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엄마 .... 나 급해.....

김은실 7 512 2004.02.23 13:21
어제 1부 예배를 드린후 대충 밥을 먹고
아들이랑 광주엘 갔습니다
왜 갔냐구요?
전화가 왔드라구요..
백화점 점원인데..이월상품 몇개 빼놨다구,,

아들이랑 단 둘이서
 12시30분 광주행고속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갈땐 일찍일어나서 서두른 탓인지 잠이와서
도착 할때까지 정신을 차릴수가 업었습니다.

백화점에 도착해서 .....
바로 7층으로 가서 아들 봄옷이랑..
에스더 옷이랑 몇벌씩 사고
딴건 볼 겨를도 없이 백화점을 나와 ..

아들이 배고프다고해서 롯데리아에서
아들이 평소에 먹고싶었던호밀빵버거세트를  전 불고기세트시키고...

바로나와서 먹을려고 아들햄버거를 열어본 순간 눈에 보인건 아들이 싫어하는 콩...
속으로 걱정했습니다..

콩보고 나서 안먹다고 하면 어쩌지..하구요..
아들이 엄마나 이제 콩 잘먹는다...하며
 한번도 보여주지않던 모습을 보여 주네요..
다행이죠?
음료수와 감자와 버거를 맛있게 먹더라구요..
저도 비가오는바람에 하늘이 빨리 어둑어둑해져서 서둘러 집에 갈 생각에
 급하게 먹고 아들 먹는거 보면서 입가에 묻은 소스 닦아 주며 앉아있었어요..
조금 남기고 배가 부르다며 ..

쓰레기는 치우고 시간을 보니 20분 정도 남앗더라구요..
한시간 마다 있는 시간표때문에 또 아들 손을 잡고 서둘러 터미널로 갔습니다.

표를 두장끈고..기다리니 차가 들어 오더라구요.

앞 좌석에 앉으려고 젤 먼저 차에 오르고 ,,
이제,,
가기만 하면 된다하며
쇼핑백 안에 있는 옷들을 보며
 아이들이 입으면 얼마나 이쁠까??? 생각 하며 즐거워 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10분 남았는데..10분 뒤면  차가 출발 하는데..

이 차를 보내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우선 얼마나 배가 아픈지..물어 봤습니다,,

아들 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까 햄버거에 콩이 먹기 싫었는데.. (사실 조금 먹기 부담스러운 콩들의 집합 이였어요)
먹기싫은 콩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다음 .. 집에까지 참을수있다고 하더군요..

아이의 신경을 다른데로 쓰게 할려구,,
아들이 좋아하는 껌으로 어떡게 해 볼려구 했지만 아들 눈엔 껌도 안 보이나 봅니다..

그리곤,, 어떡게 해야 하나.. 고민중인데 
아들 다리를 보니 ,, 두  다리를 꼬고는 풀지 않고 있더군요..
그걸 보곤 아이가 못  참을것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내리기로 결정하고 가방과 아들 손을 잡고 버스에서 내려..

곧장 화장실로 갔습니다.

볼일보고 있는데..화장지가 업어서.. 아들에게 화장지 사 가지고 온다고 말 하고 화장지 사러갔다왔습니다..
몇분이 지났는지는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우린 이미 다음 차를 타기로 결정 했으니까요..
조금 있다가 아들이 볼일이 다 끝났다고 하여..
뒷 처리를 하고 혹시나 해서 도 뛰어 갔습니다,,
허걱 ,, 아니 ... 오 마이갓!!!!!11
차가 ,,,,   
차가,,,,,
그 자리에 .....
그대로 있네요..
자리가 업더라도  그 차를 타고 가야 맘이 편할것 같아 올라 탔어요..
역시 두자리 다 비어있는 좌석은 엄꼬..
통로를 사이에 두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 앉아서 편안히 .. 돌아 왔습니다..
아들 에게 껌 먹을꺼냐고 물어 봤더니..
당연하지..란 눈빛을 보내며 손을 내밀 더군요..









Comments

박진영 2004.02.23 13:29
  언제나처럼...

눈 앞에서 펼쳐지는...
비디오 같은 글로...
미소짓게 만드시네요.

안녕하시죠???

그런데, 어떻게 하면 백화점에 있는 점원이...
그것도 광주에서...
물건 빼 놨다고 전화오게 만들 수 있나요?
강현빈 2004.02.23 13:36
  뒷일 급할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고 오로지 장소만 찾는게 생리 현상인데
일찍 판단하시기를 잘 하셨습니다
참게하고 기다렸다면 버스가 진짜 떠날때 쯤 야단이 났거나
운행 도중에 버스를 세우는 일이 발생하였을 겁니다

판단은 빨리 행동은 신속하게
그리고 여행은 심신을 편하게 하고 다녀야 눈에 들어 오는것 같아요....
길동호 2004.02.23 13:53
    큰 일을 하셨군요. 아이들을 키우는 보람이 아닌가요? 때론 법썩도 때론 난리가.....
  글을 보며 혼자 웃어 봅니다. 아이 키우는 것이 다 같구나하고.....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시네요?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내 외분 모두....
즐거운 소식 많이 오려 주세요. 에녹이 에스더.....
배호수 2004.02.23 16:00
  하루의 일들이 수필같네요
사진처럼 머리속에 그려지는 재미있는글 잘보았습니다.
이덕수 2004.02.24 00:28
  아이들은 두말 할것도 없지만
어른들도 참으로 난감하고 곤욕스러울 때가 있지요

차는 앞뒤로 꽉꽉 밀리고
휴게소는 어디에도 없는 듯하고 아무리 몸을 움추려 봐도 막무가내로 나오겠다면 어유~~~
요건 솟자니까 그래도 한계에 도전이라도 해 볼 수있을 것 같은데

배가 살살 아파오며 뒷문 열어달라고 아우성치는 큰놈 만나는 날이면
지퍼빽도 패트병도 소용없고

살려줘요 ~~~~~~~~~~~~~~~~~~~~~~~~~~

애들 데리고 장거리 다닐때는 지퍼빽에 화장지를 넣은 것을 준비하면
작은 것은 아무데서고 해결 오우케이 이더군요
이름하야 즉석 휴대용 쉬 싸게
김은실 2004.02.24 07:07
  닥치면 피해갈수 업는 상황이죠...^^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갔으면 어떤일이 벌어 졌을까???
..........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우숩지만,,,,
웃기지 만은 않은 사태가 일어났겠죠?
권영우 2004.02.24 07:29
  김은실님!
무사히 수습(?) 되었으니 웃고 계시죠?
살다보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황당한 사건을 경험했겠군요.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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