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저희 집에도 눈이 한창입니다~

박진영 8 697 2009.09.06 08:33
저희 집 베란다에는...
아직까지 날리는 깃털이 눈처럼 날리고 바닥을 굴러다닙니다.

올해 번식을 4월부터 시작하다보니....
새끼들이 4월 중순 이후부터 6월까지 태어난 놈들인데...
4월생들은 털갈이가 70-80%정도 진행된 것 같고...
6월생은 털갈이가 이제 초입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예년같으면 이 시기에 암수 구분하려고...
주말이면 새들 관찰하느라 매일 30분 정도는 열심히 관찰했는데...
모자이크만 키우다 보니 이제 암수 구분하려고 눈 빠지게 쳐다보는 일은 없어서...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암수 구분에 대한 압박이 없다는게 나름 엄청 편안하네요~ㅎㅎㅎ

작년에 이어 올해 2년차로 레드모자이크를 번식해 보는데...
새로운 점을 여러가지 배웁니다.

수입 첫해에는 제대로 새들이 갖춰지지 않았고...
번식성적도 신통치 않아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종조를 구성하고....
여러 쌍으로 번식하고 번식 중간에 쌍을 바꿔가면서...
암수의 특성에 따른 2세들의 특성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실험도 해보았습니다.

올해 새끼들 태어났을 때...
레드모자이크는 작년의 경험으로 보아 암컷이 많을 것 같았는데...
털갈이가 진행되면서 보니 수컷이 많습니다.

혈통 또는 암수의 조합에 따라 새끼들의 깃털색이나 체형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모자이크라도 털갈이 전에는 암수 구분이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같은 어미에서 태어난 놈들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털갈이 전에 암수의 대략적인 짐작은 가능할 듯 합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똑같은 발색제를 주어도 새끼들이 물들어가는 색에 약간의 차이가 생깁니다.
혈통의 차이에  따른 발색의 차이는...
레드를 오래 키워오신 분들에게는 일상적인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레드 발색 2년차인 저에게는 재미있게 보입니다.
혈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됩니다.

또,,,,
작년에 저희 집에서 태어난 놈들을 바탕으로 line breeding을 실시한 쌍과...
외부 영입한 놈과 구성한 쌍에서 태어난 새끼들을 비교할 때...
line breeding을 한 쌍의 새끼들이 훨씬 균일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인데...
저희 집 레드모자이크를 좋은 쪽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알아낸 어미들의 유전적 특성을 바탕으로 내년에 쌍을 잘 잡는다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의 모자이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식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날리는 깃털들 때문에 골치지만...
새들의 털갈이 후 이뻐지는 모습을 보면...
벌써부터 내년에는 번식쌍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입니다.ㅎㅎㅎ


Comments

김영호 2009.09.06 19:43
  워낙 카를 깔끔하게 키우시니 카들의 모질이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풍성한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재용 2009.09.06 20:35
  박진영님 칼라카나리아는 저로서도 인정하고도 남습니다.
오죽하면 저역시 박진영님 칼라카나리아만 분양받겟읍니까?
올해 말씀드렸던 암수 교환이 이루어지면 내년엔 많은 회원님들에게 많은 수의 레드모자익 분양이 될것도 같읍니다.
헌데 털갈이가 본격화 되면서 갑자기 수컷이 나타나네요.
요즘 그땜에 조마조마하고 있읍니다.;';

김경호 2009.09.06 23:27
  전문적인 지식과,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좋은 품질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역시, 조류학 박사다운 모습입니다...ㅋㅋ)

내년에는 더욱 좋은 품질의 레드모자익이 나오길 바랍니다.....^^
정병각 2009.09.07 07:29
  저희 집도 털이 수북수북 쌓입니다.
지난 휴일엔 메탈렉선반을 다 끄집어내고 대청소를 하였습니다.
언제나 털갈이가 다 끝나려는지...
김두호 2009.09.07 11:18
  다시 털갈이가 시작됩니다.
한동안 뜸하더니 매일 쌓이는 털이 온도가 높아지니 그런가 봅니다.
서장호 2009.09.07 11:41
  참으로 전문적으로 키우시는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아직 지식이 미천하여.. 여전히 장님 문고리 잡기만 하고 있습니다..
김성기 2009.09.07 22:05
  박진영님... 오랜만입니다.
박진영님 후손들이 올해에 일을 잘해주어서 파이프 대풍입니다.

전신권 2009.09.11 09:25
  레드 모자익이 생각보다 볼수록 좋은 새임을 느끼게 됩니다.

육추능력도 좋고 율음소리도 좋으며 변하는 모습을 관찰을 하는 것도 기쁨입니다.

저도 좋은 인자가 있는 애들이 꽤나 보이기에 내년은 더욱 기대를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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