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모이통 들고 모이먹이기를 하고있어요

박수정 6 693 2010.02.01 16:04
아침이면 다섯마리가 사람의 기척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며 밥 내 놓으라 외쳐댑니다..

커텐을 열며 모이통 들고 베란다로 나서면 그렇게 반가워할수가 없어요..

새장에서 제일 큰 문을 열고 모이통을 비우고 새로 모이를 담아 모이통을 들고 있으면 서열 1위와 2위가 제일 먼저 모이통으로 날아옵니다..

서열 3위와 4위는 가까이 올 엄두도 못내고요..2위도 가끔 1위에게 쫒겨 납니다..

오직 1위만이 내손의 모이통 위에 올라앉아 씨앗을 오물거리며 껍질을 밷어내네요..

옆에서 멀리 도망갔던 2위가 눈치를 보며 가까이 와서 잽싸게 한조각 물고 물러섭니다..

안그러면 목이나 등을 살짝 쪼이거나 발로 발을 밟히더군요..혹은 어깨로 툭 쳐 밀려나거나요..

더이상 모이통을 들고 있으면 다른 녀석들이 침만 삼키고 있을것 같아서 먹이는 재미를 포기하고 모이통 네개를 넣어줍니다

한녀석당 한개의 모이통이어야 더이상 싸우지를 안거든요..


벌써 이렇게 먹이기 시작한지 몇개월 되었어요..


예전에 어느글에서 그렇게 모이통 들고 먹이기를 한다는 이야기에 고무되어서 저도 시작했던것인데..

그게 쉽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새장안쪽에 붙이다시피 먹이통을 들고 있었는데 그렇게 먹이를 먹고난 후엔 그 다음날부터 조금씩 멀리 먹이통을 들고 했더랬죠..

나중엔 새장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모이통을 들고있어도 날아나와 먹더군요..그리곤 통 튀어 새장안에 들어가고요..

물론 다른데로 날아갈까봐 잔뜩 아이컨택을 하며 틈을 안주긴 했지만요..


이러다 보니 실수도 있었어요..

얼마전의 이야기에요..

들고있는 모이통에 앉아 모이를 먹는 특권?을 누리는 서열1인자탓에 다른 녀석들이 배고픔을 참으며 기다리는지라

서둘러서 다른 모이통을 넣어주다보니 그만 제일 큰 새장문을 닫는것을 몇차례 잊은적이 있어요..

몇차례의 탈출이 이루어졌더랬는데 그중의 에피소드 1개..

컴컴해진 저녁에 애들 잘자나 보러갔더니 새장안에 두마리가 비는거에요..눈 비비고 다시봐도 없길래 잠시 침착을 찾은후 다시 보니 ..

새장위에 두마리가 앉아서 자고 있더군요..  아마 하루종일 놀다가 배고파서 새장위로 다시와서 모이를 그리워하며 그위에 앉아 있다가 잠든것 같았어요..

베란다엔 다른 화초들은 많아도 먹이는 있을리 만무..

자는 녀석들을 기습으로 잽싸게 잡아서 넣어주었어요..  낮에 한번 놓친적이 있었는데 절대로 잡히질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밤이 되길 기다린적이 있었어요..그때 잠자리채 생각이 간절하데요..ㅎ

암놈인 연시는 혼자 다른 새장에서 살고 있어요..수컷들만 대형더블케이지에 동거중이고요..

작년봄에 연시가 숫컷만을 낳았거든요..작년봄 아가새들이 옹알이 시작할 무렵에 모든 아기새들이 때가되서 옹알이를 시작해서 다 수컷이구나 했는데..

옹알이가 현재까지 그치질 않고 있어요..물론 소리는 훨씬 카나리아 다워졌지만요..여러마리가 화음 넣어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소리에요..그런데 이런 현상이 당연한 건가요?

읽은글로는 얼마간의 옹알이후엔 성년새가 되기까지 알수없다는 글을 읽었는데..그럼 우리집 새들은 ??? 어찌된 걸까요?

Comments

김영호 2010.02.01 16:16
  재미있게 카를키우고계십니다.

연시와홍시의 자손들이 많이 번식되었나봅니다. 올봄에도 재미있는 연시와홍시의 번식일기가 기대됩니다.^^
서장호 2010.02.01 16:18
  참으로 재미나게 키우시는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모이 먹이는 훈련을 한번 시켜 보고 싶네요..^^
그럼 아마도 저희집 딸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할듯 합니다만..^^;;
허은희 2010.02.01 16:22
  저두 모이 먹이기 따라하기를 한번 해봐야겠네요..ㅎㅎ
참고로 저두 새장문 열어두고 물통물만 갈아둬서 잠자리채 들고 베란다 휘젓고 다녔담니다..
큰애가 여름이면 매미잡는다고 잠자리채 사달라고 해서 집에 있기때문에...ㅎㅎㅎ
김성기 2010.02.01 20:43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셨네요~
반갑습니다.

올해에는 연시와 홍시의 후손들을 많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애피소드 잘 읽었습니다.
손상목 2010.02.01 20:53
  애들이 맨날 모이를주는 주인을 아는가봅니다.
저희 카나리아들이 겁을 내지않고 가까이오는군요.
특히 싱싱한 채소에 뽕가네요. ㅎㅎ
정병각 2010.02.02 07:42
  재미나게 키우시고 계시네요..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키우시는게 취미생활의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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