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화이트 데이

권영우 5 546 2007.03.14 18:21
화이트 데이는 3월 14일로 발렌타인 데이 덕분이 초콜릿이 많이 팔려 이득이 생기자 덜 팔린 사탕이 소비되도록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3월 14일이 기념일 아닌 기념일로 된 것은 일본의 유명 제과회사인 모리나가 제과의 농간으로,  성 발렌타인 축일에 초콜렛을 선물하는 관행을 정착시킨 것 또한 모리나가 제과의 농간입니다. 동 회사는 한국에 오리온 밀크캐러멜에 기술을 제공한 회사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는 관행이 처음 생긴 것이 1958년입니다. 이때만 해도 일본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 고백을 쉽게 못하는 분위기였으나 모리나가 제과에서 '이날 하루라도 여자가 남자에게 자유로이 사랑을 고백하게 하자'는 캠페인을 내놓은 것입니다.

거기에다 교묘하게 '초콜렛을 선물하면서 고백하라'는 말을 끼워 넣어서 초콜렛 장사를 한 것입니다.

이런 캠페인이 있다 해도 당장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 고백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아서, 처음에는 인기를 못 끌다가 1970년대 들어와서야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렛을 선물하는 관행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 초콜렛 장사로 큰 소득을 올린 모리나가 제과에서 비인기 품목에 속하던 마시맬로우(marshmallow : 초코파이 속에 들어 있는 크림을 단단하게 굳힌 거라고 보면 됩니다)를 팔려는 계획으로 "2월 14일에 초콜렛으로 받은 사랑을 3월 14일에 마시맬로우로 보답하라"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초의 이름은 '마시맬로우 데이'였는데 '화이트 데이'로 이름이 바뀌어서 지금에 이른 것이며 '화이트'라는 말은 마시맬로우가 흰색이라서 붙은 말입니다.

한 마디로 '족보도 없는, 기념일 아닌 기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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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에서 '화이트 데이'를 쳐 보니 위의 답변이 있네요.

전 어제 발렌타인데이 때 쵸콜릿을 선물한 딸들에게 줄 사탕을 사려다가 좀 넉넉히 샀답니다.

모두 13통.....

집에서 모든 가족이 1통씩 나누고, 8통은 학교에 가지고 갔습니다.

울릉도에서 딸을 삼은 세딸과 평소에 업무를 잘 도와주는 연구부 여선생님 세분과 전자과 막내둥이 여선생, 그리고 행정실에도 한통씩.....

센스가 있다,  세심하다..... 등의 쪽지가 오네요.

좌우지간 고마운 사람들에게 부담없는 선물을 하니 주는 기쁨을 느낄 수가 있더군요.

상술이면 어떻습니까?  그냥 사탕하나 아니면 한통을 사다가 불쑥 사모님께 내밀어 보십시오.

어이없어 하면서도 좋아들 하실 겁니다.

함께 카풀하는 선생님께도 퇴근해 집에 들어갈 때 사모님과 따님에게 사탕을 사 가라고 했답니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비싼 물건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감짝 이벤트(?)를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Comments

정병각 2007.03.14 19:13
  그러고 보니 오늘이 화이트데이군요.
저는 오늘 노조위원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고,
내일 있을 또 다른 행사 준비로 바빠서 
다른 생각은 별로 못하고 있었습니다.
퇴근할 때 늦더라도 사탕 몇통 사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박상태 2007.03.14 20:55
  저는 올해는 그냥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ㅎㅎㅎ

권영우님이 세심하게 배려하시는 모습에 조금 부끄러워지네요.^^
권오서 2007.03.14 23:49
  저는 업을 하다보니 야리끼리한 날들 을 많이 기억하는 편인데

자진해서 마누라하고 딸래미 한테 줄 것을 사는 사람은 설래는 기분으로 물건을 고르는데           

날짜를 까먹은 사람은 집에 들어 갔다가 마누라한테 딱이고 얼굴이 벌게서 열 받은 마음에 한 보따리를

사가기도 합니다. 엿 먹으라고,,

요즘은 머리하얀 영감님도 할망구 줄거라고 사탕 한 개 사가기도 하는데 보기가 좋았답니다.

 

홍상호 2007.03.15 08:44
  화이트 데이.발렌타인데이..뭐 이런거 좀 없앨수 없나요??

우리회사 매점에서는 아예 여사원 설문조사까지 해서

사탕보다는 초콜릿을 선호하여, 엄청 많은 초콜릿을 이쁘게 준비했다는데

타이밍 놓친 사원에게 그 많은게 다 팔렸다네요..그것도 아침 10시 전에...ㅎㅎㅎ

앞을 내다보는 상술이 참 대단합니다...
곽선호 2007.03.15 10:34
  ㅎㅎㅎ... 권영우님의 인기 끄는 비결이 이런데 있었군요!...

이번 주말이면 뵐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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