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절대 속지 맙시다.

손용락 21 1,038 2010.01.14 14:58
새상 일이 다 그렇겠지만, 어디가도 항상 성질 급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ㅋ

지난 12월 말을 기점으로 일조량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새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니까
영하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에서도 번식 얘기가 나오는데 절대 속지 맙시다.ㅎ

카나리아 번식 적기는 3월부터 7월까지입니다.
가끔 배란다 온도가 한여름을 무색할 정도로 올라가는 환경에서
발정이 오는 넘들이 있게 마련인데
게시판 즐겁자고 발정과 산란 소식들이 올라오지만
오지간 하면 참읍시다.
다 때가되면 발정이 오고 번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줍잖게 여론?에 휩쓸려 부산떠는 새들의 발정 초기 행동 보고
우리 새들도 발정이 왔나보다 하면서 발정모이주면서 둥지 넣고 하다보면
물론 발정들이야 오겠지요. 게중에는 산란 하는 넘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느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검란을 했더니 보름달 같은 노른자만 보인다면
월매나 황당하것습니까?
설사 발정이 그런데로 오고 산란을 한다해도 수정율이 턱없이 떨어지고
재수없게 곷샘추위라도 걸리면 포란 포기도 불사할 겁니다.
한번 튀어 나온 넘들은 다시는 안들어 갑니다.

또 부화까지 해놓고 제법 자란 꼬물거리는 새끼들을 두고
육추 포기라도 하면 월매나 낭패스럽겠습니까?

퉁수는 불어도 새월은 간다 하는 마음으로 일단 춘분이 지나도록
관심 붙들어 매시고 지둘리시지요.

2월 말정도에서 수컷들에게만 애그푸드와 야채를 주고
적어도 2~3주 후에 암컷들에게도 발정 모이 주면
2~3주 내에 둥지 짖고 산란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열둥지면 열둥지 모두 5개쌕 산란에,
5마리씩 기르게 되면 딱 두판이면 끝납니다.

이리하면 두판째 끝날 때 쯤에 일조량이 줄어드는 6월 22일을 넘기게 되지요.
홈런 두방으로 둥지당 7~8마리씩 건지면
1월부터 7월까지 싸이클 깨진 쌍들 붙잡고 이리저리 쌍 찢어서 챈징파트너,
무정란 파티, 욱추 포기한 새끼들 시체 치우기 등등
골머리 앓는 거 보다 백번 낫습니다.

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특히 아직 경륜을 많이 쌓지 않으신 분들은
더더욱 지긋이 지둘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저는 3월 15일경에 일제히 둥지를 겁니다.

좌우당간 번식 돌입하신 분들, 행운을 빕니다.

간만에 쓰는 빙초산 치기 였습니다. ㅎㅎ

Comments

서장호 2010.01.14 15:06
  정말 연륜이 팍팍~ 묻어나는 글이자..
가슴 설렌 샌님들에게 정신 차리게 해주시는 글인듯 합니다..^^
ㅎㅎ..

헌데 방치한 환경에서도 자기들이 알아서 알놓는 경우는 어쩔수가 없을듯 하네요..^^

아무튼.. 시기적절한때에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ㅎㅎ
황성원 2010.01.14 15:15
  네..
서두르면 낭패를 보고, 새들도 사람도 피곤하겠습니다..
허벅지 꼬집어가며, 기댕겨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호 2010.01.14 15:20
  빙초산치기 아닙니다. 딱 맞는 말씀입니다. 지금 번식은 산넘어 산입니다. 온도, 일조량 다 문제입니다.

혹 성공하더라도 충분히 모이를 받아먹지못한 새끼들이 체형이 작아지거나 까칠해질 확률이 높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베란다문을 조금열고 불밝히고 해서 작년번식을 하였는데 아주 성가시고 마리수에 비해 번식율은 꽝수준보다 조금 좋았지요.^^

김용수 2010.01.14 15:55
    ㅎㅎㅎ 손선배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저 자연의 섭리대로 새들이 싸이클대로 움직일때
옆에서 도움만 잘해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할수있응것이지요

해서 전 물론 입지적인 조건도 있지만 전적으로 새들에게
맏기는편입니다

그것이 최상책인듯하여 말입니다
산란에서 부터 이소까지 모두 새에게 맏기는 것이지요
물론 날짜와 산란의 숫자만 체크합니다

지금껏이리하니 아주좋읍니다 모자라거나 약한넘은 생존경쟁에서 도퇘 되는것이고요
아무리 5형제중 막내라 하더라도 강직함을 타고 나면 맏형보다 더 나을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해서 그냥 맏겨두고 보조자 역활만 합니다
때론 넘 무관신한것 아닌가 할정도로 말입니다 ㅎㅎ
전신권 2010.01.14 16:12
  한동안 남쪽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빠른 번식을 해왔는데
올해는 최대한 늦추려고 하는 중입니다.

지금도 공중전이 심하지만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서 올해는 2 판만에 번식을 끝을 낼 생각입니다.
윤완섭 2010.01.14 16:58
  공감합니다.
저도 제일 먼저 링을 끼우고 게시판에 보고를 올릴 욕심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하기로 했습니다.
빨리 한다고 해서 몇 번 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부산이라 손용락님보다는 조금만 더 일찍 하려고 합니다.^^
춘삼월에...
박상태 2010.01.14 17:59
  100% 공감합니다.

원샷원킬 원칙입니다~ㅎㅎㅎ
손용락 2010.01.14 18:04
  날씨도 춥고 무료하기도 해서 써본 글인데
기냥 김영호님만 직격탄?을 맞은 듯 합니다.ㅎㅎㅎ
재미로 해본 소리니까 넘 괘념치 미시옵소서... ㅋ

엘로모자익은 특별한 케이스로 알고 있습니다.
근디 낮에는 배란다 창을 좀 열어뒤야 하는데
이제는 전혀 열 엄두가 안나겠습니다요~

사실 남향의 아파트 배란다는 카나리아 번식하기로는 좋은 장소가 아닌거 같습니다.
전 이전에 집에서 기를 때는 밤에는 닫고 낮에는 무조건 문 한짝을 열어뒀지요.
그래도 맑은 날 낮에는 대략 +10도까지는 올라가서 맘 조리곤 했었지요.
밤이래도 5도 이하로는 잘 안떨어지더이다.
김영호 2010.01.14 18:23
  아이쿠!! 손용락님, 전 괜찮아~~~유.ㅎㅎㅎㅎㅎ 저도 교미하는것을 보고 황당 했답니다.
김용철 2010.01.14 19:20
  저도 아직은 아무 생각 없습니다, ㅎㅎㅎ 짝도 잘 안 맞고요.
김성기 2010.01.14 19:38
  키득~키득~ ..
빙초산치기?
우하하하하하하~~`
손용락님의 재치있는 맨트 한마디가 우울했던 저녁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줍니다.

감사합니다.
손상목 2010.01.15 04:47
  올해는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오는군요.

언제 그랬냐는듯이 추위가 가고

꽃피는 봄이오면

 번식의합창이 여기 저기서 들려오겠죠.

봄을 기다리며.....
김은실 2010.01.15 08:00
  여기서 못보던 눈 일본가서 실컷 보구왔습니다..
전신권 2010.01.15 09:59
  지난 밤 꿈에 먼저 낳은 알들을 뺴내다가 그만 수정란까지도 깨어 버려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설친 기억이 생생합니다. ㅎㅎㅎ  벌써 번식기의 꿈에 젖나 봅니다.
손용락 2010.01.15 10:08
  암컷이 바닥에 알을 흘리면 "아이고 이 일을 우째...??" 하고는
조급한 마음에 수컷의 발정이 약간 의심스러운데도 둥지를 걸지요.

근디 암컷에게 고마 낳을 때까지 계속 알만 낳게 했더니 8판에 38개를 낳더랍니다.
앞에 한두개 새장 바닥에 갈기고 다녀도 아쉬울거 엄꼬, 염려 붙들어 매도 아무 문제 엄슴다. ㅎ

눈가리고 귀막고 3월까지 갑시다요~
박진영 2010.01.15 10:50
  다른 분의 번식소식에 동요하지 말라는 시의적절한 좋은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살았던 아파트가 동향이었는데...
카나리아 키우는데는 최적의 조건인 것 같습니다.
베란다의 낮 과 밤 기온차이가 별로 없어서...
새들이 겨울 분위기도 적절히 느낄 수 있고...
주야 온도 차에 따른 스트레스도 없는 것 같습니다.
원영환 2010.01.16 07:17
  저도 대부분 2월 중순경에 쌍을 잡아 합사를 시키고 3월초쯤에야 번식에들어가는데...
너무 무리하게 조기 번식에 들어가는 경우 약간의 불상사를 초래하는것 같더군요.
시기 적절하게 타이밍을 잘조절하여 순조롭게 번식이 되시길...
류시찬 2010.01.18 16:27
  열심히 마음이 급하신분들이 계시기도 하겠지만
보통은 손용락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김항수 2010.01.18 19:12
 
십년묵은 쳇증이 뚤리는 글 주신것 갇읍니다

고수분들의  조언대로 둥지를 모두빼주었는대 아니이게웬일입니까  밥그릇에다알을낫타니요 ㅎㅎ
깜짝놀라 둥지를너주었지요  그러다  손 용 락 님의  딱꼬집어주시는  말 씀덕분에  둥지를 철거하는소동을벌이다  그만....   
그리고  저희는 아파트베란다에다  바닥에 보일러 가 들어와서  우풍은있지만  따듯한편이거든요
많은 선배님 들 조언잘새겨 초보  잘 키워보겠습니다  ^ .^  ^ .^

김영호 2010.01.18 19:40
  베란다에 보일러까지 들어와있고 수컷도 발정이 와있으면 둥지걸어주고 번식을 하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허은희 2010.01.19 22:19
  ㅎㅎㅎ...그렇군요..저희집 애들도 눈치만 살피고 있었는데 3월 중순이 적기인가 봅니다..그때까지 노래만 감상하고 있으면 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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