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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은 지난 8일 아동용 타이츠 200장을 기부받았다. 익명의 기부자는 자신을 성주군에서 수십 년간 양말과 속옷 등 의류를 판매한 상인이라고 소개했다. 다가올 가을에 아이들이 따뜻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급 양말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성주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느 날 익명을 요구한 A씨가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물어왔다”며 “200만원 상당의 옷을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고 말했다.
성주군은 A씨로부터 전달받은 타이츠를 수륜면 신파리에 있는 실 국민행복기금 개인회생 로암육아원과 한부모·저소득 가정 50여가구에 전달했다. 성주군에 따르면 A씨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며 “시골이라 아이들이 많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곧 다가올 가을에 따뜻함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주군 관계자가 18일 성주시장 양말가게 사장으로 신용보증기금 청년창업대출 부터 기부받은 타이츠를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기부받은 타이츠를 아이들을 위해 알록달록한 포장지로 감싸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빨리 가을이 오면 신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온정이 이어져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졸취업정보 A씨는 성주군에 전화를 걸어 추가로 기부를 이어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일장에 나오면 주민들 인심이 좋아 힘든 줄 모르고 장사할 수 있었다”며 “단골손님들이 준 사랑을 이제는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에는 목도리와 모자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저축은행 햇살론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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