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직도 기다립니다.

양태덕 3 531 2008.01.26 11:57
난생 처음으로 JPT시험을 보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되겠네요.

벌써 한 10년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해왔습니다.  실력이 영 안 늘어서, 여직 남들 3개월 학원다닌 수준 정도로 스스로 짐작하지만, 왠지 자극이 필요할 것 같아서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어가 처음은 쉬워도 실력이 늘기가 그렇게 쉬운 언어가 아니더군요.

저도 카사모가 생기기 전부터 이곳 분들과 얽혀 있었으니, 꽤 오랜 세월을 지켜본 사람이 되겠네요.  그래도 아직은 많이 기다리는 편입니다.  제가 해 온 고민을 다른 많은 분들이 해보고 다양해지고, 연륜이 붙기를 기대해 보지만, 아직도 조금은 더 기다려야 되겠다 쉽습니다.

사람이 비슷해서 결국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물론 정말 다른 분도 있지만, 거의가 비슷한 성정을 지니고 있는 것이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이야기겠지요.  그래도 가끔은 답답한 것이 이 품종에서 저 품종으로 열심히 갈아타고 계신 분들을 보면서 그것이 어느 한 품종에 정착할 때 까지의 잠깐의 방황이겠거니 했는데, 한 10년이 넘게 그러시는 분들을 보니, 아! 나하고는 정말 다른 분이구나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제는..

롤러에서는 현재의 좋은 품종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여러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그 고민들은 롤러가 많이 줄어든 현재에 다시 반복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녹음기술로 롤러의 노래를 담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1930년대에는 여러 사육자들이 TV에 출연해서 소개를 했는데, 엄청난 창피였다고 합니다.  왠 까마귀 소리를 TV에서 들려 줬으니, 왜 롤러를 그렇게 소개했느냐고 클럽에서 창피들을 당한 것입니다.  새는 노래를 할 때 그 공간에 맞추어서 자기 소리를 들으면서 노래를 합니다.  그런데 직접 음으로만 (마이크로 픽업을 하다보니) 녹음을 해서 증폭을 해서 들려주니,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는 것입니다.  물론 마이크의 한계와 증폭의 한계 게다가 스피커의 조악함 까지 합해져서 그런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지요.

그냥 롤러면, 롤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이제 줄어들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새는 좋은 새고 나쁜 새는 나쁜 새입니다.  그런데 나쁜 새 보고 나쁜 새라고 말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아예 인간관계를 포기한다면 가능 하겠지요.  젊고 영민한 사람은 과거의 경험으로 무장된 노사육자를 만나면 극복하고 싶어집니다.  단숨에 그 사람을 건너 뛰고 싶어지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지만, 적어도 롤러에서는 그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냥 새로운 품종에 대한 호기심으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내가 만들어서 가꾸고 한 30년쯤 다듬어서 내 품종을 남긴 그 사육자들의 연륜과 아름다움이 존중되었으면 합니다.  한 두마리 호기심으로 가져 보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우리는 이것을 애완동물이라고 부르지요.

롤러사육자가 더 많이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진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직은 끼리끼리 할 이야기인데 섣불리 토해냈을까요?

Comments

김혁준 2008.01.26 12:03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래요... ^^.. 저도 책보고 공부해본적이 없어서;;(가난했던관계로;)
전 최근에 스페인어에 도전중이랍니다^^ 10년후 유럽으로 갈예정이라 제가 못하는 유럽언어를
섭렵해 나갈 계획이지요!! 아자아자!!

사람이란 비슷하게 생겨도 다 다른 존재지요..^^..생각도 다 제각각이고.. 추구하는것도...원하는것도...
저도 최근에 한가지 더 아쉬운 생각이 생겼답니다...^^..
길동호 2008.01.26 16:47
  양태덕님 평안하시죠? 저야 늘 이렇게 잘 지냅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랩니다. 늘 열심히 하시는데... 당연한 말씀인가요?
  언제나 롤러를 생각하시는 모습이 정말 매니아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기 좋습니다. 대충 몇년 길러보구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대가 봅니다.
언제나 처럼 좋은 소식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머지않아 심사 원보를 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
 
  롤러 브레이드(슬라럼)타시는 실력이 많이 느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집에 잘 모셔두고 있는데.... 언제 혹한(ㅋㅋㅋ) 지나구 함 만나죠.
그래야 웃죠.

언제나 행복으로 평안한 날 되세요.   
권영우 2008.01.27 08:27
  열성적이시네요.
외국어가 쉽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하겠죠.
목표를 정했으니 좋은 성과가 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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