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날씨가 좀 춥지요...?

손용락 17 722 2009.12.17 09:45
오늘은 어제보다 쪼까 더 추워서 아침에 출근하니 배란다 온도가 -4.7도이네요.
그런데 물이 언 것 같지는 않고....
온도계요? 오차 +/-0.1도 이하의 디지털 온도조절계입니다만...

날씨가 추우니 애들이 모두 동글동글한게 보기가 훨~ 좋네요.
뭐가 신나는지 시도때도 없이 지져귀며 이리 뛰고 저리 날고 난리도 아니네요.

혹한이 오니 다들 걱정이지요.
머리로는 춥게 길러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가슴으로는 조마조마하고 안스럽고....
잘 안되지요? ㅎ
 
다들 애지중지하는 종조가 행여 추울까봐, 혹한에 떨어질까봐
창문도 꼭꼭, 거실 문을 조금 열기도 하고
심지어 히터까지 동원하여 가온을 하기도 하지요.

카나리아의 원래 고향인 북아프리카 카나리아제도의 날씨는
그야말로 사시사철 편안한 한 20~30도 부근일겁니다.
어찌보면 고향의 기후 환경이 제일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튼 카나리아는 크기에 비해 추위에 견디는 능력이
관상조 중에 으뜸이 아닌가 합니다.

심지어 스웨덴 같이 영하 20~30도를 내리락거리는 동네에서도
약간의 배려로 옥외에서 기를 수 있고
국내에서도 조금 남쪽이긴 하지만 가림막 없이 옥외에다
새장만 달랑 두고 기르는 것을 본적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카나리아를 겨울에 춥게 길러서 좋은 점은....

난방비 적게 들어 좋지요.

보온 한답시고 꼬라지 사납게 새장 뒤집어 쒸우지 않아서 좋지요.

추운 겨울을 지난 넘들은 봄에 번식을 잘해서 좋지요.

겉으로 멀쩡하나 속으로 문제 있는 넘들 자연도태시켜줘서 좋지요.

적은 수의 정예병으로 같은 마리수 번식할 수 있어 좋지요.

발정난 마리수 적으면 덜 시끄러워 좋지요.

마리수 적어서 적게 먹고 적게 싸면 편하지요.

아래 김상기님 처럼 한겨울에 산란하여사람 햇갈리게 하지도 않지요.ㅎ

차앙문을♬ 열어라~~~♬

Comments

서장호 2009.12.17 09:58
  ㅎㅎㅎ.. 연륜이 팍팍 묻어나는 글을 오랜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저도 아침 눈길뚫고 출근하는데 평소 10분이 안걸리는 출근시간이 20분 넘게 걸렸습니다..
중간 중간에 논두렁에 쳐박힌 차도 몇군데 보이고..
자동차 온도계로 영하 -11 도이니..(여기는 시골..^^)
길이 빙판이 되어버린듯 합니다..

어제 밤에는 바깥 베란다를 아주 조금만 열어주고 밤을 보냈드니..
아침에 온도가 4도 정도 되더군요..
그리고 저도 느끼는 것이.. 저녁을 춥게 보내면.. 그다음날 아침에 우는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훨씬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울더군요..^^)
조충현 2009.12.17 10:07
  저는 아직 용기가 없서서 창문은 못열고 밖에는 영하 10도인데 베란다는 영상4도 까지는 내려가도 앵무를 비롯한 샤마, 호금조,청홍조,십자매류 등도 이상없습니다.
지난겨울은 히터로 따뜻하게 지냈지만 아마도 여름부터 베란다에 적응되었기에 괜찮은가 봅니다.
혹여 초보분들 따뜻하게 기르다가 이글보고 갑자기 내놓으면 추풍낙엽처럼 낙조되기 쉽습니다.
다만 물소비량이 줄고 들깨 해바라기 씨드등 모이 소모가 많아진것 외에는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김성기 2009.12.17 10:07
  후후후후후...
주옥같은 경험담을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이미 떨어질 놈들은 다 떨어 진것 같습니다.(지난번에... 5마리....ㅠㅠㅠ)

그나저나 암컷이 너무 모자라 큰일 났습니다...
서장호 2009.12.17 10:19
  김성기님~!
숫컷 멋진 놈으로다 한마리 분양해 달라니깐요..^^;;;
ㅎㅎ
김동원 2009.12.17 10:31
  초보에게 꼭 필요한 말씀만 하시네요....저도  카사모에 회원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혹여 추울까봐 
난로까지 동원하여  온도계체크하면서  노심초사 하였을거여요....
계체수가  많다고  많이 번식한것도  아니고....종조로서  얼마나  역활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것도  알았고요...
두루 두루  필요한 말씀  지당하신 말씀  잘 세기여  내년번식  충성을 다 하겠읍니다....ㅎㅎㅎ
김용수 2009.12.17 11:00
  역쉬 손용락 선배님의 말씀이 구구절절이 옳씁니다
그리고 이대로 실천만한다면 모두가 대박입니다

그러나 그리할수없는것이 안타까움이 앞을 가리기 때문아닐까합니다
그러나 인정사정 다봐주면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
김경호 2009.12.17 11:00
  저도 처음에 카나리아를 접하게 되었을때, 가장 큰 문제가 추위였지요...
이제는 걱정없습니다...
도리어, 베란다 온도가 10도를 넘어가면, 바로 창문을 열어버리지요...ㅎㅎ
김용철 2009.12.17 11:10
  우리 나라에서 번식시킨 얘들은 추위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데 수입해 온 얘들은 추우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싸게 수입하여 번식도 제대로 못시키고 떨어지면 황당하지요. 수입한 개체가 많은 저로서는 어느 정도의 온도 유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일부러 춥게 키워서 새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려고 안 합니다. 모질 나빠지고... 카나리아는 비교적 추위에 잘 견디지만(우리나라에서 번식한 개체들..) 비록 깃털이 있다고는 하지만 추위는 스트레스 지수를 엄청나게 올릴 것입니다. 사이즈가 아주 작은 카나리아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서 좋을 것 같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의학적으로도 인체도 추위에 노출되면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아무튼 일부러 새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으려 합니다.

추위를 잘 견디게 해서 키웠다고 면역력이나 병해에 대한 저항력이 올라간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추위가 별로 없는 예를 들어 원산지에서 자란 새들은 병해에 대한 저항력, 번식력, 면역력이 약하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베란다 창문을 밤에 닫아주는 정도로 추위를 피해주어도 아주 번식이 잘 되므로 저는 지금 하는 대로 유지를 하려고 합니다. 좋은 의견이시지만 선택은 각자의 애조인이 선택해야 할 것 같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카나리아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월별 적정 온도를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손회장님 태클은 아니니 화내지 않으실거죠, ㅎㅎㅎ
황성원 2009.12.17 11:49
  저도 회사에서 2쌍을 기르는중에 여러 이야기 거리가 생깁니다..
맘 같아서는 제사무실 자리 옆에 두고 관찰을 하고 싶은 맘 굴뚝 같으나..
사무실에서 카나리아 노래소리가 늘 좋은것만 아니기에.. 참고 있지요...
이번주 강추위에 직원들이 로비에서 안쪽으로 옮겨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말에..
회원님께서 물만 얼지 않으면 문제 없다는 말씀에 그냥 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심지어 목욕까지 하더군요... 가장 춥다는 날에..ㅋㅋ
건강하게 잘 지내는거며... 아침,오후 지저귀는 노래소리에 흐뭇합니다..
봄에 부디 이쁜 새끼들을 기를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손용락 2009.12.17 11:57
  이이쿠~ 바로 테클이시구만요...ㅋㅋㅋㅋㅋ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전공?에 따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서도...
쓰신 내용은 상당히 논리적, 과학적, 의학적이지만서도 저는 기냥 제 방식으로 갈랍니다. ㅎ

추위가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그게 카나리아에게 어느 정도 수준인가가 문제인데
저는 뒤집어질 정도의 큰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추운날 아침(-5~+5도 정도)에 유난히 더 날뛰고 크게 지져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다부분의 관상조류들이 간헐적 충격(진동)에는 번식을 안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다군요.

또한 적절한 스트레스가 번식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적절한 예가 아닐지 모르겠으나 길 가 보리밭 모퉁이에 사람들에게 적당히 밟힌 것들이
키도 작고 볼 품없지만 비료를 무성히 준 안쪽의 보리보다 먼저 피고 덩치에 비해 이삭도 튼실하거든요.
 
여튼 몇년간 집(아파트 배란다)에서 +5~+20도 사이에 겨울은 난 넘들과 사무실 -5~+10도에서 겨울을 난 카나리아의
번식 성적은 확연히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소음 등 다른 요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선택은 자유이고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며느리도....ㅎㅎ
김영호 2009.12.17 12:47
  이맛은 며느리도 몰~~러~~  ㅎㅎㅎㅎㅎ 정답인것같습니다.

두 상황을 감안하여 사육환경에 적응 시키면 될것같습니다.

저는 뜻대로 될지모르지만 내년에는 3월중순이나 말쯤 번식을 할려합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2차번식만...ㅋㅋㅋㅋ
뜻대로 될런지....
서장호 2009.12.17 14:42
  과연.. 총무님께서 2차 번식만으로 정리하실런지..
(올해 심야버스를 넘어서 새벽 첫차까지 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ㅎㅎ)

저도 올해 첫 번식 도전이니.. 기대반 두려움반입니다..ㅎㅎ
김용철 2009.12.17 16:42
  테클이 아닌데요 ㅎㅎㅎ 아무튼 추위를 잘 넘겨서 내년에는 많은 병아리들이 쏟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파이팅입니다!!!
손상목 2009.12.17 20:05
  봄을 기다리며......
박상태 2009.12.17 23:31
  춥게 키우는 것이 좋지만 일반적인 베란다에서는 보통 영상 5도 이하도 잘 안떨어집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시는 분들은 걱정 붙들어매시고 션~ 하게 키우셔도 됩니다.

다만 우풍은 조심해야합니다. 바람이 들면 새들이 감기로 떨어집니다.

간접풍으로 시원하게 기르세요.ㅎㅎㅎ
김용철 2009.12.18 12:26
  정확한 말씀이시네요. 새들은 환기통이나 덕트 주변에 두면 절대로 안 된답니다. 즉 공기 흐름이 많은 장소는 아주 좋지 않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재용 2009.12.18 12:36
  전 주위환경이 그러하여 춥게 키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추운데서 지내게 되네요.
요즘은 이른 새벽 아침에는 영하 5-6도 까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물이 얼거나 할까 걱정은 하고 있읍니다만 아직은 그런 일이 없네요.
올한해만 새들 키울것도 아니니 전 역시 이곳 환경에 적응시키려 노력중입니다.
라디에이터를 구비해 놓고는 있지만 가능하면 아주 춥게 적응시킬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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