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10월 끝자락 교내의 풍경.....

조준호 1 620 2003.10.30 09:43
저희학교는 개교 60년이 넘는 학교입니다
오래된 내력만큼 키가큰 나무도 많은 편이지요
얼마전부터 산비둘기 내외가 학생들 눈에는 보이지 않을 위치에 
둥우리를 틀었지요........산비둘기가 왜이런데까지 내려와야 하는가 하고 혼자 생각도 해보았지요
시간이 흘러 1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서 부모새는 열심히 기르더군요
별다른 이상은 멀리서 봐서일까요? 전혀 알수가 없었지요.......그냥 잘 자라주길 바라고 있던 어느날
땅바닥에 웅커리고 있는 모습이 보여 잘 관찰하여 보니
눈주위에 이상한 병에 걸려 한쪽눈은 거의 보이지 않은상태로 점점 기운이 빠져가는 상태였지요
그래도 부모새는 새끼에 대한 사랑으로 그저 주위만 맴돌더군요
다음날 아침 어리새끼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더군요
밤새 포식자에게 먹이가 되었겠죠!
그후 몇달
새끼를 잃은 부모새는 다시 번식을 하여 역시 1마리의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목격되어 지난번의 일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잘 길러야 할텐데 하고 있는데.......
어제는 학생한명이 비둘기 새끼를 들고 저를 찾아온것입니다
잘 관찰하여 보니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새끼이며,
왼쪽날개를 돌에 맞은듯 상처가 심하여 고개를 자꾸만 떨구더군요
사람과 가까이 생활한 야조는 사람을 무서워할줄 모르니까 발생된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할수가 없어 양지바른곳에 올려놓고 상태를 관찰하였지요
보모새는 다시 새끼를 잃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지 주위를 계속서성이며 안절부절 했읍니다
우연히 새끼있는곳을 바라보는순간!
교내 상주하는 도둑고양이가 잽사게 채어 달아나더군요
부모새는 새끼를 찾는 소리를 계속질러봅니다만 .................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기는 마음이 쓰려옵니다.

 

Comments

박상태 2003.10.30 11:01
  씁쓸하네요.. 산비둘기 부부가 다음에는 성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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