌 김장배추를 사서 줍니다,. 훨씬 무게도 많이 나가고 주기도 좋고...
김영호 2009.07.22 10:15
  번식에 참여하였던 부모새들도 꽁지털까지 빠지면서 털갈이를 합니다.

베란다 바닦의 털은 1회사용에 진공청소기가 막힘니다.

카들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듯보여  지난주부터 쿠스쿠스,에스미셀,에그푸드, 꿀, 소량의 디아스톱을 섞으만든 습식보조모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오늘보니 많이 활발해지고 컨디션이 좋아 보입니다.

브로콜리는 2일에 한번식 꾸준히 공급하고 있구요.
조충현 2009.07.22 10:22
  저는 아직 채소는 공급하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아 혹 득보다 실이 될까봐 망설이고 있습니다.
당근을 사놓고 냉장고에 대기 중입니다.
김영호 2009.07.22 10:28
  조충현님 말씀데로 장마철에는 묽은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조심해서 공급을 해야 되겟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오늘은 바닦의 신문지를보니 변 상태가 아주좋습니다.
윤완섭 2009.07.22 11:02
  전신권님, 자상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항문 주위와 깃털에 붙은 배설물은 어떻게 하면 쉽게 제거가 되는지요?
전신권 2009.07.22 12:08
  저는 가위를 들고 조금스레  잘라 냅니다. 살이 짤리지 않게...

살에 묻은 배설물의 흔적은 물티슈로 닦아내고.,
서장호 2009.07.22 12:11
  저도 몇마리 기르지는 않지만, 글로스터 같이 버퍼한 애들이 묻기는 좀 묻는것 같더군요..
방법은 전신권님과 비슷합니다..
뜨거운 물에 물티슈 담궜다가 빼서 그걸로 닦아 주고, 그래도 안닦이는 똥+털 뭉친것은
이발 가위로 잘라 줍니다..
(이발 가위 완전 강추~! ^^)
저희 딸아이 앞머리 잘라주려고 집사람이 산 가위..
새털 짜르는데 쓴다고 집사람이 머라 그러지요.. ㅋㅋ
전신권 2009.07.22 12:31
  가위는 수술가위부터 많은 종류를 써 봤는데 가장 좋은 것은

문방구에서 파는 종이 자르는 천원짜리 가위가 가장 잘 들더군요. ㅎㅎㅎ
김대중 2009.07.22 13:29
  저는 세면기에서 미지근한 물을 아주 약하게 틀어놓고 항문에 변이 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대놓고 있습니다.
한 2,3분 물을 흘려주면 깨끗하게 떨어져 나갑니다.
김경호 2009.07.22 22:03
  새를 좋아한지 몇개월 안돼는 초보자입니다만......

전신권님의 새장을 간접적으로 봐도 기절할정도로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정수훈 2009.07.23 00:36
  저도 어제 집사람에게 집배추 한포기 사 달라고 했더니 다행이 사 왔더군요.

어제 오늘 배추를 주니 조용하게 맛나게 먹는다고 정신이 없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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