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놈이 돌아 왔답니다..
서장호
일반
8
711
2009.08.13 12:14
안녕하세요..
요즘 쪼꿈 바쁜척 한다고.. 카사모에 글도 못쓰고.. 계속 눈팅하면서 꼬릿말만 열심히 달았습니다..^^;;
헌데 역시나 게시판은 너무나 썰렁합니다..
예전 글을 봐도 7월부터 9월까지는 카사모의 비수기인듯..^^
부모님께서 새 기르고 싶다 하셔서 붉은카를 일전에 부산으로 내려 보내서 마당에서 키우고 계시는데..
어제 어머님이 목욕물 넣어 주고 나서 집에 들어오니 새가 미친듯이 울더랍니다..
왜그러지 하면서 나가 보니 새장 문이 열려있고, 한마리 뿐인데..그 한놈이 미친듯이 울더라더군요..
어케 하냐고 전화 왔길래.. 걍 신경쓰시지 말고, 한마리 구해 드린다고 했는데..
한시간 후에 다시 전화를 하셔서는..
집나간 놈이 돌아 왔다고 합니다..^^
새장이 갑자기 조용해져서 슬쩍 보니 집나간놈이 새장 위에 앉아 있었다더군요..
풋.. 그놈도 집나가봤자 별볼일 없다는것을 안건지.. ^^
언넝 잡아다가 새장안에 넣어 주니, 둘이서 좋다고 엉겨붙고 난리라고 하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군요..^^
부모님이 하시던 일도 모두 정리하시고, 취미 생활 및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시는데..
새를 키우시면서 새로운 재미를 많이 느끼시는듯 합니다..
물론.. 어머니만 그렇고.. 아버지는 왜 자꾸 새를 키우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주시죠..
그 이유는 아마도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마당에 방사장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시는데..
아버님은 귀차니즘에 새를 싫어 하시는듯.. ㅋㅋ
이번 주말에는 간만에 부산가서 저희집 딸아이의 개인기 보따리를 풀어서 보여 드려야겠네요..
그간 갈고 닦은 개인기를 잘 소화해야 할텐데..^^
(혹자는 그럽니다..재주는 유빈이가 넘고, 돈은 엄마 아빠가 챙긴다고..ㅋㅋㅋ)
간만에 날씨가 화창합니다..
그간 꿉꿉했던것을 털어 내시고..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길..^^
광고효과를 보는가 봅니다. 아니면 지형을 익히고 있는지도 .....ㅎㅎㅎㅎ
짝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네요..축하드려요.
귀소본능이 있다니....혹시 집나가서 먹을게 없어서 다시 돌아온건 아닌지요....ㅎㅎ
사료의 힘.....ㅋㅋ
특히 참새나 까치..
아무래도 참새는 카나리아들이 먹이 먹을때 흩뿌리는거 주워 먹느라 그러고..
까치는 카나리아를 먹으려고 그런듯.. -_-;;
전 혹시나 병 옮을까봐 걱정인데..
어머니는 그것마져도 너무 즐겁다고 하시데요..^^
동생이 태어나면 역학관계가 좀 애매해질 수도 있습니다.
경험담입니다^^.
얼마전에 EBS에서도 시리즈로 방송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다시 보시면 도움이 될 듯...
EBS 방송인 아이의 사생활을 말씀하신듯..^^
안그래도 DVD로 구매해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큐 같은건 돈주고 사야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있어서리..-_-;;;)
그걸 보면서 아이가 달라지는게 아니라 와이프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저희집사람 변화하는걸 찍는다면..
아마 "엄마의 사생활" 또는 "마누라의 사생활"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팔면 돈 될듯..
ㅋㅋㅋ
보통은 나갔다가 돌아오는 일은 거의 없는데 말입니다.
어머님도 회원 등록 하셔야 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