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욕심에게 보내는 편지

유재구 3 534 2003.10.31 18:44
  욕심에게 보내는 편지

우연히 찾아든 사랑은
오뉴월 봄눈처럼 가슴에 녹아나 싹을 틔웠다.

벅찬 기대
五感으로 일상을 붙들어 매고,
뜻 못한 객은
無時로 알퀴한 내음과 흰 눈으로 살랑살랑 접근하였다.
 
일년간 想念의 바다는 그렇게 출렁거렸다.

가을엔
바램을 이루어
낮은 듯 높은 듯 은근 울어 구르는 옥이슬로
가슴속 탄산수 되어 상큼상큼 튀어 올랐다.

사랑의 마음은 사탕발림?
잠 못 이루며
그은 생각과 꿈나래
석양녘 깔려오는 세레나데로 鼓動질쳐 설렜었는데.......,

첫사랑의 약속은
어여쁜 네가 풍악을 들려준다면
평양감사 부럽지 않다 고백했던 나.
 
이젠 더 나은? 또 다른 욕망으로 흔들린다.
지조? 절개!
타고난 바람기는 가슴밑바닥에서 꿈틀 일어나
또 다른 나와 갈등한다.
이러면 안 돼.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될까?

어딜까? 욕망은 끝은.
첫사랑은 어디서 외면하고 잠자고 있을까?

초심!
욕망의 늪에서 표류하지 말고
그 옛날 봄길에서 다시 만나
고운 사랑 지키자.

*카나리아를 처음 만나 시작할 땐, 아름다운 자태와 옥 구른다는 소리만 들으면 만족하고 큰 행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이 간사하여 시일이 흐르면서 단맛을 다보았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카에 욕심이 생겼다. 그래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져보았다.

Comments

강현빈 2003.10.31 21:08
  시작하는 마음 그자체가 끝입니다
시작과 끝 멀리있는 사이가 아닙니다
시작인듯 싶으면 끝이고 끝인가하고 돌아보면 시작입니다
다만 그사이를 무엇으로 마음속에 채웠는가 하는 차이 입니다
사이에 채우는 것 시작할 때의  마음입니다
박상태 2003.10.31 23:06
  직접 쓰신 시인지요? 

잘 보았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유재구 2003.11.01 11:39
  예.

쓴 것이 우습지요.
그냥 카생활을 수필로 쓰는 것이 군스러워 '시' 흉내를 내봤습니다.

초보가 격는 갈등의 하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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