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거나 잔 머리이거나
김하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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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2 13:07
오랜만에 카사모에 들어오니 이상기후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네요.
제가 사는 곳이 따뜻한 남쪽 나라이기에 신경이 조금 쓰이네요.
그래서 베란다에 가림막을 쳐주고, 낮뿐만 아니라 밤에까지 창문을 열어서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네요.
어느날 저녁, 자고 있는 놈들을 살피는데 한 놈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횃대를 이쪽 저쪽 아무리 보고 확인해도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딜 갔을까요? ㅋㅋㅋ
신기하게도 외부 모이통에서 자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이후에도 그놈은 계속해서 그렇게 추위를 피하는 지혜, 아니 잔머리를 보여주고 있네요.
그놈이 어디서 온 놈인가?
바로 얼마전 품평회에서 김영호님으로부터 선물받은 아이입니다.
또다른 재미를 주신 김영호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ㅎㅎㅎ
바닦에서도 잠을 자는 얘들도 있구요.ㅎㅎㅎ
저희집에도 보조모이통에 걸쳐서 자는놈.. 걸어둔 미네랄블록에 앉아서 자는놈.. 가지각색입니다..^^
평상시 먹이활동시 다른 녀석들한테 밀려 먹이활동을
정상적으로 못하여 해질녁에 먹다가 어두워지면
그자리에서 그냥 잠드는녀석들이 많읍니다
그것이 몇차래 반복되다보면 습관으로 되버리는것이고요
과히 걱정않해도 됩니다
자들의 사는 방법이니까요
침대 위에서 자는데 일어나기는 바닥에서 하는 사람, 코고는 사람, 엎어져 자는 사람, 옆으로 자는 사람, 똑바로 자는 사람,
자고 나면 머리와 다리의 위치가 바뀌는 사람, 자면서 말하는 사람, 이를 바득바득 가는 사람, 잠꼬대가 심한 사람,
자다가 웃는 사람, 방구 뀌는 사람, 자다가 일어나 소변 보거나 물 먹고 다음날 전혀 모르는 사람 등등 끝이 없죠~
새들도 다양합니다..
혹여 상태가 이상한 지 잘 관찰해 보세요.
무조건 춥게 관리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밤에는 창문을 닫아 두는 것을 권합니다.
꼭 외부먹이통에서 자고 응가도 가끔하더군요.
새들도 사람처럼 여러 잠버릇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