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수컷이랑 합사시켜 주었습니다.

양성호 8 577 2007.06.24 14:29
이 곳은 서울...

약 2주가 좀 못되어 저 멀리 진주로부터 카나리 두 마리를 택배로 전달받았습니다.

떨림과 긴장으로 새장을 조립하고 새를 개봉(?)하였는데 그만 수컷은 낙조상태더군요.

슬픈 마음으로 암컷만 새장 안에 넣어두고 나름 애지중지(?) 카사모의 도움을 받아가며 키웠습니다.

삑삑 울길래 이름도 삑삑이로 지어주었죠. ㅋㅋ

그러다가 어제 드디어 다시 택배로 수컷을 한 마리 받아서 새장에 합사시켜 주었습니다.

혹 더운 날씨에 또 낙조하여 오면 어떻하나 무척 걱정했는데 하루 지난 오늘 상태를 보니까 잘 살겠더군요.

그런데...

이 두 마리가 새 장 안에서 레프트 라이트 치고 박고 난리가 아닙니다.

나름 걱정도 되고 해서 카사모의 여러 글들을 조회하여 싸우는 경우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과 글들을 여럿 읽어보았죠.

뭐 이제 합사 이틀째인지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구요.

하여튼 관찰해보니 일단 먼저 들어온 암컷이 나름 텃세가 심한듯 합니다.

신참이 모이통에 앉아 모이라도 쪼을라치면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다가 날개를 쫘~악 피면서 주둥이를 벌리고 사납게 달려듭니다.

수컷은 이래 저래 쫓기듯 도망치다가도 한 번 수틀리면 역시 맞대응을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상추를 넣어주었더니 처음엔 암컷이 혼자 독차지 하더니 나중에 나름 전세 역전되어 수컷이 반격(?)을 가하여 상추를 먹더군요.

뭐... 시간이 약이겠지요? ㅎㅎ

암컷은 발톱이 많이 자란것 같던데 잡아서 가위로 발톱을 잘라주어야 할까봐요.

이것도 처음인지라 만약 발톱 잘라주려면 떨릴것 같습네다. ㅋㅋ

여러 글을 읽어보니 상추보다는 브로컬리가 좋은가 보네요?

어제 시장에서 마치 내가 먹을것처럼 마누라한테 속이고는 상추 1000원어치 샀다가 나중에 새장에 넣어주면서 들켰죠.

상추 겁나게 잘먹던데요. ㅋㅋ

Comments

박상태 2007.06.24 14:47
  번식하실 것 아니면 따로 키우시는 것이 사실 새들에게는 더 좋습니다.ㅎㅎㅎ

쌍으로 지내야 외롭지 않다는 생각은 인간중심적인 생각이구요. 비번식기에는 별로..ㅎㅎㅎ
권영우 2007.06.24 16:51
  요즘 같은 무더위에 택배로 배송하기도 하나요?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새들에게는 치명적으로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발톱을 자를 때는 실핏줄이 없는 끝부분을 아주 조금만 잘라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새발의 피를 봅니다. ^-^
양성호 2007.06.24 17:07
  새...새발의 피... ㅋㅋ 감사합니다.
아..그러면 박상태님의 말씀처럼 새장을 하나 더 마련하여 암수를 분리시켜 놓는게 더 현명할까요?
지금도 쉬었다가 싸우고 또 쉬었다가 싸우고 계속 혈전이네요. 켁.
손용락 2007.06.25 08:32
  카나리아를 택배로 보내고받는다........???
그냥 용감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택배 옮기는 거 보시면 아마 다시그리하긴 좀 그럴겁니다.
집배소에서는 그냥 집어던지는게 보통입니다.
잘 안실어주긴 하지만 차라리 고속버스 탁송이 새에게는 더 바람직할텐데....

우리보다 택배업을 먼저 시작한 미국 쪽에서는 Over-night Delivery라고 하여
거의 12시간 안에 배달이 되고 지정하는 케이지/박스에 넣어서 보내면
뒤집지도 않고 던지지도 않는답니다.
그런 면에서는 한 수 위니거 같습니다만....

국내에서는 새를 택배로 보내지 않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침입자로 간주해서 그런데 다칠 정도로 심각하지만 않으면
그냥 두면 서서히 서열이 형성되고 잠잠해집니다.
카나리아의 생리적 원칙이 그렇다는 거지 
귿이 분리하여 한쌍 기르며 새장 2개 쓸일까진는 없습니다.
양성호 2007.06.25 10:05
  저도 앞으로는 다시는 택배니 뭐니로 동물을 구입하거나 받지 않으려구요. T T 이번에 절실히 느낀바가 있답니다. 그 좁은 나무 상자 안에서 1박 2일을 이리 저리 굴려지며 더운 날씨까지 견딘다는 것은 죽으라는 소리와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저희 집 카나리들은 좀 더 지켜보며 서열이 굳혀지기를 기다려 봐야겠어요. 보기에 안쓰럽기는 하지만요.
김갑종 2007.06.25 11:19
  처음은 다 시행착오를 하면서 배우나봅니다.
저는 전주에서 왕특 1쌍으로 시작하였고 다음은 청계천에서 주로 나이들고 병든 새들로 시작하였답니다.
그래도 카사모에 일찍 오셨으니 다행입니다.
실습과 실험이 끝나기 전에 좋은 새들이 날라 갈 겁니다 카사모에서....
양성호 2007.06.25 13:26
  저도 카사모를 일찍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
일부러 나이들고 병든 새들로 시작하셨다니 정말 새사랑이 존경스럽습니다.
정병각 2007.06.25 19:29
  택배로 주고받으면 정말 신경쓰이더군요.
안절부절하며 택배사에 몇번씩 전화도 해봐야 하고...
근데 대부분의 택배사들은 생물의 경우 잘 받아주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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