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기는 했는데도
전신권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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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14:06
오늘 12마리가 서울행 비행기를 탔음에도 대충 봐서는 새장이 빈 것이 별로 티가 나지 않네요.
새방의 새들 절반 정도 덜어내도 시원해질 것 같지 않네요. 올 초에 번식을 시작할 때와 지금은 2배 차이가 나니 반을 내보내도
올 초에 각 장마다 새들이 빠글거리는 모습과 함께 쌍을 잡기위해 애쓰던 모습이 선합니다.
회원님들의 염려처럼 조금 더 줄이기는 해야겠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새들을 뺴 주자니 내 종조가 없어지는 듯 하여 마음이 아파 차마 보내기가 그렇고
중간 정도로 고르자니 눈에 차지 않을 듯 하여 걱정이고 (그동안 좋은 사진기로 찍다보니 실제적인 모습보다 포샤시하게 보여주었기에)
종조들을 골라내고 나서는 내치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는 일이니 사실 독한 마음 먹기 전에는 새들을 아직은 내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 올해가 가고 내년 번식기를 맞이하면서 잉여개체들의 일부는 분양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그 때 가 봐야 되니,....
그래서 지금까지는 내가 필요한 새들을 보내었지만 얼마나 받은 분들이 마음에 들어할런지는 나도 모르지요.
만족이란 참으로 쉽지 않으니 그려러니 하며 보내고 들이고 키우고 나누고 하렵니다.
마음한구석에는 조금허전하겠지요.
그래도 좋은종조를 분양하시어 많은회원들이 함께할수 있도록 배려하여주신점
높이사고싶네요.
그리고 분양을 하시며 갖게 되는 여러갈래의 그 마음들...
몇줄의 글을 읽으면서도 가슴에 충분히 와닿습니다.
아마도 오늘 분양받으신 분들, 다들 흡족해하실것 같습니다.
애지중지하시며 점찍어 놓으셨던 것들을 아낌없이 보내셨으니 말입니다...
분양받은 회원님은 설레임으로 오늘 칼퇴근을 하실것입니다.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이제서야 대충 새장정리 및 방청소가 끝이나서 카사모에 글을 씁니다..^^
너무 마음에 듭니다..
좋은 분양과 세심한 배려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역시.. 김영호님은 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계신듯..ㅋㅋ
헌데 다른 놈들이랑 함께 있는지라..
불은 못켜고 있습니다..^^
일단 얘네들이 경계심만 빨리 풀었으면 하네요..^^
방금 전에 철산역 제 승용차에서 김경호님과 접선하여 무사히 전달했습니다.
공항에서의 김성기님, 저의 집에서의 서장호님, 그리고 철산역에서의 김경호님....
무슨 첩보 영화처럼 전달했네요....
12마리가 비행기를 탔다고 하셨는데, 저는 13마리를 찾아 전달했답니다.... ^^
모두 좋은 개체임을 한눈에 알 수 있더군요.
모두들 고맙게 잘 키울 것입니다.
내년엔 3쌍으로 도전 준비중입니다.
새 가격이 품종별로 정해져있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국 좋은 새는 못구하겠죠.
품질을 보시고 가격대를 달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간혹 당연하지 못한 것인양 여기는 분들도 있어서 결국 분양자도, 피분양자도 서로 눈치보이고, 신경쓰이고, 분양후에 둘 중 하나는 섭섭함도 생기고....
여튼 새를 기르지 않으니 하고 싶은 말도 편하게 하게되네요.ㅋㅋㅋ
팀브라도 한 마리는 덤이었습니다. 혹시나 수컷이 일을 잘 하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새 핑계대고 일찍 퇴근하였네요.
베란다가 이제 완전 풍성해 졌습니다..^^
볼수록 즐겁네요..^^
강현빈님의 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것도 많으신데 떠나 보낸 얘들이 잘 못될까봐 노심초사 하지 마십시요. 다 새들은 운명대로 사는 것 같습니다. 이 번에 보니 공부 많이 하신 분들에게 분양되었으니 잘 키우시리라고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