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방사를 하게 된

전정희 4 532 2004.05.05 14:57
동기는 정말로 우연찮게 찾아 왔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친구가 문조를 사서

길렀었는데 아침에 모이 주고 새장 문을

닫는 걸 깜박하고 출근을 했더랍니다

저녁에 퇴근을 해 보니 베란다에서

놀다가 새장 둥지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었다네요

'그래.. 바로 그거야~!'

저도 따라해 봤습니다

들어갔다 나왔다 저거 멋대로

참으로 자유스럽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

깨끗하게 물 청소 해 놓은

베란다 바닥이 똥으로 얼룩이

지기 시작하는데 감당이 불감당였습니다

안 돌아 가는 머리로 작전을 짜고

또 짜고... 수 일..이 지난 후

'올타쿠나~!' 놀고 있는 큰 화분의

흙을 들이부었습니다

거기까지... 좋습니다..

또 문제 발생..

베란다 창문 턱에 오종종 앉아서

재래식 화장실을 맹글더군요

퍼 냈지요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심란이

밀려 오는데.. 또 다시 안돌아가는

머리로 작전을 짜기를

'그래 그래.. 남아 도는 신문지가

있었지..'

빨래집게로 신문지를 찝어서 '푸세식'

화장실을 '벗겨내' 화장실로..

그리고 그 후.. 조경은 요령껏

재주껏 수시로 마음 내키는대로

바꾸기를 수차례..

전깃줄도 묶어 주고

나무 막대기도 걸쳐 주고

산에 가서 풀을 뜯어다 심어 주기도 하고

그랬었었습니다

새가 많은 셈 치고는 냄새가 훨씬

덜 나는 편입니다

청소 할 거 별로 없습니다

먹이.. 하루에 한 번 단체로

물.. 하루에 한 번 공동우물로

새들에게 투자하는 시간 아주 짧습니다

아침나절 30분 정도면 만사 오케이

방사해 보실래요?



Comments

권영우 2004.05.05 16:28
  작년 여름에 학교 사육장에는 새들이 꽤 많았지요.
저는 주로 모래를 새장 바닥에 깔아 주었는데, 아침마다 바닥에 떨어지는 모이, 껍질 그리고 가끔씩 청소할 때마다 새장바닥에 있는 배설물과 모이, 껍질등을 모아서 옥상의 밭에 뿌리면 새들이 날아와서 모이는 주어 먹고, 나머지는 거름이 되어 여름내내 풋고추와 토마토를 맛 있게 먹고 이웃에게도 나누어 주었답니다. 베란다에 흙을 깔고 새들을 풀어서 기르면 마찬가지 효과가 잇겠지요.
 고추도 서너그루 심어 보세요 ^-^
전정희 2004.05.05 18:42
  베란다가 남향이라서 여름에는
햇볕이 안들어옵니다
고추나 채소는 잘 안된답니다
화분은 그런대로 잘 자랍니다


박정인 2004.05.05 19:08
  저희집은 주택인데 새가 참 많이 찾아 옵니다.
도심인데도 산자락 밑에 있어 늘 새들이 찾아와 둥지도 틀고, 새끼도 기르고 다시 떠나고...
아침마다 지져기는 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카나리를 정원에 방사 시키면 살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결론은 No..No..
새만 찾아오는게 아니었습니다. 다람쥐,고양이,쥐 기타등등...

전정희 2004.05.06 08:57
  부러울 따름입니다
제가 꿈꾸는
(어쩌면 꿈만 꾸다가 못 깨어 날지도..)
그런 집에서 살고 계시네요
오죽하면 좁은 베란다에 흙을
들어 부었을까요
어제 그 아이가 말하기를
'새들은 이렇게 좁은 데서 우째 사노?'
산과 들에서 사는 새들만 봐 왔던
순진한 마음이 드러난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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